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ESG 빅데이터 3757개 분석

[ESG경제=박가영 기자] 2월 마지막 주(2월 26일~3월 3일)의 ESG 관련 기사 절대량은 3757개로 상대적으로 적었다.
우선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 업계와의 상생과 종사자 처우 개선을 목표로 '모빌리티 상생재단'을 설립하고 3년간 약 200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카카오모빌은 올해 상반기 중 이사진 선임과 재단 설립 절차를 마무리하고,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상생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재계 31위 효성그룹은 효성첨단소재를 중심으로 그룹내 지주사를 추가로 신설하고 형제간 분할 경영체제로 전환한다.
한국무역보험공사는 하나은행, 우리은행과 중소·중견기업의 수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수출패키지 우대금융'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풍력산업협회는 한국 풍력발전 시작일은 2월 27일을 ‘한국풍력의 날’로 지정했다. 이날 산자부는 서울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개최된 제1회 한국 풍력의 날 기념행사에서 ‘풍력발전 표준화 전략’을 발표했다.
한편 본지 부설 ESG 경제연구소가 자체 개발한 ‘K-ESG 뉴스지수’를 분석한 결과, 2024년 2월 ESG종합지수는 136.3으로 ‘24년 1월(121.7)과 비교해 봤을 때 14.6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E(환경)지수와 S(사회)지수는 각 분야에서 긍정적인 뉴스가 다수 나오면서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G(거버넌스)지수는 1윌에 비해 하락했다.
‘24년 1월 98.3에 불과했던 E(환경) 지수는 2월에 124.5으로 26.2포인트 상승했다. S(사회)지수는 지난 1월에는 160.6이었으나, 1월에는 171.7로 10.5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G(거버넌스)지수는 ’23년 12월 128.3에서 1월 101.2로 27.1포인트 하락한데 이어, 이번달에는 91.8로 9.4포인트 더 하락했다.
거버넌스 분야의 점수는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여러 부정적인 뉴스가 다수 보도됐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ESG뉴스지수는 국내 54개 주요 신문과 방송에 보도된 ESG 관련 뉴스의 ESG 요소(키워드)들 중 긍정, 부정 내용을 평가하여 점수화하여 발표하며, E/S/G 요소별 분야와 ESG종합으로 각각 발표한다. 2021년 1분기 점수를 100(기준점)으로 해 산출한다.
2월의 ESG 관련 기사량은 1만 6117개였다.
지난주 국내 ESG 관련 주요 뉴스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 기업
◆ 카카오모빌리티, 택시업계와 상생재단 설립

카카오모빌리티가 택시 업계와의 상생과 종사자 처우 개선을 목표로 '모빌리티 상생재단'(가칭)을 설립하고 3년간 약 200억 원을 투입한다고 4일 밝혔다.
카카오모빌은 올해 상반기 중 이사진 선임과 재단 설립 절차를 마무리하고,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상생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택시 산업 발전 및 경쟁력 제고 지원, 택시 서비스 공급자들의 복리후생 증진과 안전한 근무 환경 조성, 모빌리티 스타트업 및 기존 산업과의 교류 촉진과 동반 성장할 수 있는 건전한 산업 생태계 조성, 모빌리티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조사·정책 연구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 HD현대인프라코어, CDP 기후변화대응평가 업계 첫 '리더십' 등급
HD현대의 건설기계부문 계열사인 HD현대인프라코어가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평가기관인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가 주관하는 연간 기후변화대응평가에서 국내 건설기계 업계 최초로 리더십 등급인 'A-'를 획득했다고 4일 밝혔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2021년 C등급, 2022년에는 B등급을 받은 데 이어 지난해 등급이 올랐다.
CDP는 전 세계 주요 기업에 기후변화 및 환경 관련 경영 정보공개를 요청하고, 글로벌 금융투자기관과 고객들이 참고할 수 있는 보고서를 발간한다.
