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뉴스 빅데이터 4235개 분석...종합지수 9.9p 상승
전주 올해 최저점에서 반등...G지수 26.3p나 올라

[ESG경제=권은중 기자] ESG지수가 올해 최저점에서 반등하는데 성공했다.
8일 본지 부설 ESG경제연구소가 자체 개발한 자체 개발한 ‘K-ESG 뉴스지수’ 분석을 보면, 8월 첫째 주(7월 30일~8월 5일) ESG종합지수는 125.1로 올해 최저치였던 그 전주(7월 23일~29일) 115.2에 견줘 9.9포인트 상승했다.
종합지수뿐 아니라 대부분 지수가 상승했다. 이런 상승은 지난달 26일 ‘일 평균 강수량 역대 1위’, ‘누적 강수량 역대 3위’ 등을 기록했던 역대급 정체전선(장마)이 종료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E, S, G 부문별 지수를 보면, G(거버넌스)지수 상승이 단연 두드러졌다. G 지수는 131.5로 그 전주 105.2에 견줘 26.3포인트나 오르며 종합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지속가능 성장’ 등의 긍정적인 단어가 많아진 반면 과징금 등의 부정적인 단어는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S(사회)지수는 갑질 같은 부정적인 단어는 크게 감소하고 기부금·성금 등의 긍정 단어가 증가하면서 역시 두자리수인 18.1포인트 상승했다. E(환경)지수만 유일하게 떨어졌다. 탄소중립 태양광 등의 단어가 약간 줄면서 3.2포인트 떨어졌다. <지수 그래프 참조>

◇ K-ESG지수는: K-ESG뉴스지수는 국내 54개 주요 신문과 방송에 보도된 ESG 관련 뉴스(주당 평균 5000건)에 들어있는 ESG 요소(키워드)들의 긍정, 부정 내용을 평가하여 점수화 한다. 지수는 E/S/G 요소별 분야와 ESG종합으로 각각 발표되며, 지난해 1분기 점수를 100(기준점)으로 해 산출한다. 지난주 ESG 관련 뉴스는 4235건으로 집계됐다.
지난주 국내 ESG 관련 주요 뉴스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기업
◆ 기아, ESG 핵심 가치·현황 담은 지속가능보고서 발간
기아가 지난해 펼친 ESG 경영 활동을 ‘2023년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8일 밝혔다.
올해 보고서는 ESG 비전과 관련한 내용을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풀어낸 ‘매거진’ 파트와 데이터 중심 ‘팩트북’ 파트로 나뉜다. 매거진 파트에서는 기아의 ESG 비전과 전략 체계에 대해 소개하는 한편 기아의 ESG 핵심 가치 의미와 주요 추진 현황도 담았다. 팩트북에서는 대외 이해관계자의 정보 습득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환경·사회·지배구조 각 영역별 상세 정성·정량 데이터를 다뤘다.
◆ LG디스플레이 “2050 탄소중립”...ESG보고서 발간
LG디스플레이가 2050년 탄소중립 실천 계획을 담은 '2023 ESG리포트'를 발간했다고 8일 밝혔다.
보고서에는 2050년 탄소중립을 추진하기 위한 로드맵을 담았다. LG디스플레이는 2030년에는 2018년 대비 53%, 2040년에는 67%까지 탄소배출을 감축할 계획이라고 보고서에서 밝혔다.
또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감축한 온실가스 배출량이 총 235만톤이라고 밝혔다. 온실가스 배출을 90% 이상 줄일 수 있는 감축설비를 도입하고 신재생에너지 전환 확대 및 에너지 효율 강화 등을 추진한 결과다.
◆ SK케미칼, ‘2023 TCFD 보고서’ 발간
SK케미칼이 기후변화 시나리오별 대응 전략을 담은 ‘2023 TCFD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최근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가 확정한 기후공시 기준 ‘IFRS S2’에 부합할 수 있도록 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 공개 협의체(TCFD) 프레임을 기반으로 거버넌스, 전략, 리스크 관리, 지표 및 목표 4개 영역에 대한 기후변화 대응전략을 보완하고 시나리오 기반 재무영향 분석 등을 담았다.
SK케미칼은 넷제로 달성을 위해 2040년까지 생산공정효율화, 전사업장 재생에너지 보급 및 LNG, 수소와 같은 친환경 연료 전환 등을 통해 사업장에서 직·간접적으로 발생하는 온실가스(Scope1&2)를 100%(상쇄포함) 감축할 계획이다.
안재현 SK케미칼 대표이사는 “기후위기 문제에 책임의식을 갖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에코 트렌지션(Eco Transition)’ 노력과 투자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 기후 대응 전략 과제의 이행성과에 대해 이해관계자와 적극적인 소통을 이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금융
◆ KB금융, '2022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
KB금융그룹은 그룹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성과와 활동을 담은 ‘2022 KB금융그룹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고 8일 밝혔다.
