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ESG 뉴스 빅데이터 5112개 분석...올해 최저치
모든 지수 하락...S지수 33.5p 떨어지며 하락세 주도

[ESG경제=권은중기자] ESG지수가 올해 최저 기록을 경신했다.
31일 본지 부설 ESG경제연구소가 자체 개발한 자체 개발한 ‘K-ESG 뉴스지수’ 분석을 보면, 7월 다섯째 주(7월 23일~29일) ESG종합지수는 115.2로 그 전주(7월 16일~22일)에 견줘 16.6포인트 하락했다. 이런 지수는 올해 최저치였던 1월 둘째주 116.3포인트보다 낮은 수준이다. 종합지수뿐 아니라 모든 지수가 하락했다. 이런 하락은 지난주까지 계속됐던 역대 최장 장마 등의 계절적 요인으로 보인다. 올해 2번째로 낮았던 1월 둘째 주 역시, 연초라는 시기적 요인으로 기업과 정부의 ESG 활동이 감소했던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
E, S, G 부문별 지수를 보면, S(사회)지수 하락이 단연 두드러졌다. S(사회) 지수는 133.4로 그 전주 166.9에 견줘 무려 33.5포인트나 떨어지면서 종합지수의 하락을 주도했다. 폭우와 폭염 등의 기상 조건으로 지역상생, 기부, 동반성장 등의 관련 뉴스가 대폭 감소한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
E(환경)지수는 에너지 솔루션, 탄소중립, 저탄소 등의 단어의 빈도가 전주와 비슷했지만 풍력발전, 태양광 등의 단어가 크게 줄면서 3.2포인트 소폭 떨어졌다. G(거버넌스)지수 역시 지속가능 지속성장 같은 단어는 감소하고 과징금 같은 단어가 늘면서 16.5 포인트 하락했다. <지수 그래프 참조>

◇ K-ESG지수는: K-ESG뉴스지수는 국내 54개 주요 신문과 방송에 보도된 ESG 관련 뉴스(주당 평균 5000건)에 들어있는 ESG 요소(키워드)들의 긍정, 부정 내용을 평가하여 점수화 한다. 지수는 E/S/G 요소별 분야와 ESG종합으로 각각 발표되며, 지난해 1분기 점수를 100(기준점)으로 해 산출한다. 지난주 ESG 관련 뉴스는 5112건으로 집계됐다.
지난주 국내 ESG 관련 주요 뉴스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기업
◆ 현대차·기아, 탄소 배출 이력 관리 자동화로 협력사 지원
현대차·기아는 블록체인 기반으로 협력사 탄소 배출 이력 관리 자동화 시스템(SCEM)을 구축하고 공급망 대상의 탄소감축 활동 지원을 강화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SCEMS는 원료 채취부터 부품 및 차량의 제조·운송까지 전 과정에서 발생되는 탄소 배출 이력을 통합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현대차·기아는 SCEMS를 자동차 공급망을 구성하는 협력사에 무상으로 배포해 공급망 전체에 대한 탄소 배출 저감 활동을 지원한다. 특히 이번 개발된 SCEMS의 가장 큰 특징은 수백 개에 달하는 협력사의 다양한 산업 현장 특수성을 반영할 수 있도록 인공지능(AI) 모델링을 도입했다는 점이라고 현대차는 밝혔다.
◆ LG전자 2022~2023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
LG전자가 ‘2022∼2023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고 31일 밝혔다. LG전자는 이 보고서에서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전년 대비 22만t 가량 줄이고 재활용 플라스틱 사용은 25% 늘리는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LG전자는 ESG 경영 비전 ‘모두의 더 나은 삶’의 실현을 위한 6대 전략 과제의 성과와 달성 전략을 공개했다. LG전자는 6대 전략 과제는 ‘탄소중립, 자원순환, 친환경기술, 접근성, 사업장 안전, 다양성·포용성’ 등이다.
LG전자에 따르면 지난해 배출한 직접 온실가스(스코프1)와 간접 온실가스(스코프2)는 92.7만t(온실가스를 이산화탄소 배출량으로 환산)이다. LG전자는 2030년까지 이산화탄소 순 배출량을 '제로(0)'로 만드는 ‘넷제로’를 실천할 방침이다. 재생에너지 전환율은 8.2%였다. 지난해 52개국 87개 지역에서 회수한 폐전자제품은 총 47만2876t이었다.
◆ 유한양행, ‘2022년 ESG 경영보고서’ 펴내
유한양행은 2022년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성과와 향후 계획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이해관계자들과 소통하기 위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연차보고서(애뉴얼리포트)와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합해 회사의 재무적·비재무적 성과를 담은 것으로, 유한양행이 지난 2022년에 이어 두 번째로 발간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이다. 유한양행은 신약개발 및 R&D 스페셜 페이지를 비롯해 ▶연구개발 및 기술혁신 ▶윤리경영 및 준법경영 강화 ▶사업장 안전보건 등 모두 15개의 중요 이슈를 선정했다.
조욱제 대표이사는 “유한양행에게 ESG 경영은 단순히 시대의 흐름을 따른 새로운 경영방식이 아닌 97년 전부터 시작된 유한의 창업정신을 오늘로 이어온 한결같은 발걸음”이라며 “유한양행뿐 아니라 유한킴벌리, 유한화학, 유한크로락스, 유한대학교, 유한고등학교 등 유한의 가족사들과 함께 사회·환경적 가치를 고려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뤄내겠다”라고 말했다.