◆ 효성그룹 6년만에 새 지주사 설립...숨은 배경은
재계 31위 효성그룹이 효성첨단소재를 중심으로 그룹내 지주사를 추가로 신설하고 형제간 분할 경영체제로 전환한다. 지난 2018년 (주)효성을 중심으로 한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 지 6년만의 분할이다. 이번 분할은 조석래(89) 명예회장의 장남인 조현준 효성 회장과 3남인 조현상 부회장의 계열 분리를 위한 수순으로 풀이된다.
㈜효성은 23일 이사회를 열고, 효성첨단소재 등 계열사 6곳을 인적분할 해규 지주회사인 효성신설지주(가칭)을 설립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고 26일 밝혔다. 신설 지주사는 조 부회장이 맡는다. 이로써 신설 지주사는 효성첨단소재,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효성홀딩스USA, 효성토요타, 비나물류법인(베트남), 광주일보 등 6개사를 거느린다.
효성그룹은 존속 법인이 신설법인을 자회사로 두는 물적 분할 방식이 아니라 존속법인 주주들이 일정 비율로 신설법인 지분을 나눠 갖는 인적분할 방식을 택했다. 이렇게 주주 구성을 그대로 두는 인적분할을 하는 까닭은 책임경영을 강화하겠다는 명분이기도 하지만 계열 분리를 미리 진행함으로써 향후 일어날 수 있는 형제간의 경영권 분쟁을 사전 차단하기 위한 의도도 엿보인다.
□ 금융
◆ 금융지주 이사회 변화... 사외이사 늘어나고 여성 비중 높아져

국내 주요 금융지주들이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일제히 이사회 구성 다변화와 기능 실질화에 나서고 있다. 여성 사외이사 비중을 30% 안팎으로 높여 심각한 성비 불균형을 개선해나가는 한편 전체 사외이사 수를 늘려 경영진에 대한 견제·감시 기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는 분위기다.
금융권에 따르면 5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농협) 사외이사 37명 중 27명의 임기가 이달로 만료된다. 금융지주들은 이 중 연임 한도(KB금융은 최장 5년, 나머지는 6년)를 채웠거나 스스로 사임하는 일부 사외이사의 후임을 정하면서 자연스럽게 여성 비중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 신한은행,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 선정
신한은행이 '2024 한국에서 가장 존경 받는 기업'으로 선정됐다.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은 27일 증권가 애널리스트, 산업계 종사자, 일반 소비자 등 1만 2천여명의 평가를 종합해 우수 기업을 뽑았다고 4일 밝혔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21년 연속 은행 부문 1위, 20회째 올스타 기업(전체기업 중 상위 30위)으로 선정됐다"며 "앞으로도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상생금융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실효성 높은 사회공헌 사업을 통해 차별화된 ESG(환경·사회적 책무·기업지배구조 개선) 경영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 무보, 하나·우리은행과 중소기업 자금 지원·이자부담 경감
한국무역보험공사는 하나은행, 우리은행과 중소·중견기업의 수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수출패키지 우대금융'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무보가 5대 시중은행과 중소·중견기업의 금융 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체결한 포괄적 업무협약의 후속 조치다. 협약을 통해 무보와 하나·우리은행은 수출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9천350억원 규모의 '수출 패키지 우대 금융'을 신설하기로 했다.
무보는 은행이 추천한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수출 신용보증 등의 지원 한도와 보증 비율을 확대하고, 보험·보증료 할인을 지원한다.은행은 보험·보증료 지원금을 포함한 700억 원 상당의 기금을 출연하고, 대출 금리와 수수료 및 환가료율 우대 등의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 하나금융지주, 이사회 규모 늘린다
하나금융지주 이사회가 주주총회 소집 결의 이사회에서 사내이사를 1명에서 2명 추가하여 3명, 사외이사를 8명에서 1명 추가하여 9명으로 확대하기로 결의했다. 또한 사내이사로 이승열 하나은행장과 강성묵 하나증권 사장을 추천했다.
이 행장은 지난 15일 비상임이사직에서 중도사임 했는데, 사내이사 선임을 위한 절차였던 것으로 풀이된다. 강 사장은 지주에서 그룹손님가치부문 담당 임원(부회장)을 맡고 있다.
