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이사장 취임 기자간담회, “세계적 공익재단으로 거듭날 것”

“기업이 기후위기 극복과 사회적 책임을 항상 염두에 둬야하는 ESG경영의 시대에 신흥연송학술재단의 설립 정신은 그 의미를 더하고 있습니다. 치의학계 최대의 공익법인인 신흥연송학술재단의 이사장으로 취임하면서 무거운 책임과 사명감을 느낍니다.”
신흥연송학술재단 박영국 이사장이 12월 1일 공식 취임했다. 박 이사장은 지난 5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환경과 사회의 가치가 커지고 양자 퀀텀시대가 열리는 문명 대전환기를 맞아 우리 치과의료계의 미래는 어떻게 펼져질 것인가를 항상 염두에 두고 재단을 이끌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신흥연송학술재단은 치의료기 전문기업인 (주)신흥의 창업주인 고(故) 이영규 회장이 설립한 국내 최대 치의학계 공익재단으로 현재 자산이 400억원 규모에 달한다.
박 이사장은 경희대학교 치과대학 교수로 세계치과의사연맹(FDI) 상임이사를 맡고 있다.
다음은 박 이사장과 일문일답 내용.
▶ 신흥연송학술재단 설립 때부터 이사로 참여해 오셨는데요, 이사장이 되면 이런 일을 꼭 해보고 싶다 구상하신 계획이나 신사업이 있으면 말씀해 주세요.
“재단의 설립자의 뜻을 이어받아 재단을 운영하고자 합니다. 치과대학 학생과 젊은 학자들이 학비와 연구비가 모자라 공부와 연구를 못하는 일이 없도록 하자는 게 우리 재단의 설립 정신입니다. 앞으로 좀 더 많은 학생과 학자들이 우리 재단의 수혜를 받도록 하고 싶습니다.
또한 우리 재단의 성과인 신흥연송장학캠프를 통해 좀 더 많은 학생들이 네트워킹하게 만들고, 그 결실을 팔로업하고 싶습니다.
아울러 세계 10위권 선진국이 된 한국의 위상에 걸맞게 우리 학생들의 활동무대가 전 세계를 향하도록 글로벌 인사이트를 주는 연수 장학 프로그램을 실천해보고 싶습니다.”
▶이사장님께서 취임식에서 멘토십 프로그램 활성화를 통한 인재육성을 강조하셨는데, 좀 더 구체적인 설명 부탁드립니다.
“연구 윤리에서 저항할 수 없는 사람을 연구 대상자로 삼으면 안되게 되어 있습니다. 이런 연구는 연구로 인정받지 못합니다. 저항할 수 없는 취약 그룹이 바로 학생들입니다.
이런 부분을 고려하여 우리 재단에서는 장학금을 받는 학생과 그렇지 않은 학생들, 그리고 우리 재단에서 연구비를 지원받은 분들을 서로 매칭하여 학생들이 조기에 연구 환경에 노출되도록 돕고 싶습니다. 또한 연구를 넘어서서 글로벌 인사이트에 대해 여러 조언을 받고 자신의 진로 상담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연송장학캠프에서 다룰 수 있도록 이사진과 논의해 보고자 합니다.”
▶젊은 치의학자 양성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하면서 다양한 파트너십을 강조하셨는데, 그 의미는 무엇인지 구제적으로 설명해 주세요.
“그동안 치의학 연구자들은 대부분 대학에 소속돼 있고, 그러다 보니 순수 학문 쪽 연구가 많았습니다. 이제 정부와 산업체, 학계가 협력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좀 더 실용적이고 인간 삶에 직접 기여할 수 있는 연구가 많이 나와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재단의 장학금과 연구 지원비 수혜자가 대학뿐 만 아니라 연구소 및 산학협력, 글로벌 협력 분야 등으로 다양해 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재단은 그런 관점에서 기업, 대학, 산업계, 시장 등이 합해진 연구 생태계를 만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사장님께서는 오랜 시간 교수로서 학생들을 지도했고, FDI 사무총장으로 일하시며 국제적 시각도 풍부하게 갖고 계십니다. 치과대학 학생들에게 주고 싶은 메시지는 무엇입니까?
“미리 볼 줄 아는 ‘예찰’, 즉 수평선 넘어까지 늘 생각하는 자세를 가져달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늘 그런 생각을 갖다 보면 어느 날 뭔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된 특징은 바로 ‘차이’를 만들어 낸다는 사실입니다. 우리 학생들이 차이를 만들어 내려면 치과의사로서가 아니라 사람으로서 가치 있는 삶을 살려고 항상 고민해야 합니다. 차이는 아주 단순한 일로부터 찾아올 수 있습니다. 우리가 항상 지니고 다니는 스마트폰의 모서리를 각 지지 않고 동그랗게 만들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편한 지를 생각해 보세요.”
▶재단의 활동에 있어 매우 중요한 것이 재산, 바로 재단 수익입니다. 수익 확대를 위한 계획을 갖고 계신지요?
“우리 재단의 기본 자산으로 현금성 재산 약 50억원과 부동산 약 350억원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나오는 예금이자와 부동산 임대소득으로 장학금과 연구비를 지급합니다. 우리는 의학 계열을 통틀어 가장 탄탄한 자산구조를 갖추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분들이 기부를 해주실 수 있도록 비즈니스 마인드를 갖고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ESG경제=김도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