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경제신문=김대우 기자] KAI(한국항공우주산업 주식회사)가 지속가능경영 활동과 성과를 담은 ‘2024 지속가능성 보고서’를 27일 발간했다.

KAI는 특히 지속가능성보고서 제작에 전체 구성원의 참여를 이끌어 외부 컨설팅업체에 의뢰하는 외주 제작 없이 자체 제작한 보고서를 선보였다. 대부분 국내 기업들이 지속가능보고서 외주 제작에 연 평균 2억원씩을 쓰는데 비해, KAI는 보고서 디자인과 인증만 외부에 의뢰해 약 2000만원을 들여 보고서를 만들 수 있었다.

KAI는 전사적인 ESG 데이터 관리 및 보고서 제작 시스템의 구축을 통해 비용 절감은 물론 전체 구성원이 ESG 활동을 이해하고 자발적으로 참여하도록 유도하는 '내재화'의 결실을 얻을 수 있었다고 자평하고 있다. 

보고서 작성 비용 타사의 10분의 1로 절감

KAI는 지난해부터 지속가능보고서를 발간해 대내외 이해관계자와 투명하게 정보를 공유하고 소통하고 있다. KAI는 ESG경영의 3대 전략 방향으로 친환경 에너지 기술전환, 인권존중·지역사회와 협력, 지속가능한 책임경영 등의 과제를 선정하여 추진 중이다.

보고서는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 각 분야별로 15대 핵심주제를 선정하고, 분야별 관리 현황을 보고서에 상세하게 수록했다. 15대 핵심주제는 △기후변화 대응, △친환경 기술, △자원순환, △인권경영, △정보보안, △품질경영, △고객지원, △상생협력, △안전보건, △사회공헌, △지배구조 정책, △투명경영, △윤리준법 경영, △주주친화 경영, △리스크 관리 등이다.

올 해는 지난해 수립한 ESG 중점추진 전략을 보완하기 위해 국내 방산업계 최초로 정보보안 경영시스템(ISO/IEC 27001)과 고객만족경영시스템(ISO 10002) 인증을 획득하였고, 에너지 경영시스템 (ISO 50001), 준법경영시스템(ISO 37301)을 인증받으며 지속가능 경영체계의 기반을 다졌다.

KAI의 지속가능성 보고서는 신뢰성 확보를 위해 글로벌 가이드라인인 GRI 표준 2021(Global Reporting Initiatives Standards 2021)을 준용했고, 한국표준협회(KSA)의 검증 절차를 거쳤다.

이번 보고서에는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태양광 발전 투자, 인권경영의 의지 표명 및 실천을 위한 인권경영 선언, 사외이사 전문성 구축을 위한 전문분야별 후보자 선임제도 정착화 등 다양한 지속가능 경영 활동을 담았다.

임직원 출산장려금 5천만원으로 상향 눈길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에너지 전환 계획에 따라 KAI는 태양광 정부지원 사업으로 본사 8개동에 태양광 발전장비를 설치했으며, 향후 자체 투자를 통해 전체 사업장에 태양광 설치를 할 계획이다. 

KAI는 국가적 관심사인 출산 정책 지원 방안으로 임직원 대상 출산장려금을 최대 5000만원(첫째 1000만원, 둘째 1000만원, 셋째 3000만원)으로 대폭 상향하였다. 또한 전 생애 주기의 품질 관리 방식을 통해 품질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안정적 공급망 확보와 협력사 성장기회 제공을 위해 협력사 품질역량 향상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거버넌스 활동 강화를 위해선 금융 및 국방 분야의 사외이사를 추가로 선임하였고, 준법경영시스템 인증(ISO37301)과 더불어 공정거래자율준수 프로그램(CP)을 도입하여 자율준수협의회를 운영하고 협력사와 공정하고 투명한 거래 프로세스를 실천하고 있다. 

강구영 KAI 사장은 “지속가능한 성장의 기반을 다지기 위해 전 사업 영역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내실 있는 추진을 통해 모든 이해관계자와 함께 성장하여 지속가능한 미래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