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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손모빌 탄소세 도입 찬성은 책략” 파문 확산

  • 기자명 이신형 기자
  • 입력 2021.07.01 14:30
  • 수정 2021.07.01 17: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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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 회장, 로비스트 발언 비난하며 진화 나서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ESG경제=이신형기자] 거대 정유사인 엑손모빌이 탄소세 도입에 공개적으로 찬성을 표명하고 나선 것은 이 법안이 정치적으로 논란이 돼 의회에서 통과될 수 없다는 판단 때문이라는 로비스트의 발언이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다.

온실가스 배출의 주범이라는 비난을 받는 거대 정유사의 하나인 엑손모빌이 온실가스 감축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한 책략이었다는 얘기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영국 채널4 방송은 30일 그린피스로부터 입수한 엑손모빌의 환경 정책에 대한 로비스트 키스 맥코이의 발언을 공개했다. 이 발언은 대런 우즈 엑손모빌 회장겸 CEO의 분노를 샀다. 우즈 회장은 엑손모빌은 기후변화의 해결책을 모색한다는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강조하며 진화에 나섰다.

그린피스 활동가들은 헤드헌터를 가장해 맥코이와 과거 엑손모빌의 로비스트로 활동했던 댄 이즐리에 접근해 줌을 통해 이들을 인터뷰했다.

맥코이는 그리피스 활동가들에게 "탄소세에 대한 지지가 없어 도입이 성사될 수 없는 방안“이라며 이런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맥코이는 이런 방송 내용에 대한 로이터의 코멘트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그는 링크드인을 통해 ”나의 발언과 그린피스에 속았다는 것에 매우 당황했다“며 엑손모빌 동료들에게 사과했다.

우즈 회장, 맥코이 비난하며 진화 나서

우즈 회장은 맥코이의 발언에 날카롭게 반응했다. 그는 ”우리는 그의 발언을 비난한다“며 ”선출직 관료들과의 상호작용에 대한 언급이 나온 것에 대해 그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인터뷰에 충격을 받았고 기후변화 해결책을 찾는다는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맥코이의 징계 여부에 대해 엑손모빌의 케이시 노튼 대변인은 사적인 인사 문제라며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다.

약 1개월 전 엑손모빌의 실적 부진과 소극적인 기후변화 대응에 실망한 주주들의 반란으로 엑손모빌 이사 3명이 교체된 바 있다.

엑손모빌은 2018년 2년에 걸쳐 탄소세 옹호 캠페인을 위해 의회에서 100만 달러를 썼다고 홍보했다. 엑손모빌의 연간 로비자금은 1200만 달러에 달한다.

엑손모빌의 우르슐라 번스 이사는 가상공간에서 이루어진 달라스 연방은행 주최 행사에서 환경 문제에 대한 비판에 대한 회사의 대응이 ”잘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맥코이와 이즐리는 그린피스 활동가들에게 조 바이든 대통령이 추진하는 2조 달러의 인프라 투자 정책을 포함한 다양한 이슈와 이에 대한 그들의 전략과 입장을 솔직하게 밝혔다. 이들은 주요 기후변화 대응 방안과 법인세 인상안 철회를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즐리는 바이든의 인프라 투자계획에 대해 "지금부터 4년 후의 (에너지) 전환을 가속화 할 수 있는 청정에너지 정책이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는 이즐리와의 접촉을 시도했으나, 이루어지지 않았다. 링크드인에 따르면 이즐리는 엑손모빌을 떠난 후 2월부터 새로운 일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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