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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기업 탐방 ]⑯GM, “2040 탄소중립 실현할 것”...앞서가는 ESG 운영전략

  • 기자명 김민정 기자
  • 입력 2021.05.07 16:20
  • 수정 2021.05.10 14: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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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성 경영 원칙 준수 천명.
2035년 전기차 회사로 '탄소중립' 큰 그림

GM 글로벌 디자인 담당 마이클 심코 부사장이 올해 초 온라인으로 개최된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1'에서 GM 전기차들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GM
GM 글로벌 디자인 담당 마이클 심코 부사장이 올해 초 온라인으로 개최된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1'에서 GM 전기차들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GM

[ESG경제=김민정 기자] 제너럴모터스(GM)는 미국 자동차 업계의 빅3다. 설립자인 윌리엄 듀런트(William Durant)는 플린트 카트라는 마차 생산회사를 통해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자동차로 옮겨간 그의 사업은 자동차의 안전을 개선하기 위한 회사인 뷰익(Buick)을 인수하면서 본격화됐다.

그가 1904년 뷰익을 인수한 후 단 4년 만에 뷰익은 포드에 이어 자동차 브랜드 2위로 성장했다. 듀런트는 1908년 뷰익을 기반으로 한 제너럴모터스 컴퍼니를 설립한 뒤 캐딜락, 폰티악, 올즈모빌 등을 인수했다.

무분별한 인수로 인해 회사 자금부족을 유발한 듀런트는 결국 회사에서 쫓겨났지만, 이후 루이스 쉐보레의 회사에 지원해 1913년 쉐보레의 부사장이 됐다. 여기서부터 GM의 신화가 시작됐다.

미국의 대표적인 완성차 생산 기업인 GM은 뷰익, 캐딜락, 쉐보레 등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2020년 기준으로 북미 지역의 매출 비중이 43%, 합작 법인이 위치한 중국의 비중이 42%를 차지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남미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하면서 현재 7% 정도의 매출을 달성하고 있다.

앞서가는 ESG 경영 전략

현재 GM은 EGS 운영 전략에 따라 자율주행 및 전기차에 대해 큰 규모의 투자 계획을 세우고 실천 중이다. 먼저 수익성이 적은 해외 사업을 축소하여 전기자동차 사업의 투자를 확대했으며, 2025년까지 전기자동차 사업에 20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회사 이미지를 바꾸고 브랜드를 리셋할 기회로 여기고 더욱 전기차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러한 계획에 따라 GM은 7일 11번째 ‘지속가능경영 연간보고서’를 발간했다. 2020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성과를 개괄하고, 탄소배출 제로(Zero Emissions) 목표를 담은 보고서다.

GM은 연간 데이터를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 글로벌리포팅이니셔티브(GRI), 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 공개 태스크포스(TCFD), 지속가능 회계 표준 위원회(SASB), UN 글로벌 컴팩트(UNGC), UN 지속가능발전목표(UN-SDGs) 등 다수의 기업 재무정보 공개 양식에 따라 보고하고 있다.

올해 발간된 보고서에는 안전, 환경, 인력 등 주요 우선 순위들에 대한 최신 자료를 제공하는 GM의 ESG 데이터 센터가 소개됐다. 또한 보고서는 GM의 ESG 운영전략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포함, 회사의 완전 전동화 시대로의 패러다임 전환, 다양성, 공정함과 포용성, 2010년부터 2020년까지의 지속가능경영 성과에 대한 설명을 담았다.

GM의 새로운 지속가능경영 목표에는 △2035년까지 2010년 대비 운영상의 에너지 이용 집약도 35% 감축 △2030년까지 포장재에 100% 생분해성 혹은 지속가능한 원재료 사용으로 ‘제로 폐기물(Zero Waste)’ 달성 △2025년까지 글로벌 사업장 내 매립지 및 소각장에서 90% 이상의 폐기물 전환율 달성 △2025년까지 모든 1차 협력업체(Tier 1 Suppliers)가 ’GM 협력업체 지속가능경영 프로그램’에 등록 하는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투자 규모 확대

지난해 11월 GM은 전기차와 자율주행차에 대한 투자 규모를 비약적으로 확대하겠다는 전략을 내세웠다. 기존 대비 35% 확대한 27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고, 2025년까지 30개의 신규 전기차를 출시한다는 것이다. 특히 2035년부터는 무공해차량만을 판매해서 204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할 계획이다.

