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현상이라고 방치하면 피부건강 전반에 악영향...적절한 치료받아야
겨울에는 기온이 낮아지고 공기가 건조해지기 때문에 얼굴이 쉽게 붉어질 수 있다. 안면홍조는 실외와 실내의 온도차가 심할 때 급격한 온도 변화로 인해 발생하기도 한다.
이런식으로 환경 때문에 얼굴이 붉어지는 일도 있지만 여러 사람들 앞에서 발표를 해야되는 상황처럼 심리적인 요인으로도 얼굴이 달아오르는 것을 느낄 수가 있다. 일시적으로 붉어졌다가 원래대로 돌아오는 경우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지만 만약 1시간 이상 지속적으로 붉은 상태가 유지된다면 안면홍조 질환을 의심해보는 것이 좋다.
이런 식으로 잠깐 동안 생긴 홍조는 체온이 내려가거나 기분이 진정되면 증세 역시 몇 분 안으로 사라진다. 그러나 특별한 원인 없이 얼굴이 붉어지고 장시간 이러한 현상이 계속된다면 안면홍조를 의심해 봐야 한다.
피부 속 작은 혈관들이 늘어나면서 생기는 지속적인 혈관 질환이지만 다른 피부 질환과는 다르게 대부분의 사람들이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아 치료 없이 그대로 두는 경우가 흔하다. 하지만 이러한 증상을 무시하고 계속해서 놔두게 되면 확장된 모세혈관이 원래대로 돌아오지 않아 추가적으로 지루성 피부염과 같은 다른 피부 문제들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다.
갱년기 여성에게만 발생하는 질병이 아니며 모든 연령대에서 발생할 수 있다. 이런 경우에는 먼저 자신이 어떤 유형인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안면홍조는 증상에 따라 다음과 같이 세 가지 유형으로 구분할 수 있다.
첫 번째 유형은 '열성홍조'다. 열성홍조는 몸 속에 과도하게 쌓인 열로 인해 발생하며 하루 종일 얼굴이 붉은 상태가 지속되는 것이 주요 증상이다. 다음으로는 감정 홍조가 있는데 감정의 동요나 스트레스 때문에 안면홍조 현상이 심해지거나 생길 수 있다. 감정 홍조는 열성 홍조와 유사하게 보일 수 있지만 심리적 요인에 따라 증상이 변화하는 것이 특징이다. 해당 증상은 자율 신경계의 균형이 맞지 않아 발생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갱년기로 인한 홍조 증상이 있다. 주로 여성들이 갱년기나 폐경기를 거치면서 경험하게 되는 증상 중 하나이다. 20대 젊은 여성이라도 호르몬 균형이 깨지면 이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이는 여성호르몬의 불안정 때문이다. 이를 내버려 두면 생리 불순, 생리통, 다낭성 난소 증후군 등 자궁 및 난소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여성 호르몬 불균형 문제는 조기에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처럼 안면홍조는 다양한 유형에 따라 발생하는 원인이 다르기 때문에 자신의 홍조 유형을 제대로 파악하고 그에 맞는 치료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방 치료는 체내 장기들의 균형을 맞춰주고 면역 체계의 이상을 바로잡는 한약 처방과 함께 피부에 쌓인 독소와 염증을 배출하고 혈액순환을 개선하는 침치료와 피부치료, 체질교정 및 악화요인 관리 등을 복합적으로 활용한다.
단순히 일시적인 증상 완화가 아닌 그 원인을 파악하여 해결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 치료해야 한다. 그렇게 해야 질병을 예방하고 피부 상태를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다.
안면홍조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일상에서의 습관 개선도 필요하지만 열과 감정에 민감한 질병이기 때문에 기온이 높은 날 외출 시에는 꼭 양산이나 자외선 차단제를 활용하여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목욕 시 사우나와 온·열탕 이용을 되도록 자제하는 것도 중요하다.
열이 많은 성질의 차나 기름진 음식, 단 성분이 많이 포함된 식품을 먹는 식습관을 줄이고 차가운 음식은 몸에서 열을 발산하기 때문에 찬 음식도 가능한 한 먹지 않는 것이 좋다.
피부가 달아올랐을 때는 알로에 수딩 젤 또는 피부 온도를 내려주는 쿨링 팩 등을 사용하면 도움이 될 수 있다. 피부 열감을 내리고 하루 7시간 이상 숙면하며 규칙적인 운동을 실천하면 면역력 향상되어 안면홍조 예방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일상 생활 습관에서도 얼굴에 열을 계속 전달하고 있는 건 아닌지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겨울철에는 본인도 모르게 실내 온도를 지나치게 높이는 경우가 많아 실외와의 온도차가 매우 커질 수 있다.
난방은 바깥과 너무 차이나지 않도록 적정 온도를 유지하여 얼굴이 붉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자극적인 음식을 먹는 등 피부에 열기가 올라갈 수 있는 습관을 줄이는 노력으로 재발을 줄여야 한다.
추운 겨울철 얼굴이 붉어지는 홍조 증상을 단순히 일시적인 현상이라 여기고 그대로 둔다면 나중에는 피부 건강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도움말 존스킨한의원 잠실점 김도균 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