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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맥도날드, 실적부진에도 '친환경'과 '사회공헌' 확대

  • 기자명 이진원 기자
  • 입력 2021.05.21 08:55
  • 수정 2021.05.21 10: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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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83억 적자난 맥도날드, 지속가능한 투자로 실적 반전 모색
플라스틱 사용량 18톤 이상 줄여

사진 = 픽사베이
사진 = 픽사베이

[ESG경제=이진원 기자] 지난해 영업 손실폭이 확대된 맥도날드가 지속가능한 투자를 통해 실적 만회를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올라온 '맥도날드 2020 회계연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한국맥도날드는 지난해 영업손실이 483억원을 기록, 전년보다 9.7% 더 적자가 늘어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인해 매장 영업 매출이 줄어든 영향을 받았다. 다만 매출은 7910억원을 기록하며 2019년보다 9.1% 늘어났고, 당기 순손실은 661억원을 기록하며 2019년 대비 적자폭이 19% 감소했다.

한국맥도날드의 공식적인 실적 공개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외부감사나 실적 공개 의무가 없었지만 2020년 회계연도부터 관련법이 개정되면서 유한회사도 외부감사와 실적 등을 공개하게 됐기 때문이다.

지속가능한 투자로 돌파구 마련 모색 

맥도날드는 지속가능한 투자를 통해 실적부진을 극복할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한국맥도날드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베스트 버거' 이니셔티브 등 투자를 확대한 것이 영업손실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파악된다"며 "지속가능한 투자가 장기적으로 한국맥도날드 실적 증대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말했다.

한국맥도날드는 이미 지난해부터 '더 나은 세상을 위한 작지만 큰 변화'란 슬로건을 발표하고, ▲우리의 지구 ▲식재료 품질 향상 및 공급 ▲지역사회 연계, ▲일자리 및 포용, 직원 개발 등 ESG 경영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해선 아이스크림인 '맥플러리'의 플라스틱 뚜껑을 없애 플라스틱 사용을 연간 14톤 줄였다. 또 지난해 업계 최초로 빨대가 필요 없는 '뚜껑이'를 도입해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월 평균 4.3톤 감소시켰다.

앤토니 마티네즈 한국맥도날드 대표는 3월 16일 열린 취임 1주년 컨퍼런스에서 "올해도 플라스틱 사용 최소화, 다회용컵 사용 확대, 재활용 소재를 활용하는 혁신적인 프로그램 개발 등을 중요한 과제로 다룰 것"이라고 밝혔다.

맥도날드는 사회공헌도 매장이 있는 지역의 문제를 함께 나누고, 지원하는 활동으로 조직적·실질적 활동을 펼쳐 나갈 계획이다. 특히 정규직 500명을 채용,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앞장설 방침이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어려움 상황에서도 530명의 정규직을 채용했고, 정규직 전환율을 전년 대비 3.4배 높였다.

마티네즈 대표는 "올해도 대규모 채용 노력을 이어가는 동시에 직원들이 존중받으며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한 캠페인도 시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패스트푸드 업체들, 탄소배출량 저감 노력 경주 

ESG 경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투자자와 소비자들로부터 기후변화 대책을 마련하라는 압박이 가해지자 맥도날드를 포함한 글로벌 패스트푸드 업체들은 탄소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과학기반목표(SBT)’를 세우는 등 발 빠르게 반응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10만 곳이 넘는 매장을 운영 중인 맥도날드, 도미노피자, 치포틀레 멕시칸 그릴, 웬디스, 버거킹 모회사인 레스토랑 브랜드 인터내셔널, KFC와 피자헛과 타코벨의 모회사인 윰! 브랜즈는 최근 탄소배출량 저감을 위한 SBT를 이미 정했거나, 정하겠다고 밝혔다.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지난 2년 동안 아비바 인베스터스(Aviva Investors)와 로베코(Roveco) 등 식품 분야에 집중된 투자자들 모임인 페어 이니시에이티브(FAIRR Initiative)가 대형 글로벌 패스트푸드 업체들에게 기후변화 위험을 낮출 수 있는 메뉴 개발을 압박해온 결과로 풀이된다.

식품 업체들 중에서는 윰! 브랜즈가 2030년까지 스콥(Scope) 1,2,3 배출량을 46%까지 줄이고 2050년까지 탄소 배출이 전혀 없는 ‘넷제로’를 달성하겠다는 가장 야심찬 목표를 공개했다. 스콥 1은 사업을 운영하면서 발생하는 배출량이고, 스콥2는 간접적인 에너지 사용에 따른 배출량이다. 스콥3은 생산물로부터 발생하는 간접적 배출량을 말한다. 

버거킹 역시 2030년까지 영국 메뉴의 최대 절반을 식물성 단백질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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