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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사우디에 '연간 5만대' 공장 건설…중동 첫 생산거점

  • 기자명 김도산 기자
  • 입력 2023.10.23 12:46
  • 수정 2023.10.23 14: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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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억 달러 이상 공동투자·2026년 양산 목표…전기차 등 다양한 차종 생산
현대차, 합작공장에 고도 자동화 공정 적용...수소모빌리티 생태계도 구축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2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야마마궁에서 윤석열 대통령과의 한·사우디 확대회담을 마치고 오찬장으로 향하는 무함마드 빈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왕세자 겸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2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야마마궁에서 윤석열 대통령과의 한·사우디 확대회담을 마치고 오찬장으로 향하는 무함마드 빈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왕세자 겸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SG경제=김도산 기자] 현대차가 사우디아라비아에 연간 5만대를 생산하는 자동차 조립 합작공장을 건설한다. 현대차는 이로써 중동에 첫 생산 거점을 확보,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의 자동차 수출 기지로도 활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현대차는 지난 22일(현지시간) 사우디 리야드 페어몬트호텔에서 사우디 국부펀드(PIF)와 연간 5만대 규모의 반조립제품(CKD) 공장 설립을 위한 합작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체결식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장재훈 현대차 사장, 야시르 오스만 알루마이얀 PIF 총재, 야지드 알후미에드 PIF 부총재 등이 참석했다.

합작공장은 킹 압둘라 경제도시(KAEC)에 들어서는데, 이 경제도시는 사우디 제2의 도시이자 최대 무역항이 위치한 제다로부터 약 100㎞ 떨어져 있는 계획도시다. 최근 전기차 업계의 투자와 자동차 부품업체들의 입주로 중동 내 자동차 산업의 중심지로 떠올랐다.

양측은 이 공장을 짓기 위해 5억달러 이상을 공동 투자할 계획이다. 이 공장에 대한 지분은 현대차가 30%, PIF가 70% 보유한다.

전기차와 내연 기관차를 모두 생산하는 이 합작공장은 내년 상반기 착공해 2026년 상반기 양산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차는 고도의 자동화 공정과 지역 맞춤형 설비를 적용하며, 생산 제품 라인업도 단계적으로 확대해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의 중심 생산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현대차, 사우디 수소 모빌리티 생태계 조성 다자간 MOU 체결. 사진=현대차 제공
현대차, 사우디 수소 모빌리티 생태계 조성 다자간 MOU 체결. 사진=현대차 제공

한편 현대차는 ‘탈(脫)석유 경제’를 지향하는 세계 최대 산유국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수소 모빌리티 생태계’ 조성에도 나선다.

현대차는 22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 리야드에서 한국자동차연구원, 에어 프로덕츠 쿼드라, SAPTCO와 함께 '사우디아라비아 수소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 및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현대차는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차 양산 체제를 구축, 수소버스와 수소트럭 등을 생산함과 동시에 자동차와 선박, 항공기 등에 모두 적용 가능한 수소연료전지시스템 기술을 갖췄다.

현대차와 함께 하는 에어 프로덕츠 쿼드라는 미국 펜실베이니아에 본사를 둔 산업용 가스 기업 에어 프로덕츠와 사우디의 에너지 스타트업 쿼드라 에너지가 합작한 중동 지역 개발 및 투자 회사다. SAPTCO는 리야드와 메카 등에서 시내·시외버스를 운영하는 사우디 공영 버스업체로, 아랍에미리트(UAE)와 이집트로 가는 국제버스를 운영한다.

이들 기업·기관은 이번 MOU에 따라 사우디 내 수소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을 위해 관련 기술과 인적 자원 제공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구체적인 협력 분야는 ▲수소 모빌리티 환경 조성 ▲수소전기버스 실증사업 추진 ▲관련 정부 지원 연구 프로그램에서의 협력 ▲공개 가능한 정보 교환 등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이번주 국빈 방문한 사우디는 원유 중심의 경제구조를 탈피하고 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2016년 '비전 2030' 전략을 수립했다. 이에 따라 2021년 '사우디 그린 이니셔티브'를 발표하고, 206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0'(제로)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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