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 최초 ‘화장품 안전 국제 협력’(ICCS) 가입
국내 동물실험에 쓰인 포유동물 5년 간 1300만 마리

[ESG경제=권은중 기자] 아모레퍼시픽은 국내 기업 최초로 '화장품 안전 국제 협력'(ICCS)에 가입했다고 19일 밝혔다.
ICCS는 화장품 제조업체, 산업협회와 동물보호단체 등이 참여하는 글로벌 이니셔티브로 올해 2월 출범했다. ICCS는 최신 과학을 활용해 불필요한 동물 실험을 중단하고 비동물 안전성 평가로 전환해 인간의 건강과 환경을 보호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ICCS에는 현재까지 로레알, 유니레버, 에스티로더, P&G 등 주요 글로벌 뷰티 기업과 각국의 화장품협회, 휴메인 소사이어티, 크루얼티 프리 인터내셔널, PETA 등의 동물보호단체를 비롯한 40개 단체가 참여 중이다.

아모레퍼시픽은 2008년부터 자체 동물 실험을 중단했고, 2013년부터는 다른 국가 등에서 불가피하게 동물 실험이 강제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협력업체를 포함해 모든 동물 실험을 금지하고 있다.
또 동물 실험을 대신해 제품 안전성을 검증할 방법을 연구·개발하는데도 앞장서 왔으며 2015년에는 한국 동물실험대체법 학회가 뽑은 '생명윤리 구현을 위한 학술 기여 우수 단체'로도 선정됐다.
아모레퍼시픽 R&I 센터장 서병휘 CTO는 "아모레퍼시픽은 다양한 생명을 존중하는 기업으로서, 동물 복지 및 생명 윤리를 위해 동물 실험을 하지 않아야 한다는 소명 의식을 가지고 이를 실천해 왔다"며 "동물 실험 없는 화장품 안전성 평가법 연구와 규정에 대한 중요한 논의를 이어가는 ICCS의 큰 걸음에 기여할 수 있어서 매우 의미 있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 5년간 국내서 포유동물 1300만 마리 실험 동원
실제 국내에서 최근 5년간 동물실험에 쓰인 포유동물은 1300만 마리에 이른다. 지난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를 보면, 최근 5년간 1256만7325마리의 포유동물이 실험에 이용됐다.
사용 목적별로 보면, 의약품 등에 쓰인 동물이 1041만6149마리로 가장 많았고, 의료기기(173만4408마리), 식품 등(39만3980마리), 화장품(2만2788마리) 순이었다.
화장품뿐 아니라 의료, 식품 등의 분야에서 동물실험을 줄이려는 것은 국제적 추세다. 동물 복지 문제를 꾸준히 해왔던 유럽과 미국 등이 앞장서고 있다. 유럽연합(EU)은 지난 2004년 완성 화장품에 대한 동물실험을, 2009년엔 화장품 원료에 대한 동물실험을 금지한 바 있다. 미국도 2021년 환경보호청(EPA)이 2035년부터 원칙적으로 동물실험을 금지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관련기사
- 의류업계, 환경파괴 책임론...ESG경영으로 돌파
- 아모레퍼시픽, '올해의 에너지위너' 탄소중립대상 수상
- 아모레퍼시픽, '2024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서 3개 본상 수상
- 60년 인삼 과학의 정수...설화수 자음생 팝업스토어 진행
- “미술관에 수영장?”...아모레퍼시픽미술관, 亞 최대규모 설치작품 전시
- 오설록, 프리미엄 티룸 ‘오설록1979’ 리뉴얼 오픈
- 아모레퍼시픽, '2024 굿디자인 어워드' 우수디자인 3개 획득
- 아모레퍼시픽 려, ‘두피편한 검은콩 염색’ 출시
- 아모레퍼시픽, 아모레리사이클 용기 수거 팝업스토어 오픈
- 헤라, 설레는 꿈의 여정 담은 '홀리데이 컬렉션' 출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