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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평가원, "김영섭 KT 사장, 지배구조 개혁 마무리 책임 막중"

  • 기자명 홍수인 기자
  • 입력 2023.08.08 00:13
  • 수정 2023.08.08 10: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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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ESG평가원, KT 대표 선임 주총안건에 “찬성” 의견
ICT 전문경영인 출신으로 AI시대 이끌어갈 적임자 판단
KT의 장기 경영공백 만회와 공기업적 체질 개선 큰 숙제

KT 신임 CEO로 내정된 김영섭 전 LG CNS 사장. 사진=연합뉴스
KT 신임 CEO로 내정된 김영섭 전 LG CNS 사장. 사진=연합뉴스

[ESG경제=홍수인 기자]  KT 이사회가 지난 4일 김영섭(64) 전 LG CNS 사장을 신임 KT 대표이사 사장으로 내정하고, 오는 30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상정하는 대표이사 선임 안건에 대해 한국ESG평가원은 8일 ”찬성” 의견을 냈다. 

ESG평가원은 찬성 배경으로 “신임 사장 후보에 큰 결격사유가 없어 보이고 40년 가까이 LG맨으로서 정보통신(ICT) 계열사에서 장기간 CFO와 CEO를 맡는 등 전문성과 경륜을 두루 갖췄다”는 점을 꼽았다.  

다만 이번 CEO 교체 과정에서 나타난 KT의 고질적인 기업지배구조 문제점을 확실하게 개혁해, 국내 소유분산 기업의 모범적 거버넌스를 구축할 책임이 막중하다는 의견을 냈다. 

신임 김 후보는 고려대 경영학과를 나와 LG그룹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38년간 LG그룹에서 근무했다. 통신업계 내 KT의 경쟁사인 LG유플러스의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역임한 재무통이자 2015~2022년 7년간 시스템IT 업체인 LG CNS의 대표이사를 지냈다.

KT는 지난 6월 임시주주총회에서 CEO에 대한 주총 의결기준을 60% 이상 찬성으로 상향 변경함에 따라 이달 30일 임시주총에서 김 후보의 CEO 선임안건이 무난히 통과될지 주목된다.

KT 노조도 “찬성” 입장

KT는 독립된 사외이사 진용을 갖춘데 이어 지난달 4~12일 CEO 후보를 공모한 결과, 외부에서 27명의 지원자가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내부 지원자를 포함하여 3주간 심사를 진행했다.

CEO 선정기준은 ▲기업경영 경험과 전문지식 ▲회사 안팎 이해관계자 등과의 커뮤니케이션 역량 ▲글로벌 시각의 리더십 ▲관련 산업·시장·기술에 대한 전문성 등이었다. 이러한 기준으로 최종 3인 후보로 압축해 김 후보 외에 차상균 서울대 교수, 박윤영 전 KT 사장이 경합했다.

KT 노조는 7일 “김 후보의 CEO 선임을 환영한다”는 입장문을 냈다. SK텔레콤과 함께 통신업계 빅3 경쟁사 출신의 CEO를 대표이사로 맞이하는 이례적인 상황에서도 그 선정 과정과 결과에 수긍하는 자세를 보인 것이다.

국민연금(8.3%), 현대차그룹(7.8%), 신한은행(5.6%) 등 3대 주주의 입장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하지만 수개월 간 KT의 강도높은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 대해 반론이 없었음을 감안할 때 반대 표를 던질 가능성은 작다. 총 발행주식 수의 40%에 달하는 외국인투자자 입장에서도 크게 반대할 이유가 없다는 게 자본시장의 중론이다.

이에 따라 ESG평가원은 “이변이 없는 한 주총의결권수의 60% 이상과 총발행주식수의 25% 이상이라는 의결 정족수를 확보할 가능성이 큰 쪽”이라고 조심스레 점쳤다.

KT 지배구조 개선의 마무리, 신임 CEO의 우선 과제

김 후보가 CEO로 입성한다면 영예 못지 않게 해결 과제가 막중하다. 지난해 말 이후 CEO 선임 난항에서 비롯된 장기 경영공백을 메우기 위한 인사, 조직개편, 사업실적 개선, 주가 제고 등이 당면 과제다. 여기에 더해 이미 가속이 붙은 지배구조 개선작업의 튼실한 마무리가 중요하다.

ESG평가원의 손종원 대표는 “지배구조 이슈로 인한 경영 혼란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모범적인 후계자 승계 정책의 구축과 주주를 포함한 이해관계자와의 소통, 투명하고 공정한 이사회 운영, 주주총회의 개편 등 근본적 개혁작업의 완수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ESG평가원의 정례 ESG평가에 따르면 KT의 ESG 종합 등급은 A+로 매우 우수한 편이다. 인터넷,통신 업종 내 가장 우수한 기업으로 평가된다. 금번 지배구조 개혁 과정을 통해, 단지 인터넷,통신 기업 중 ESG 우수기업을 넘어서, 소유분산 기업의 모범적 지배구조 구축의 선례를 남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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