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ESG 빅데이터 5339개 분석...종합지수 10.9p 상승
G지수 19.2p 오르며 상승 주도...E·S지수도 2주 연속 올라

[ESG경제=권은중 기자] 9월 첫째주 ESG종합지수 전 지수가 상승했다. 5월 넷째주(5월 21~27일)이후 약 넉 만에 처음으로 전 지수가 상승했다.
4일 본지 부설 ESG경제연구소가 자체 개발한 ‘K-ESG 뉴스지수’를 분석한 결과, 9월 첫째 주(8월 27일~9월 2일) ESG종합지수는 128.4로 그 전주인 8월 넷째 주(8월 20~26일)에 견줘 10.9포인트 상승했다.

E, S, G 부문별 지수를 보면 G(거버넌스)지수가 전체 지수 가운데 가장 큰 폭인 19.2포인트 상승했다. 경쟁력 강화, 지속 성장, 지배구조 개선 등의 긍정 단어가 증가한 덕분이다. 그러나 G지수가 전주 80대까지 하락한 점을 감안할 때 기저효과도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다음으로 S(사회)지수가 15.4포인트 상승했다. S지수는 그 전주에도 24.8포인트 오르며 2주 연속 두자릿수 상승을 기록하며 지수 가운데 유일하게 150선에 접근했다. 양성 평등, 상생 같은 긍정 단어가 급증했다.
E(환경)지수는 탄소 중립, 에너지 솔루션, 녹색 성장, 수소 에너지 등의 긍정 단어가 증가했지만 그린 워싱 같은 부정 단어도 늘면서 4.3포인트 상승에 그쳤다.

