주식·채권, 대출, 부동산 등 자산군 별로
탄소배출량 산정 방식 제공하고 지원

탄소중립(Net-Zero)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정확한 탄소배출량 측정이 필요하다. 측정하지 못하면 관리하는 것도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탄소배출량의 측정은 직접 배출하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하는 것을 넘어 금융자산 쪽으로도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국내 금융시장에서 이 분야에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는 곳이 SK증권이다. SK증권은 단일 증권사 최초로 글로벌 금융기관 탄소배출량 측정 이니셔티브인 ‘PCAF(Partnership for Carbon Accounting Financials, 탄소회계금융연합체)’에 가입했다고 18일 밝혔다.
PCAF는 금융자산 배출량 측정에 전문화된 유일한 글로벌 이니셔티브로 현재 유럽·미국·일본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약 380여 개 금융사가 참여한다. 주식·채권 뿐만 아니라 대출, 모기지, 부동산 등 자산군 별 탄소배출량 산정 방식을 제공하고 지원한다. 가입 금융사에는 PCAF 활동으로 탄소중립 계획을 수립하거나 기후변화 관련 정보를 공개하는 이니셔티브 기준을 충족하기 위한 기반이 된다.
SK증권은 지난 2020년 국내 금융회사 최초로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산하의 기후기술센터(CTCN)에 가입을 시작으로, 2020년 가입한 과학기반 감축목표 수립 이니셔티브인 SBTi로부터 2022년 국내 단일 증권사 최초로 탄소 감축 목표 승인을 획득했다. 또한 같은 해인 작년 말에는 국내 증권사 최초로 단독 TCFD(Task Force on Climate Related Financial Disclosures, 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 공개 협의체) 보고서 발간과 동시에 TCFD에 가입한 바 있다.
SK증권 관계자는 “이번 PCAF 가입은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ESG경영의 예정된 수순”이었으며, “이사회 산하 ESG위원회를 중심으로 추진되는 환경경영 전략에 따라 내부배출량과 금융배출량 감축 목표를 충실히 이행하여 탄소중립 경제로의 전환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ESG경제=김도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