KB금융그룹은 매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ESG 주요 성과와 활동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고객, 주주 및 투자자, 지역사회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소통하고 있다. KB금융은 보고서에서 기업활동이 '환경·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단일 화폐금액으로 산출한 사회적 가치가 지난해 3조 5485억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윤종규 회장은 보고서에서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공존과 상생의 가치 실현으로 내적인 성장을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해관계자와 긍정적인 영향력을 주고받으며 고객의 행복과 더 나은 세상을 위해 ‘세상을 바꾸는 금융’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하나금융그룹, '2022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
하나금융그룹은 2022년과 2023년 상반기 그룹의 ESG 활동 및 성과를 담은 '2022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고 8일 밝혔다.
보고서는 ‘다양성 및 포용성’ 관련 정책과 핵심 과제를 소개하고, 고령층·장애인·외국인 등 금융 취약계층을 위한 그룹의 주요 서비스와 성과에 대한 내용을 담았다. 이와 함께 어린이·청소년 등 MZ세대를 포함한 다양한 계층의 금융 역량 강화를 위해 실시한 금융 교육 내용도 담았다. 이밖에 하나금융그룹의 2050년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물리적 리스크 및 전환 리스크 관리 노력과 전략도 소개했다.
하나금융그룹은 금융배출량을 산정하는데 있어 주식 및 기업대출 등의 기존 범위를 넘어 2022년부터는 (상업용)부동산, (주택)모기지, 자동차 금융까지 확대했다고 보고서에서 밝혔다.
◆ IBK기업은행, ‘FTSE4Good’ 지수 편입
IBK기업은행이 글로벌 ESG지수인 ‘사회적책임투자지수’(FTSE4Good)에 처음 편입됐다고 8일 밝혔다. FTSE4Good은 매년 전 세계 3000여개 기업의 ESG 수준을 평가 후 해당 지수로의 편입 여부를 결정한다. 국내에서는 40여개 기업이 포함돼 있다.
기업은행 측은 그간 ▶기후변화 대응 ▶금융소비자 보호 ▶인권 경영 등 환경 및 사회 부문 전반에서 전 세계 상위 20% 수준을 상회하는 평가를 받아 이런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 정부
◆ 우정사업본부, 서울시·환경공단과 온실가스 감축 협약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는 서울시, 한국환경공단과 업무협약을 맺고 우체국예금을 통해 온실가스 감축 실천에 나선다고 8일 밝혔다. 이를 위해 우정사업본부는 서울시 ‘통합에코마일리지’ 또는 한국환경공단 ‘탄소중립포인트’를 가입한 고객에게 ‘우체국 초록별사랑 정기예금’ 우대금리 0.3%포인트를 제공한다.
‘우체국 초록별사랑 정기예금’은 현재 우체국에서 가입할 수 있는 예금 상품(1년 만기 예금)으로 100만원 이상 최대 5000만원까지 가입할 수 있다. 최고 연 3.15% 금리(기본금리 연 2.35%, 우대금리 연 0.8%)가 제공된다.
◆ 한국마사회 ‘청렴혁신TF’발족...“부패 취약분야 개선”
한국마사회는 ‘청렴혁신TF’를 꾸리고 부패취약 분야 개선에 나선다고 8일 밝혔다.
TF는 ▶인사·노무·평가 ▶시설물 임차인 관리 ▶기부금 관리 ▶계약 ▶윤리경영 등 부패취약 분야 5개 분과로 구성했다. 청렴혁신TF는 정기환 마사회 회장과 이재욱 상임감사위원이 공동팀장을 맡아 운영한다. 분야별 실·처장과 부장이 분과위원장과 위원을 맡는다.
정기환 마사회 회장은 "청렴도 향상을 위해 조직 문화를 개선하려는 간부직들의 의지와 솔선수범이 중요하다"며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청렴한 마사회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 부안군, 농어촌버스 전국 최초 버스 수소전기차 전환
전북 부안군이 전국 최초로 친환경 수소전기 저상버스 4대를 농어촌 버스 노선에 투입한다고 8일 밝혔다. 수소버스는 한번 충전으로 400㎞ 이상을 운행할 수 있고 오염물질 없이 물만 배출하는 친환경 버스다. 군은 그간 이산화탄소 배출과 함께 미세먼지 발생의 한 요인으로 작용해 왔던 농어촌 버스를 친환경 버스로 전환해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권익현 군수는 “친환경 수소전기 저상버스를 선제적으로 도입해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 실천과 군민으로서 누려야 할 당연한 권리인 이동권을 보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