이 행장과 강 대표가 사내이사로 이사회에 합류하면, 하나금융 이사진 중 사내이사는 함영주 회장을 포함해 3명이 된다. 하나금융 사내이사가 3명이 된 것은 지난 2018년 3월 이후 처음이다.
□ 정부
◆ 산업부, 풍력 발전 표준화 전략 마련... 2월 27일 ‘풍력의 날’로 지정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풍력산업협회가 한국 풍력발전 시작일은 2월 27일을 ‘한국풍력의 날’로 지정하고, 서울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제1회 한국 풍력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산업부는 '풍력발전 표준화 전략'을, 풍력산업협회는 '한국 풍력시장 역사와 시사점'을 발표했다. 이후 세션에서는 한국 금융시장 활성화를 위한 정책제언에 대한 토론도 이어졌다. 산업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지난 21일 전문가 간담회를 개최하고 국내 풍력산업계의 수요를 바탕으로 풍력발전의 산업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기 위한 표준화 전략을 논의한 바 있다.
산업부의 풍력발전 표준화 전략은 해저케이블·지지구조물 등 핵심부품의 표준화, 풍력단지의 신뢰성 확보를 위해 프로젝트 인증도입과 관련된 표준을 정비하는 것이 골자다.
최남호 차관은 "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해 노력한 풍력업계의 공로에 감사를 표한다"며 "우리가 상대적 후발주자임에도 자동차·조선 등 여러 산업 분야에서 글로벌 선도국으로 올라선 경험이 있는 만큼, 풍력산업도 에너지 자립화, 기후위기 대응, 미래 성장동력 육성이라는 세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 지원해나가겠다"고 밝혔다.
◆ 부산항만공사, 2년 연속 공공데이터 운영 최고등급
부산항만공사(BPA)는 행정안전부 주관 '2023년도 공공데이터 제공 운영 실태 평가'에서 최고 등급을 받았다고 4일 밝혔다.
지난해 평가에는 중앙행정기관 45개, 광역자치단체 17개, 기초자치단체 226개, 공공기관 391개, 교육행정기관 17개 등 모두 696개 기관이 대상이 됐다. BPA는 항만물류 데이터를 통합하고 사용자 수요를 파악해 양질의 공공데이터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한 점 등을 인정받아 전년에 이어 2년 연속 최고등급을 달성했다.
◆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1차 발표...시장 반응은 "기대 못미쳐“
한국 증시의 고질적 저평가 현상(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정부의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이 지난 26일 발표됐다. 하지만 세부 방안의 구체성이 떨어지고 기업의 자율적 참여에 너무 의존하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주식시장은 하락세를 보였다.
이번 방안의 전체적인 골자는 일본의 도쿄거래소 사례를 참조했다. 또한 국내 증시의 특성을 고려해 가이드라인을 보완하고 참여 인센티브 등 지원을 강화하는 내용들을 담고 있다.
기업에 대한 지원은 크게 ▲공시 원칙‧내용‧방법에 대한 가이드라인 제공 ▲세제 지원 두 가지로 이루어질 예정이다. 전반적으로 강제성이 전혀 없으며 상장사들의 자율적인 참여에 초점이 맞춰졌다. 재계가 일관되게 요구하던 방향과 일치한다.
◆ 산업부, 온실가스 국제감축 사업 지원 규모 확대
산업부가 지난 19일 2024년 온실가스 국제감축 사업 공고했다. 올해 산업부의 국제감축 사업 지원 예산은 지난해보다 확대됐다.
올해 지원 규모는 330억 원으로작년의 60억 원에서 5.5배로 늘어난 규모다. 사업 한 건당 최대 지원액도 작년의 30억 원에서 60억 원으로 증액됐다.
정부는 해외에서 신재생에너지 설비 설치, 에너지 설비 고효율화 투자, 저탄소 설비 설치 등 사업을 진행하는 기업에 사업비의 50%까지 지원한다.기업들은 향후 관련 사업을 통해 확보되는 온실가스 감축분으로 10년에 걸쳐 정부 지원금을 대신 갚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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