GM은 전기자동차 업계의 대표라고 할 수 있는 테슬라(Tesla)의 수준을 넘어, 한 번의 충전으로 최대 640km를 주행할 수 있는 배터리도 개발했다. 이 배터리는 앞으로 출시될 전기자동차 모델에 사용할 예정이며, 이 신기술을 적용한 첫 전기자동차인 GMC 허머 픽업트럭을 2020년 출시했다.

또 올해 초 GM은 2035년까지 새로 출시되는 경량자동차(light-duty vehicle)들의 배기가스 배출을 없애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2040년까지 탄소중립 실현 및 과학에 기반한 온실가스 배출 감축목표를 위해 노력할 것을 천명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GM은 지난 4월 22일 ‘과학 기반 감축목표 이니셔티브(Science-Based Targets initiative; SBTi)’로부터 과학기반 범위(Scope) 1단계, 2 단계 그리고 3단계의 탄소배출 감축목표에 대한 가승인을 획득했다.

범위(Scope) 1 및 2 단계 감축목표는 파리협정(Paris Agreement)의 가장 적극적인 목표인 지구 평균 기온 상승을 1.5℃ 이하로 제한하는 시나리오를 기준으로 한다. 범위(Scope) 3 단계 감축목표는 가장 실현 가능하면서 적극적인 목표인 2°C 미만으로 지구온난화를 제한하는 시나리오다.

수소차 영역에서의 미래차 전략도 밝혔다. 수소 상용차 개발 업체인 내비스타와 협력해 2024년 수소트럭을 선보일 예정이고, 자율주행에서는 MS와 장기적 전략 관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차량 지능형 플랫폼을 개발해서 2023년까지 29개 차종에 SW를 적용하겠다고도 밝혔다.

지속가능 목표 달성 위한 꾸준한 노력 돋보여

GM은 지난달 20일 바이든 정부의 기후 대응 약속 및 2030년까지의 온실가스 배출 절감을 위한 기후 목표 설정을 지지하는 공개서한에 서명했다. 이 서한 내용은 글로벌 비영리 조직인 위 민 비즈니스 기후동맹(We Mean Business coalition)과 비영리 환경단체인 세레스(Ceres)가 구성하고 발표했다.

또한, GM은 △ 2035년까지 전 세계 및 2030년까지 미국 사업장 내 100% 재생 에너지 전력으로의 전환 △ 2035년까지 운영상의 물이용 집약도 35% 감축 (2010년 대비) △ 2030년까지 GM 차량제품들의 최소 50%를 지속가능한 원자재들로 구성 등 이전에 발표한 지속가능 목표를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올해 발표된 ‘지속가능경영 연간보고서’에서 GM 회장 겸 CEO인 메리 바라(Mary Barra)는 회사의 과감한 환경 목표를 보강하면서 변화에 대한 회사의 접근 방식도 마찬가지로 중요하다고 말했다. 바라 회장은 "일순간 역사의 모든 것을 바꾸는 거대한 기술 변혁은 사람들의 호응을 쉽게 얻지 못한다“고 지적하며 "GM의 완전 전동화 시대로의 전환은 공정하고 포용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러한 GM의 구체적인 ESG 목표와 미래 지속가능성에 대해 중장기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현재 차량용 반도체가 충분하지 않은 실정으로 일시적인 위기에 처했지만, 장기적으로는 큰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 중론이다. 실제 한국투자공사(KIC)는 지난해 3분기 제너럴모터스(GM)의 보유 비중을 크게 늘렸다. 업계에서는 한국투자공사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투자 강화 전략에 따라 전기차 부문에 대한 투자를 확대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또 지난해에는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자동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의 신용카드 사업부문 인수를 위한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과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이 보도하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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