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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구아이앤씨, SKT 계열 3개사 인수...구자관의 'M&A 승부수' 어디까지

  • 기자명 김대우 기자
  • 입력 2024.12.27 14:48
  • 수정 2024.12.31 10: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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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엠앤서비스, SK커뮤니케이션즈, F&U신용정보 인수 결정
아웃소싱 성장 한계 M&A로 돌파...'글로벌 아웃소싱 기업' 발돋움

구자관 삼구아이앤씨 책임대표사원. 사진=삼구아이앤씨
구자관 삼구아이앤씨 책임대표사원. 사진=삼구아이앤씨

[ESG경제신문=김대우 기자] 구자관 삼구아이앤씨 책임대표사원이 SK텔레콤 자회사 및 손자회사 3곳을 인수키로 하는 등 다시 한번 'M&A(인수·합병) 승부수'를 던졌다.

이번 인수가 최종 마무리되면 삼구아이앤씨는 아웃소싱 사업에서의 차별화된 기술경쟁력까지 확보, 국내 1위 아웃소싱 기업 자리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구아이앤씨는 전날 SK텔레콤의 자회사인 SK커뮤니케이션즈와 에프앤유(F&U)신용정보, 손자회사인 복지 플랫폼 기업 SK엠앤서비스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싸이월드와 네이트, 네이트온 등으로 주목받던 회사였으나 모바일 시대에 접어들면서 고전을 면치못했다. 지난해에는 86억원 이상의 영업 손실을 냈다. 에프앤유신용정보는 SKT의 미납 통신비 채권 추심 등을 담당하는 자회사다.

SK엠앤서비스는 복지 서비스 전문기업으로, 기업이나 공공기관의 임직원 대상 복지 서비스 플랫폼인 '베네피아'를 운영 중이다. 기업 복지, 보험·상조, e러닝 관련 다양한 아웃소싱 서비스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SKT는 SK그룹의 '리밸런싱(사업 재편)'에 따라 비주력 계열사들을 매각하기로 하고 이번 거래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매각 결정으로 약 3000명의 SK그룹 소속 임직원들이 삼구아이앤씨로 소속을 옮기게 됐다.

양측의 거래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 특성을 고려해 EBITDA의 5배 선에서 거래가 이뤄질 전망이다. 구체적인 매각 금액은 추후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통신과 인공지능(AI)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자회사와 손자회사 3곳을 매각하기로 했다"며 "매각 이후에도 3사와 사업 협력을 계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SKT는 매각 후에도 지속적인 사업 협력을 위해 세 회사의 지분을 일정량 보유할 것으로 예상된다. SK엠앤서비스의 경우 삼구아이앤씨가 70%, SKT가 30%의 지분을 보유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구아이앤씨는 구 책임대표사원이 지난 1968년 창업한 국내 1위 선진종합아웃소싱 기업이다. 현재 5만여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매출액은 지난해 연결기준 2조3000억원에 달해 '불황을 모르는 기업'으로 통한다. 

구 대표사원은 회사의 내실을 다지면서도, 지속적인 국내외 M&A로 사세 확장에 나서왔다. 지난 2015년 미국 뉴저지와 델라웨어에 물류센터(고배송)를 설립해 배송대행업에도 진출한 데 이어 2019년 베트남 아웃소싱 업체 '맛바오(MATBAO) BPO'의 지분 70%를 인수해 베트남 시장에도 진출했다. 

구 대표사원은 아웃소싱 업종이 갖는 매출 성장 한계를 고려해 적극적인 인수합병을 펼쳐 국내 1위 아웃소싱 기업을 넘어 '글로벌 아웃소싱 기업'으로 삼구아이앤씨를 성장시킬 계획이다.

사진=삼구아이앤씨
사진=삼구아이앤씨

삼구아이앤씨 관계자는 이번 인수와 관련해 "SK커뮤니케이션즈, 에프앤유신용정보, SK엠앤서비스 등 3사가 보유한 업계 전문성과 역량을 토대로 각각의 사업 경쟁력과 전문성을 강화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지난 60여년간 쌓아온 B2B 시장 내 네트워크를 활용해 시장 내 지배력과 경쟁우위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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