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ESG 뉴스 빅데이터 4724개 분석...종합지수 12.7p 상승
E·S지수 각각 11.6p, 24.8p 올라...G지수만 하락

[ESG경제=권은중 기자] ESG지수가 올해 최저 기록을 딛고 상승했다.
28일 본지 부설 ESG경제연구소가 자체 개발한 ‘K-ESG 뉴스지수’ 분석을 보면, 8월 넷째 주(8월 20일~26일) ESG종합지수는 117.5로 그 전주인 8월 셋째주(8월 13일~8월 19일)에 견줘 12.7포인트 상승했다. 8월 셋째주 올해 최저치였던 104.8에서 가까스로 반등에 성공한 것이다.

종합지수뿐 아니라 부문별 지수도 대부분 올랐다. E, S, G 부문별 지수를 보면, S(사회)지수 상승이 가파랐다. S지수는 127.3으로 그 전주 102.5에 견줘 24.8포인트 오르며 전체 지수의 상승을 견인했다. 상생, 기부, 봉사활동, 긍정 단어가 증가했고 양성평등, 개인정보보호 같은 단어가 는 것도 특징이다. E(환경)지수는 풍력발전, 해상 풍력, 저탄소, 리사이클, 탄소 중립 등 긍정 단어가 늘면서 그 전주에 견줘 11.6포인트 올랐다. 그러나 G(거버넌스) 지수는 리스크 관리 등의 긍정적인 단어는 감소하고 부정적인 횡령 등이 증가하면서 18.9포인트 하락했다. <지수 그래프 참조>

