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회사까지 전담부서 만들어... 탈 석탄금융 적극 지원

[ESG경제=조윤성 선임에디터] 우리금융그룹이 ESG경영에 적극 나서기로 하고 '2050 탄소중립 금융그룹' 을 선언했다. 정부의 '2050 탄소중립 정책'과 그린뉴딜에 동참하는 행보다.
14일 우리금융그룹에 따르면 손태승 회장은 최근 뉴딜금융지원위원회를 열고 기후변화 위기대응을 위한 관련 선언을 통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전담부서를 만들었다. 대표들과 ESG 전략을 논의하는 위원회도 신설키로 했다.
특히 ‘탈석탄 금융’에 우리은행, 우리카드 등 자회사들을 참여시키기로 했다.
우리금융그룹은 향후 석탄발전소 건설을 위한 신규 프로젝트파이낸싱(PF)나 채권 인수 등을 중단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탈석탄 금융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신규 석탄발전PF 중단하고, 기존에 투자된 관련 자산도 리파이낸싱 시점에는 가능한 회수할 예정이다.
최근 정부가 발표한 2050 탄소중립 정책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예를 들어 수소연료전지, 풍력, 태양광과 같은 신재생에너지 발전PF 투자 확대 등이다.
내년에는 우리은행이 소유한 자가 영업점 건물에 전기차 충전소를 시범 설치하고, 경기 안성에 위치한 그룹 연수원에는 태양광 발전시설을 보급하기로 했다.
앞서 우리금융은 지난 8월 기존 혁신금융추진위원회를 뉴딜금융지원위원회로 확대·개편한 바 있다. 디지털뉴딜 4조2000억원, 그린뉴딜 4조7000억원, 안전망 강화 1조1000억원 등 5년간 총 10조원을 지원하는 내용이다. 탈석탄 금융 선언 역시 그린뉴딜과 연계해 녹색금융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은 지난 11일 개최된 그룹 경영회의에서 "내년 그룹 경영계획 중 중장기 전략에 ESG를 핵심 전략으로 반영해 향후 ESG경영을 강력히 추진할 것"이라며 "자회사들도 사업 추진시 ESG 요소들을 적극 연계하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