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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거쉬업(Gush-up)’...MZ 괴짜들의 거대한 힘

  • 기자명 김대우 기자
  • 입력 2024.10.16 18:00
  • 수정 2024.10.17 09: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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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제 성장의 핵심 키워드는 '거쉬업'...'트리클 다운' No
거쉬업 드라이브에 필요한 핵심 엔진으로 ‘MZ력’에 주목
“국가 시스템과 성장전략 전반 거쉬업 모드로 돌려세워야”
‘메이저 컨버전’의 핵심적 키워드 명징하고 상세하게 담아

[ESG경제신문=김대우 기자] 한국 경제가 재도약 하기 위해 이제 그 효용 가치를 다한 ‘트리클다운(Trickle-down)’에서 ‘거쉬업Gush-up’이라는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갈아타야 한다고 주장하는 책이 나와 화제다.

신간 ‘거쉬업’(이정서재 출간/허의도 지음)은 25년간 언론인 생활을 하고 대기업 연구원으로도 일했던 저자가 선진국의 성장에서 낙수를 받아먹던 한국 경제에 ‘거쉬업(Gush-up)’이라는 새로운 키워드를 제시한다.

저자는 또한 이 책의 부제를 ‘바닥을 차고 오르며 하늘로 분출하는 MZ괴짜들의 거대한 힘’이라고 붙힌 만큼, MZ 괴짜들의 ‘솟구치는’ 성장 엔진을 탐구한다.

일반적으로 거쉬업(Gush_up)이란 ‘솟구치다. 분출하다’는 뜻의 영어 단어로서 ‘졸졸 흐르다’는 의미의 '트리클'(Trickle)과 대척을 이룬다. 흔히 낙수로 해석되는 트리클다운(Trickle-down)은 선진국 성장의 뒤에서 똑똑 떨어지는 낙수를 받아먹던 경제를 형상화한 것으로 과거 한국 경제성장의 키워드였다. 여기서 파생한 낙수 효과는 이른바 ‘불균형 성장론’을 옹호하는 이론적 토대를 제공하기도 했지만 최근들어 세계적으로 그 논리적 근거를 부정당하고 있다.

저자는 “한국 경제는 지난 50년간 선진국 성장경로를 따라가며 '달콤한' 낙수를 받아먹고 살았다.  스테이지 스키핑(단계 건너뛰기)을 해가며 신속 추격하는 힘도 여기서 나왔다. 하지만 이젠 그 힘을 다했다”며 “속히 ‘거쉬업’으로 갈아타야 한다”고 주장한다.

거쉬업 드라이브에 필요한 핵심 엔진 ‘MZ력’

이어 거쉬업 드라이브에 필요한 핵심 엔진으로 ‘MZ력’을 꼽는다. MZ들의 ‘디지털 네이티브’(디지털 원주민) 역량은 미래 맞춤형 동력으로 적확하고, MZ 특유의 창의력과 통섭력을 무시하면 미래 빅픽처는 고사하고 스몰픽처 하나도 그릴 수가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저자는 미래 사회 대전환 돌파구는 MZ세대의 거쉬업에 달려있다고 인식한다. 그는 “새로운 빅픽처를 그리지 않고는 디지털과 AI가 몰아올 미래에 대응할 수 없다. 지향점은 MZ세대 주축의 분출형 ‘메이저 컨버전’ 대전환이고, 수단은 이들의 ‘거쉬업’ 분출이다. 국가 시스템과 성장전략 전반을 거쉬업 모드로 돌려세워야 한다”고 거듭 강조한다. 

메이저 컨버전은 ‘스낵컬처→ MZ력 → 거쉬업’ 흐름

저자에게 MZ력은 곧 ‘스낵컬처’다. 겉보기에 단편적이고 파편화한 지식으로 생산한 얄팍한 콘텐츠에 지나지 않는 듯 보이지만 지구상 대부분의 정보를 포털 검색과 챗GPT 같은 생성형AI로 즉각 불러낼 수 있다. MZ 청년세대는 기성세대와 다른 디지털 대응력으로 앉은 자리에서 거대한 지식과 전략의 맥락을 찾아 그려낸다. 이 책도 그런 흐름을 타며 약간은 실험적이고 ‘불친절한’ 구석이 많다.

저자는 이 책에서 큰 주제별로 맞춰 키워드를 나열하되 해당 키워드별 서술을 가급적 짧게 잡았다. 충분히 길게, 그리고 친절하게 쓸 수 있었지만 모두 사족이라는 생각을 떨치지 못한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스낵컬처는 가벼워서 거쉬업 문화에도 잘 어울린다. 둥둥 떠다니는 생각과 몸짓으로 자유롭게 상상하며 실현하는 그들에게 무한 신뢰를 보낸다. ‘스낵컬처→ MZ력 → 거쉬업’으로 이어지는 흐름 속에서 세상은 메이저 컨버전의 결과를 추출해 갈 것이라고 저자는 내다본다.

허의도 작가는 기자 출신이다. <중앙일보>경제부차장 문화부장,<월간중앙>편집장, <이코노미스트> 편집인 겸 대표를 맡았다. 신문윤리위원과 앰네스티언론위원장,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사무총장을 역임했고, 인터넷신문윤리위원회 전문위원을 지냈다. 첫 직장 한국산업은행 조사부에서 5년 남짓 산업경제 스터디를 했다. 저서로 '낭만아파트'(2008년), '미디어 혁신에 관한 거의 모든 시선 M-Everthing'(2011년), '따뜻한 자본주의'(2012년), '의전의 민낯'(2017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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