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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해수면 상승으로 동부 경제 허브 수천조원 피해 위험

  • 기자명 이진원 기자
  • 입력 2021.06.16 12:15
  • 수정 2021.06.16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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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온실가스 배출 대폭적 감축 않으면 심각한 경제 피해 가능성”
상하이 피해액 1천조원 이를 전망
中 해수면 매년 상승 중

2100년 해수면 상승과 홍수로 피해를 볼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 (색칠한 부분) . 그래프 출처=FT 
2100년 해수면 상승과 홍수로 피해를 볼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 (색칠한 부분) . 그래프 출처=FT 

[ESG경제=이진원 기자] 기후변화로 인해 중국 인근 해역의 해수면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아시아 경제 허브를 꿈꾸는 중국 동부 해안 지역이 수조달러의 경제적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경고가 제기됐다.

2100년 12개월 동안의 해수면 상승 전망을 토대로 총주택 생산과 거주자 정보를 지도로 그려봤더니 온실가스 배출이 대폭 줄어들지 않는 한 중국 산업 중심지 여러 곳이 해수면 상승과 홍수로 인한 피해에 노출될 위험이 커졌다는 것이다.

13일(현지시간)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러한 전망은 미국의 비영리 단체인 로컬웨더센터(Local Weather Central)의 해수면 추정치와 핀란드의 연구원들의 미발표 정보를 결합해서 나온 것이다. 연구원들은 2019년 기준 에너지 구매력 평가 GDP를 세분화하고 인구 밀도를 활용해 성장률의 그리드별 추정치를 도출해냈다.

상하이 피해가 가장 클 듯...기술 허브 피해 가능성도 배제 못해

양쯔강 하구와 항저우만 사이에 있는 상하이가 2019년 GDP인 9737억 달러로 가장 큰 피해를 보고, 상하이에서 서쪽으로 100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쑤저우와 자싱 두 도시의 피해가 다음으로 클 것으로 예상됐다. 두 도시의 피해액은 각각 3304억달러와 1288억달러로 추정됐다.

인구 밀도가 높은 대도시들뿐만 아니라 중국의 산업 공급망과 첨단 연구개발 지역의 다른 주요 지역들 역시 유사한 위험에 직면한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알리바바의 항저우 본사, 파나소닉의 새로운 중국 본사가 위치한 쑤저우 산업단지, 테슬라의 상하이 기가 공장 등도 해수면 상승 위험에 노출될 것으로 예측됐다.

연구원들은 해수면이 상당 기간 기반시설을 침수시킬 만큼 급격히 오를 가능성은 낮지만, 홍수, 폭풍 피해, 토양 침식, 담수 공급 축소가 심화될 경우 위험이 닥칠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中 기후변화로 피해 입어와...해수면도 매년 꾸준히 상승 중 

실제로 중국은 최근 수년간 기후변화로 인한 강수량 급증에 몸살을 앓아왔다. 중국 남부 지방의 경우 지난 5월 들어 다섯 차례나 폭우가 내렸는데 저장성, 푸젠성, 장시성, 후난성 등 일부 지역에서는 비 오는 날이 15일~20일에 이르렀고 강우량도 평년 같은 기간보다 1~2배 많았다.

지난해 역시 중국은 20여년 만에 최악의 홍수를 겪기도 했다. 양쯔강과 황허 일대 하천에서 21차례나 홍수가 발생해 6000만여명의 수재민이 발생하기도 했다. 현지에서는 오랜 기간 내린 비도 문제지만, 양쯔강 주변을 무분별하게 메워 개발하는 바람에 담수 면적이 줄어든 것도 피해를 키운 원인으로 지적됐다.

중국생태환경부는 지난달 26일 1980~2020년 사이 중국의 해수면이 매년 3.4밀리미터 상승했고, 지난해에는 사상 세 번째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생태환경부에 따르면, 중국의 해수면은 현재 1993~2011년 사이 평균보다 733밀리미터 높아졌고, 지난해 평균 기온은 10.25도로 2019년보다는 약간 낮아졌지만 1981~2010년 평균보다는 여전히 0.7도 더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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