□ 금융
◆ IBK기업은행,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
IBK기업은행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성과를 담은 2023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국제회계기준(IFRS)의 지속가능성 공시기준(ISSB)’ 공개초안, ‘국제 지속가능 보고서 가이드라인(GRI)’ 개정 내용 등 최신 글로벌 ESG 공시 기준을 준수했다. 특히 최근 강조되고 있는 이중 중요성 평가를 처음으로 적용해 ESG 중요 이슈를 선정했다. 이중 중요성 평가는 환경·사회적 영향과 재무적 영향을 동시에 분석해 중요 이슈를 도출하는 방식이다. 선정된 중요 이슈는 ▶기후변화 대응 관리체계 ▶준법·윤리경영 ▶금융소비자 보호 ▶개인정보보호 강화 등이다.
김성태 IBK기업은행 은행장은 보고서를 통해 “정책금융기관 본연의 역할에 충실한 ESG경영에 집중해 가치금융을 실현할 것”이라며 “IBK만의 차별화된 ESG경영으로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드는 과정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 신한금융그룹 ‘2022 ESG 보고서’ 발간
신한금융그룹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활동 관련 데이터를 공시하는 '2022 ESG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31일 밝혔다.
신한금융은 이해관계자와의 소통 강화를 위해 연 2회 ESG 관련 보고서를 공시하고 있다. 18회째 발간된 이번 보고서는 지난해 신한금융이 추진한 ESG 활동과 관련 데이터가 상세하게 담겼다. 또 신한금융은 TCFD(Task Force on Climate-related Financial Disclosures: 기후변화관련 재무정보공개협의체)를 비롯해 ▶생물다양성 ▶사회적가치 측정 ▶인권‧다양성을 주제로 한 별도의 보고서도 발간했다.
신한금융 진옥동 회장은 “2022 ESG 보고서는 관련 공시 확대를 대비해 선제적으로 구축한 시스템을 적극 활용해 상세하고 폭넓은 내용을 다뤘다. 다양한 노력과 임직원들의 관심 제고를 통해 발전적인 ESG 문화를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KB국민은행, ‘고객참여형 기부 캠페인’ 실시
KB국민은행은 상생금융 실천을 위한 고객참여형 기부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고객참여형 기부 캠페인은 다음달 19일까지 온라인 기부 플랫폼인 해피빈을 통해 참여 가능하다. KB국민은행의 대표사회공헌사업 ‘KB 드림 웨이브 2030’ 영상을 시청하거나 세부사업 소개, 지역사회와 상생하기 위해 KB국민은행이 실천한 사회공헌 활동을 확인하면 콩을 지급 받아 기부할 수 있다. 기부 캠페인을 통해 고객이 기부한 콩과 KB국민은행이 후원한 기부금은 청소년이 꿈과 희망을 갖고 잠재력을 펼쳐 나갈 수 있도록 진로 적성 찾기, 장학금 지원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 정부
◆ 충남도, 2045년까지 51조 투입 일자리 58만개 창출
충남도가 오는 2045년까지 51조원을 투입해 58만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내용 등을 담은 ‘탄소중립경제 특별도 실현 전략’을 추진한다고 31일 밝혔다.
도는 이를 위해 26일 ‘탄소중립경제 특별도 실현을 위한 추진전략 최종보고회’를 열었다. 5대 분야 10대 정책 과제에서 70개 사업을 추진, 100조원 가까운 생산유발 효과와 58만개 이상의 일자리 창출이 목표로 제시됐다. 세부 사업으로는 △그린에너지 소부장 산업 육성 △고탄소산업 전환 지원 프로젝트 △서해안 글로벌 해상풍력 클러스터 조성 △전기차 재사용·재제조·재활용 클러스터 조성 등을 담았다.
김태흠 지사는 “탄소중립경제는 탄소중립 실현 과정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내는 것”이라며 “탄소중립 산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기업 생태계를 전환하고, 선순환 경제로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끌어내며 새로운 고용을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 공영홈쇼핑, 마포구 노인 위해 삼계탕 1000인분 기부
공영홈쇼핑은 서울 마포복지재단과 함께 '건강한 여름나기 어르신 효도밥상' 기부와 봉사활동을 펼쳤다고 31일 밝혔다.
공영홈쇼핑은 지난 25일 서울시 마포구 용강노인복지관에서 관내 어르신을 대상으로 마포구가 추진하는 ‘어르신 효도밥상’ 캠페인에 참여, 삼계탕 1000인분 기부물품을 전달했다. 이어 공영홈쇼핑 임직원은 복지관을 찾은 어르신 약 280여명에게 배식봉사를 진행했다. 또 복지관 식당에 직접 참석하기 어려운 어르신을 위해 봉사자들이 직접 관내 50여가구를 방문해 삼계탕 2인분 밀키트와 함께 간식용 건강키트를 전달했다. 조성호 대표는 “앞으로도 따뜻한 손길이 필요한 곳을 찾아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 제주 자생 ‘맹그로브’ 국제 공동연구 시작
최근 탄소 흡수원인 블루카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제주 자생 맹그로브에 대한 국제 공동연구가 이뤄진다.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는 베트남 산림위원회가 맹그로브 숲 등 도서 해안지역 탄소흡수원 확충을 위한 국제 공동연구협약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맹그로브 숲은 ‘블루카본(Blue Carbon)’의 주요 구성요소 중 하나로, 생태계 단위 면적당 탄소 저장량이 온대 산림의 3~5배 이상인 것으로 알려져 미래 중요 탄소흡수원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번 협약은 두 기관의 공동연구를 통해 한국 및 베트남 도서 해안지역에서 자생하는 맹그로브류의 탄소흡수능력을 파악하고, 이를 통해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새로운 전략을 모색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