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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후죽순’ ESG 펀드, 어디에 투자해야 좋을까

  • 기자명 이신형 기자
  • 입력 2021.06.29 16:12
  • 수정 2021.06.29 18: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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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젼략이 독창적이고 수수료 낮은 펀드 찾아야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미국 본사. 사진=블랙록 홈페이지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미국 본사. 사진=블랙록 홈페이지

전 세계적으로 600개 이상의 ETF가 ESG 원칙을 따르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중 진정한 ESG 펀드는 얼마나 될까?

블룸버그뉴스는 28일 ESG 투자상품의 옥석을 가리기 위해 먼저 펀드의 보유자산과 수수료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ESG 투자상품의 홍수 속에서 그린워싱을 식별하는 것은 아직 투자자의 몫으로 남아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아직 일관성 있는 판단 기준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SEC는 지난 4월 그린워싱을 저지른 기관에 대한 처벌 가능성을 경고했다.

블룸버그는 SEC가 처벌 대상 기업이나 기관을 특정하지 않았으나, 그날(처벌 받을 날)이 다가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와 같은 연구기관도 ESG 투자상품에 대한 판단 기준을 제공할 수단 개발에 나섰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샤힌 콘트랙터 분석가는 “ESG의 다양한 정의와 (기업이나 기관별로) 매우 다른 전략 때문에 (옥석을 가리는 일은) 정말 어려운 과제”라고 말했다.

그는 의심스러운 펀드를 가려내는 최선의 방법은 펀드의 보유자산과 수수료를 조사하는 것이라며 일반적으로 액티브 ESG ETF는 패시브 펀드보다 “훨씬 더 불투명”하고 “그린워싱 리스크”에 더 많이 노출돼 있다고 말했다.

수수료 비싸고 ESG 정보공개에 반대하는 기업에 투자한 ESG 펀드

콘트랙터 분석가는 예를 들어 세계 최대 규모의 ESG ETF도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ESG 평가 순위가 중위권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세계 최대의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운용하는 175억 달러 규모의 아이셰어 ESG 어웨어 MSCI USA(iShare ESG Aware MSCI USA) 펀드는 대부분의 ESG 펀드가 그렇듯 수수료가 비싼 펀드다.

이 펀드는 투자자로부터 15bp(1000 달러 당 1.5 달러)의 수수료를 받는다. ESG펀드가 아닌 MSCI USA지수를 추종하는 펀드에 비해 비싼 수수료를 받는다.

이 펀드는 다른 경쟁 ESG 펀드와 마찬가지로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페이스북,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 같은 미국의 빅테크 주식을 전체 자산의 20% 가까이 편입시켰다. 다른 테크 펀드와의 차이를 발견하기 어렵다.

이 펀드가 담고 있는 빅테크 기업 중 3개 기업이 SEC의 ESG 정보공개 추진에 반발하고 있다. 지난주 아마존과 페이스북, 알파벳은 투자자 소송 증가 등을 이유로 연례 보고서(10k) 등을 통해 ESG 관련 정보를 의무적으로 공개하는 방안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냈다.

이들 3개 기업은 공동으로 작성한 SEC에 보내는 서한에서 “기후변화 대응 정보공개는 본질적으로 불확실성을 수반하는 추정치와 가정에 의존하기 때문에 기업이 부당한 법적 부담을 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ESG에 초점을 맞춘 ETF가 ESG 투명성을 저해하려는 이런 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것은 월가의 구석구석에서 그린워싱의 조짐을 보고 있는 투자자들에게 잘못된 시그널을 줄 수 있다.

이와 달리 ESG 평가 점수가 높은 펀드도 있다. ESG MSCI UAS 리더스 ETF(ESG MSCI USA Leaders ETF)의 다른 버전인 아이셰어 ESG MSCI UAS 리더스 ETF(iShare ESG MSCI USA Leaders ETF)와 엑스트래커스 MSCI USA ESG 리더스 에쿼티 ETF(Xtrackers MSCI USA ESG Leaders Equity ETF)는 미국 시장에서 운용하는 펀드 중 최고 수준의 ESG 평가등급을 받았다.

콘트랙터 분석가는 이들 펀드가 높은 ESG 등급을 받은 것은 투자 대상 기업이 영업활동과 정보공개에서 모두 높은 수준의 ESG 등급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유럽에서는 블랙록이 운용하는 아이셰어 MSCI 유럽 SRI UCITS ETF(iShares MSCI Europe SRI UCITS ETF)가 ESG 펀드 시장을 선도하는 ETF라고 콘트랙터 분석가는 말했다.

그는 “수많은 ETF가 투자자금 유치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독창적인 전략과 낮은 수수료를 받는 펀드가 살아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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