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중순 발표 예상

[ESG경제=이신형기자] 국제증권관리위원회기구(IOSCO)가 그린워싱과 ESG 평가의 난맥상을 막기 위해 처음으로 ESG 평가 안내서(guidance)를 발표한다고 로이터통신이 23일 보도했다.
ESG 투자가 봇물을 이루고 있으나, 통일된 ESG 평가 기준이 없어 같은 기업의 ESG 등급이 기관별로 다른 경우가 비일비재했다. 또 친환경적이지 않은 생산 과정과 방식을 가진 기업이 친환경적인 기업인 것처럼 홍보하는 그린워싱에 투자자가 현혹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IOSCO의 애슐리 앨더 의장은 시티 앤 파이낸셜스 시티 위크(City & Financial's City Week) 행사에서 “바이 사이드와 셀 사이드 모두 제각각인 ESG 평가 등급에 얼마나 혼란스러워하며 (ESG 등급의) 투자 지표로서의 유효성과 신뢰도, 그린워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해 왔다”며 “(ESG에 대한) 명확한 정의와 투명성 제고를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진행 중인 ESG 관련 작업은 “평가 기관에 제공할 ESG 평가 가이던스와 규제당국에 제공할 이해 상충 해소 방안을 포함하고 있다”고 말했다.
IOSCO는 효율적인 증권시장 규제와 국제 증권거래 감독, 감독 및 규제 기준설정 등을 논의하기 위해 1983년 설립된 국제증권감독기구다. 미국과 유럽, 아시아 국가 등의 회원국을 거느리고 있으며 한국의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도 2018년 11월 정회원으로 가입했다.
7월 중순 발표 예상
IOSCO는 기업들이 엄격한 ESG 정보 공개 의무를 지게 될 것을 염두에 두고 리스크 관리 시 기후변화 대응 문제를 심각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앨더 의장은 따라서 “양질의 정보를 최종 투자자에게 제공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IOSCO는 국제회계기준(IFRS) 재단이 11월 설립할 지속가능표준위원회(SSB) 설립 작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SSB는 상장기업의 기후변화 대응 정보 공개를 위한 국제 기준의 초안을 내년 중반 무렵 발표할 계획이다.
앨더 의장은 이해당사자의 갈등과 혼란을 막기 위해 IOSCO가 발표할 ESG 평가 안내서가 SSB가 마련할 정보 공개 국제 기준이 완전한 상호 운용성을 갖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