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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사외이사 후보 추천…CEO 자격 'ICT 지식·경험' 빠져

  • 기자명 홍수인 기자
  • 입력 2023.06.09 16:39
  • 수정 2023.06.11 19: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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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 추천 3인 포함 7인...최양희 등 전직 관료도
정관상 CEO 자격 요건 '정보통신 지식과 경험' 변경
'기업경영 전문성'으로 범위 넓혀 CEO 후보 저변 확대
30일 임시주총서 사외이사 선임, 정관 개정 완료키로

KT 서울 광화문 사옥 로비.  사진=연합뉴스
KT 서울 광화문 사옥 로비.  사진=연합뉴스

[ESG경제=홍수인 기자]  KT가 차기 대표이사를 뽑을 신임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하고, 사외이사와 CEO 선발에 관한 정관 개정안도 내놨다. 이 회사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임시기구인 ‘뉴 거버넌스 구축 태스크포스(TF)’에서 마련한 개선안에 따라 7인의 사외이사 후보를 추려냈다고 9일 밝혔다.

면면을 보면 곽우영 전 현대자동차 차량IT개발센터장과 김성철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 안영균 세계회계사연맹(IFAC) 이사, 윤종수 전 환경부 차관, 이승훈 KCGI 글로벌부문 대표파트너, 조승아 서울대 경영대 교수, 최양희 한림대 총장(전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이다. (가나다 순) 이 가운데 곽우영·이승훈·조승아 후보자는 주주 추천을 받은 후보다.

이들이 이달 30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선임되면 퇴임 이사로서의 권리 의무를 유지해 온 임기만료 사외이사 3명의 직무는 끝난다. 아울러 현 김용헌 사외이사와 함께 KT 새 이사회를 꾸리고 CEO 선임 작업을 주도하게 된다.

KT 이사회는 30일 임시주총에서 대표이사 선임 과정 개선을 위해 정관을 개정하고 관련 규정도 바꿀 계획이다. 현직 CEO의 연임 우선심사 제도를 폐지하고, 정관상 대표이사 자격 요건을 기업경영 전문성, 리더십, 커뮤니케이션 역량, 산업 전문성 네 가지 항목으로 변경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종전 CEO 자격요건인 'ICT 분야의 지식과 경험' 문구가 빠진 점에 논란이 예상된다. 일각에서 “KT의 핵심역량은 여전히 ICT인데 이 분야 전문성을 뺀 것은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해 KT는 "KT그룹에 ICT만 있는 것이 아니고 IT 여러 분야가 융합하는 추세에서 ICT에 국한하기보다 산업 전반에 대한 전문성을 갖춘 CEO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설명이다.

“IT융합 시대에 CEO 자격 ICT 국한은 협소” vs  “핵심 사업인 ICT 뺀 것 납득 안가” 

‘뉴 거버넌스 구축 TF’는 국내외 주요 주주 추천을 받아 4월 구성됐다. 첫 번째 개선 과제로 사외이사 선임 절차를 논의해, KT 이사회는 지난달 초 기존 후보 집단에 외부 전문기관 및 주주 추천을 포함한 사외이사 후보군을 구성했다.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에서 사내이사를 배제하고 독립 인선자문단을 활용했다.

이에 따라, KT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외부 전문기관 및 주주들의 추천을 받아 사외이사 후보군을 구성하고, 두 차례에 걸친 인선자문단의 후보 압축 및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의 최종 심사를 거쳐 제1차 임시 주주총회에 추천할 7명의 사외이사 후보를 이번에 결정한 것이다.

대표이사 선발 규정도 대폭 손보기로 했다. 대표 후보군의 체계적 관리와 후보심사의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기존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를 상설 위원회로 바꾸었다. 이를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와 통합해 ‘이사후보추천위원회’로 명칭을 변경할 예정이다. 위원회 멤버는 전원 사외이사다. 기존 지배구조위원회의 역할이던 대표이사 후보군 발굴·구성과 후계자 육성 등도 이사후보추천위원회 업무로 이관된다.

이와 함께 현직 CEO의 연임우선심사 제도를 없애고 정관상 대표이사 자격요건을 개선한다. 현직 CEO가 연임 의사를 표명할 경우에도 신규 대표이사 선임 과정과 동일하게 다른 사내외 후보들과 같이 심사 과정을 거친다.

여러 경로로 뛰어난 대표 후보자를 뽑기 위해 이번 선임 절차에 한해 외부 전문기관 추천과 공개모집뿐만 아니라 주주 추천을 통해 사외 대표이사 후보군을 구성하기로 했다. 주주 추천은 KT 주식 0.5% 이상을 반 년 이상 보유한 주주만 할 수 있다.

대표이사 후보자에 대한 주주총회 의결 기준은 기존 보통결의(의결 참여 주식의 50% 이상 찬성)에서 60% 이상 찬성으로 상향 조정된다. 대표 후보자 선임의 정당성을 강화하고 ‘내부 참호’ 구축이나 외부 낙하산을 막는 효과가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또한 사외이사 중심의 이사회 경영을 위해 사내이사 수를 종전 3인에서 2인으로 줄일 계획이다.

KT는 "30일 임시주총에서 선임될 사외이사로 이사회를 구성해 신규 대표이사 선임 절차를 서두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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