◇ K-ESG지수는: K-ESG뉴스지수는 국내 54개 주요 신문과 방송에 보도된 ESG 관련 뉴스(주당 평균 5000건)에 들어있는 ESG 요소(키워드)들의 긍정, 부정 내용을 평가하여 점수화 한다. 지수는 E/S/G 요소별 분야와 ESG종합으로 각각 발표되며, 지난해 1분기 점수를 100(기준점)으로 해 산출한다. 지난주 ESG 관련 뉴스는 4724건으로 집계됐다.
지난주 국내 ESG 관련 주요 뉴스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기업
◆ 호텔롯데, 첫 지속가능보고서 공개
호텔롯데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활동과 성과를 담은 첫 지속가능성 보고서를 홈페이지에 공개했다고 28일 밝혔다. 외부 환경, 사회적 요인이 기업 경영 활동에 미치는 영향과 기업이 외부에 미치는 영향을 함께 분석해 고려하는 이중 중대성 평가를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환경 분야에서 호텔롯데는 2025년까지 국내 전 사업장에서 국제표준화기구(ISO)가 제정한 ISO14001(환경경영시스템) 인증을 받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이를 위해 폐기물 발생 관련 내부 데이터 체계를 구축하고 심사 프로세스를 고도화했다. 업사이클링 대상 제품 발굴, 친환경 제품 구매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 LGU+, 안전보건공단과 안전보건 숏폼 제작 무상제공
LG유플러스는 안전보건공단과 함께 안전보건 관련 숏폼을 제작해 중소기업에 무상으로 제공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작업안전 가이드, 통신업 사고사례, 건강 등을 주제로 150편의 콘텐츠 가운데 100편은 LG유플러스가 이미 제작했으며, 50편은 공단과 함께 만들 예정이다.
◆ SK지오센트릭, 동반위와 협력 중소기업 동반성장 지원
SK지오센트릭은 동반성장위원회와 협력 중소기업 양극화 해소를 위한 자율협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협약으로 SK지오센트릭은 협력사 거래에서 '대금 제대로 주기 4원칙'을 준수하고 납품대금 조정협의 제도를 운영하기로 했다. 또 올해부터 3년간 860억원을 투입해 제조업 특성에 맞는 상생협력 모델을 도입한다.
협력사를 대상으로 임금 및 복리후생 지원(144억원), 기술 개발 및 생산성 향상 지원(30억원), 경영안정 금융지원(680억원) 등에 나선다. 동반성장위원회는 이런 동반성장 활동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기술 및 구매 상담의 장이 마련될 수 있게 협력한다.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은 “동반위와 함께 양극화 해소에 기여하고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모두 '윈윈'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금융
◆ 신한금융그룹, "지난해 사회적 가치 4.8조원 창출“
신한금융그룹은 지난해 ESG(환경·사회적 책무·기업지배구조 개선) 활동으로 4조8,389억원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했다고 28일 밝혔다.
신한금융은 특히 배당금이나 세금 등 경제에 간접적으로 기연한 성과를 제외한 순수 사회적 가치도 2조1,498억원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사회적 가치란 기업이 한정된 자원의 효율적 활용·관리를 목적으로 비재무적 ESG 성과를 화폐가치로 계량화한 것이다.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사회적 가치에 대한 면밀한 측정과 분석은 ESG 경영의 나침반이 될 뿐 아니라, 기업의 힘으로 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한화생명, 장애인 의무고용률 100% 달성
한화생명은 ESG 경영을 위해 국내 금융권 최초로 전기·전자제품 자원순환 체계를 구축했다고 28일 밝혔다.
한화생명은 지난 3월 환경부 인가 비영리 공익법인인 E-순환거버넌스와 ‘전기·전자제품 자원순환 실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한화생명은 협약에 따라 오랫동안 사용해 폐기해야 하는 사무용 전자제품을 인계해 회수 및 재활용한다. 폐기물 처리부터 재활용까지 모든 과정은 한국환경공단의 적정성 검증을 받는다.
한화생명은 또 국내 생명·손해보험업계 최초로 장애인 의무고용률 100%를 달성했다. 장애인 고용의무는 국가, 지자체와 50명 이상 사업장에게 장애인을 일정 비율(전체 근로자가 50명 이상이면 3.1%) 이상 고용하도록 하는 제도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2021년 기준 민간부문 장애인 고용률은 2.96%, 주요 보험사의 경우도 1~2%대에 불과하다.
◆ 무역보험공사, 베트남 풍력타워 공장 건설에 금융 지원
한국무역보험공사(K-SURE)는 씨에스윈드가 추진하는 베트남 풍력발전 타워 공장 건설 프로젝트에 1억1천만달러(약 1500억원)의 금융을 지원한다고 28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베트남 남부 항구 지역인 바리아 붕따우에 최대 직경 10m의 초대형 해상 풍력발전 타워 생산 능력을 갖춘 공장을 추가 증설하는 사업이다.
씨에스윈드는 이 사업을 통해 스페인 풍력발전 기업 SGRE(Siemens Gamesa Renewable Energy)와 체결된 공급 계약에 따라 2030년까지 총 4조원 규모의 해상 풍력발전 타워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인호 사장은 “신재생 에너지 프로젝트에 대한 금융 지원 확대를 통해 더 많은 우리 기업이 수출 영토를 넓힐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 정부
◆ HUG, 부산시·8개 기관과 ESG 경영확산 업무협약 체결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부산국제금융센터에서 부산시 및 8개 기관과 지역경제 활성화와 중소·벤처기업의 ESG경영 확산을 위한 '부산지역 민간경제 활성화 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는 HUG를 비롯해 기술보증기금, 부산도시공사, 부산항만공사, 한국남부발전,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자산관리공사, 한국주택금융공사, 한국해양진흥공사 등이 참여했다. 이들 기관은 '부산 경제 활성화 지원기금'(BEF·Busan ESG Fund)을 공동 조성해 향후 5년간 약 70억원 규모의 투자를 목표로 창업·벤처 중소기업과 사회적 경제 기업의 ESG 경영 및 혁신 활동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 인천경제청-포스코와이드, 재이용수 활성화 협약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포스코와이드와 하수 처리수를 다시 이용하는 재이용수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28일 밝혔다.
인천경제청은 이달부터 송도에서 나온 연간 50만t의 하수처리수 재이용수를 포스코와이드가 운영하는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에 공급한다. 포스코와이드 측도 하수 재이용수의 다양한 활용 방안을 찾는 데 협력할 계획이다.
인천경제청은 하루 2만㎥의 송도 하수처리수 재이용 시설을 운영하며 공원과 대규모 건물에 청소용 물을 공급하고 있다.
◆ 한국마사회, 협력사와 'No 플라스틱' 캠페인
한국마사회는 ESG 실천에 동참하기 위해 '일회용품 제로 챌린지-Plastic No Buy! Yes Bye'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일회용품 제로 챌린지는 일회용품 사용은 줄이고 다회용품 사용을 늘리자는 취지로 2월 환경부에서 시작한 범국민적 친환경 캠페인이다.
참여자가 사회관계서비스망(SNS)에 불필요한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겠다고 공개적으로 약속한 후 다음 주자를 지목하는 방식이다. 한국마사회는 최근 렛츠런파크 F&B 협력사와 'ESG경영 실천' 업무협약을 맺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