◇ K-ESG뉴스지수 : 국내 54개 주요 신문과 방송에 보도된 ESG 관련 뉴스(주당 평균 5000건)의 ESG 요소(키워드)들 중 긍정, 부정 내용을 평가하여 점수화한다. 지수는 E/S/G 요소별 분야와 ESG종합으로 각각 발표한다. 2021년 1분기 점수를 100(기준점)으로 해 산출한다. 지난주 ESG 관련 뉴스는 5339건으로 집계됐다.
지난주 국내 ESG 관련 주요 뉴스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기업
◆ LG그룹, 두 번째 ESG 보고서 발간
LG그룹은 ㈜LG,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LG CNS 등 주요 계열사의 ESG 전략 및 성과 등을 담은 ESG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4일 밝혔다.
보고서를 보면, LG는 환경 부문에서 재생에너지 전환이 탄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G의 재생전력 사용량은 지난 2020년 26GWh에서 지난 2022년 3894GWh로 2년 만에 약 150배 증가했다. 직접배출량(Scope1)과 간접배출량(Scope2)을 합친 온실가스 배출량은 2021년에 견줘 지난해 1936만5000톤(CO2eq)로 약 11%(239만톤(CO2eq)) 감소했다.
또 LG계열사들은 지난해 약 1663억원을 기부 또는 투자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약 227억원 증가한 규모다.
◆ SK이노베이션, 국민대와 행복그린디자인전 시상
SK이노베이션이 지난 29일 서울 SK서린빌딩에서 국민대와 협업한 ‘행복그린디자인 전시회’ 시상식을 열었다고 4일 밝혔다.
이 전시회는 SK이노베이션과 국민대가 ‘그린 디자인’을 주제로 진행한 산학협동 프로젝트 결과물을 소개하기 위해 기획됐다. 금·은·동상을 포함해 우수작 19개를 선정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은 “ESG와 탄소 감축에 공감하는 학생들이 디자인의 힘으로 미래를 위한 청사진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 효성, 렛츠락페스티벌서 ESG 브랜드 첫선
효성은 9월초 서울 난지한강공원에서 열리는 '렛츠락 페스티벌'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브랜드 ‘리젠’(RE:GEN)을 선보였다고 4일 밝혔다.
효성은 할리케이, LAR, 119레오 등 16개 친환경 중소 협력업체들과 친환경 협의체인 '리젠 얼라이언스'를 구축했다. 앞으로 이들과 함께 탄소 중립을 실현하고, 사회의 변화와 투명한 경영 문화를 만들어 내기 위해 다양한 ESG 캠페인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 금융
◆ “ESG인재 키우자”...5대 금융회장 맞손
금융감독원은 KB·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금융지주와 금융권 ESG 교육 과정 개설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업무협약 행사에는 이복현 금감원장과 윤종규 KB금융·진옥동 신한금융·함영주 하나금융·임종룡 우리금융·이석준 NH농협금융 회장 등 5대 금융 그룹 회장이 참석했다.
금감원과 5대 금융지주사는 ESG 금융 활성화를 위한 ESG 금융 상품 개발과 기업 공시, 기후리스크 관리, 통상 분야 등에 대한 전문가 양성을 위해 올해 안으로 세부 교육 과정을 개설하기로 했다. 금감원은 탄소중립 달성 및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중심축인 녹색금융의 구체적 취급 사례 및 글로벌 동향을 살펴 감독당국의 관련 지원 방안 모색을 위한 장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 KB국민은행-한국남부발전, ‘에너지 공급망 ESG경영’ 업무협약
KB국민은행과 한국남부발전은 지난 29일 ‘에너지 분야 공급망의 ESG 상생 확산’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었다고 4일 밝혔다.
KB국민은행과 남부발전은 ESG경영에 대한 의지는 높으나 여러 현실적 제약을 겪고 있는 우수 협력사를 선정해 ESG경영 구축에 체계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먼저 남부발전은 에너지 공급망에 참여하고 있는 우수 협력사를 선정해 KB국민은행에 추천한다. 오는 9월부터 ‘에너지공급망 ESG상생사업’ 공모 및 기업 선정을 시작하며 선정된 협력사가 남부발전의 각종 상생사업에 신청할 경우 인센티브를 제공하여 향후 ESG경영 우수 협력사가 에너지 공급망 상생사업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에너지 분야 협력사와의 상생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지속 확대할 예정이다.
◆ 하나증권, ‘2022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
하나증권은 지난해 지속가능경영 활동과 성과를 담은 '2022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고 4일 밝혔다.
올해로 다섯 번째 발간을 맞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는 하나증권 지속가능경영체계 소개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항목별 활동 성과가 소개됐다. 이번 년도부터 외부 환경과 사회적 요인이 기업에 미치는 재무적 영향과 기업 경영활동이 환경, 사회에 미치는 비재무적 영향을 양방향적으로 분석한 이중 중대성 평가 모델을 도입해 중요 이슈를 공개했다.
환경 부문에서 자발적 탄소배출권 시장 활성화 노력과 저탄소 경제 비즈니스 관련 주요 투자 현황, 친환경 경영 활동 등을 다뤘다. 하나증권은 2021년 국내 증권사 최초로 탄소배출권 시장조성자로 선정된 데 이어, 지난해 자발적 탄소배출권 업무 등록을 마치고 싱가포르 탄소배출권 거래소 CIX와 시장 활성화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 정부
◆ 공정위 ‘환경 표시 심사 지침’ 개정...그린워싱 막는다
공정거래위원회는 특정 상품이 친환경인지 판단하려면 생산, 유통, 폐기 등 전 주기를 고려하는 것을 뼈대로 한 환경 관련 표시·광고 심사지침 개정안이 1일부터 시행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심사 지침 개정은 친환경 위장 표시·광고를 방지하기 위해 마련된 ‘그린워싱 가이드라인’을 만들기 위해서다. 그린워싱은 녹색(Green)과 세탁(White Washing)의 합성어로, 친환경적이지 않은 제품을 친환경적인 것처럼 표시·광고하는 비윤리적 행위를 뜻한다.
개정 지침은 상품 원료의 획득, 생산, 유통, 사용, 폐기 중 일부 단계에서 환경성이 개선됐더라도 전체 과정을 고려할 때 그 효과가 상쇄되거나 감소한 경우 환경성이 개선된 것처럼 표시·광고해서는 안 된다는 ‘전 과정성 원칙’을 못박았다.
◆ aT, 한국사회복지협의회와 '저탄소 식생활' 업무협약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사장 김춘진)와 한국사회복지협의회(회장 김성이)는 저탄소 식생활 확산과 농수산식품의 푸드뱅크 기부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두 기관은 ▲ 저탄소 식생활 확산과 푸드뱅크 사업 활성화를 통한 먹거리 분야 탄소중립 실천 ▲ 우리 농수산식품을 활용한 복지 소외계층 지원 협력 ▲ 공공기관 ESG 경영 선도 등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 단양군, 제18회 대한민국 ESG 대상 수상
충북 단양군은 한국서비스산업진흥원이 주관한 ‘제18회 대한민국 ESG 대상’에서 대상을 받았다고 4일 밝혔다.
군은 전국 최초로 생활폐기물 매립지에 연간 1천680t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있는 매립가스 전처리, 소각·발전 시설을 설치해 ESG 경영전략으로 주목받은 바 있다. 여기에 군은 시멘트 회사와 저탄소 화학연료 생산 기술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