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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실에서 재배한 소고기, 글로벌 상용화 ‘코앞’

  • 기자명 김민정 기자
  • 입력 2021.07.09 21:53
  • 수정 2021.07.11 14: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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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벤처기업, 시리즈B서 1억5천만달러 조달 완료
생산 과정에 재생에너지 사용, 온실가스 92% 감소

실험실에서 배양된 소고기. 사진= Aleph Farms
실험실에서 배양된 소고기. 사진= Aleph Farms

[ESG경제=김민정 기자] 이스라엘에 본사를 둔 재배 육류 회사 알레프 팜스(Aleph Farms)가 자사 육류의 글로벌 상용화를 앞두고,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회사는 8일, 사모펀드 회사 엘 캐터튼 파트너스와 벤처 캐피탈 플랫폼 DisruptAD의 시리즈B 자금조달 라운드에서 1억5천만달러를 모금했다고 발표했다. 시리즈 B 라운드는 모든 개발 단계를 지나 한 단계 더 도약하는 시점에서, 투자자들에게 더 큰 규모로 성공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는 의미를 갖는다.

재배 육류는 항생제 남용이나 동물 복지, 실질적인 온실 가스, 토지 및 탄소배출 등을 포함해 동물성 제품에 대한 생산 시스템의 주요 지속가능성 과제 중 일부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손꼽히고 있다.

알레프 팜스의 연구에 따르면, 재배 육류는 생산 과정에서 재생 에너지를 사용하기 때문에 온실 가스 배출량을 92% 줄이는 효과가 있다. 또한 토지 사용을 90% 이상 줄이고, 물 사용량 역시 기존 쇠고기 생산량에 비해 50%나 절감할 수 있다. 재배된 고기는 살아 있는 동물을 해치지 않고 생산하므로 도덕적인 문제에도 부딪치지 않는다.

알레프 팜스에서 개발한 배양 소고기는 소의 세포를 배양시켜 만들어지는 스테이크용 인공 소고기다. 스테이크와 같이 복잡한 모양과 질감, 맛까지 복제함으로써 미래 고기 소비를 책임질 전망이다.

육류의 생산 비용을 낮출 수 있는 6가지 독특한 기술을 조합하여 구현하고 있으며, 2019년에는 지구에서 399km 떨어진 국제우주정거장에서 쇠고기를 재배하는데 성공하기도 했다.

알레프 팜스의 지속가능성 목표는 생산과정에서 2025년까지는 탄소 중립을 유지하고, 2030년까지 전체 공급망 전반에 걸쳐 탄소 배출량을 제로화 시키는 것을 내세웠다.

이번 시리즈B를 통해 조달된 수익금은 2022년에 계획된 재배된 쇠고기 스테이크 시장 출시를 앞두고, 포트폴리오를 글로벌 상용화로 확장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한편, 실험실에서 만들어지는 배양 고기는 미국 고기 연구회사인 멤피스미트에서도 연구 중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1억6100만달러의 투자 유치를 확정하고, 배양육 공장을 지을 것이라고 알려졌다.

또 이스라엘에서는 퓨처미트테크놀로지가 2019년 행정수도 텔아비브 남쪽에 있는 르호봇에 994㎡(약 300평) 규모의 공장을 짓고, 실험실 배양육을 일반 고기나 식물성 고기와 섞은 제품 생산에 나서고 있다.

식물성 계란으로 유명한 저스트도 지난해부터 실험실 고기 생산시설을 마련해 시제품 생산에 들어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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