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통화정책 기후변화 대응 방안 발표

[ESG경제=이신형기자] 일본은행은 기후변화 대응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외환보유액으로 녹색채권을 매입하기로 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최근 보도했다.
일본은행의 외환보유액은 1조4000억 달러에 달하나 대부분을 중앙은행이 아닌 재무부가 보유하고 있고 일본은행의 보유분은 700억 달러에 그치고 있다. 따라서 이번 조치는 녹색금융 활성화에 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상징적인 의미로 봐야 한다는 해석이 나온다.
주요국 중앙은행이 기후변화 대응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일본은행도 이에 보조를 맞추기 위해 이번 조치를 내놨으나, 일본은행이 운용하는 보유액의 규모를 고려하면 매입 규모는 크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다.
일본은행은 “전 세계적으로 녹색채권 발행과 유통이 증가하고 있고 이런 흐름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이런 상황을 고려해 일본은행은 외국 정부나 기관이 발행한 외화표시 녹색채권을 매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주 유럽중앙은행은 기후변화는 금융정보와 리스크 평가, 담보와 회사채 매입 프로그램 등고 관련된 정책 결정의 요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은행은 16일 발표한 비통화정책 기후변화 대응 방안에서 금융기관의 기후변화 대응 리스크 관련 정보 공개를 독려할 것이라고 밝히고 이를 위해 현재 일본 금융당국과 함께 대형금융기관의 시나리오별 기후변화 리스크 분석을 위한 시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은행은 또 금융기관들이 거래 기업에 탄소중립 사업을 추진하도록 독려하는 방안 등 기후변화 대응에 관해 금융기관과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신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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