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계에 이어 정치권에도 인물교체론
AI시대 지속적 성장 이끌 리더십 절실

최근 체육계에 불고 있는 인물교체의 바람은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제42대 대한체육회, 배드민턴, 빙상경기연맹 회장 이들 모두 경기인 출신으로 교체돼 변화를 이끌고 있다. 이는 AI 분야에서변화와 혁신을 내세운 중국 딥시크(deepseek)의 성공 방정식과 유사하다.
재력가나 명망가 중심 과거 리더들의 관행과 고질적인 병폐를 청산하고, 참신한 신세대 전문가들이 단체장을 맡아 변화를 이끄는 모습은 우리 정치권에서도 본받아야 할 점이다. 체육계의 인물교체는 AI 시대의 한국 정치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재 한국 정치는 탄핵 정국의 여파로 국론이 양분되어 극심한 혼란을 겪고 있다. 내란이냐 아니냐를 놓고 양 진영이 극한 충돌을 보이는 ‘총성 없는 내전’ 양상이다. 이런 혼란과 갈등 앞에서 정치권은 통합의 리더십을 보이기는커녕 갈등과 혐오를 부추기고 있다. 세계 주요국이 AI 패권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은 사실상 낙오한 채 소모적인 내전에 휩싸인 현실이 안타깝기 그지없다.
글로벌 AI 패권경쟁과 관세전쟁의 소용돌이에서 대한민국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우선 정치가 혁신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새로운 리더십을 겸비한 참신하며 통섭적인 사고를 갖춘 젊은 리더들이 본격적으로 등장해야 한다. 정치권의 인물교체는 시대적 요구다.
체육계의 변화는 단순한 인물 교체를 넘어, 투명하고 혁신적인 경영으로 나아가는 첫걸음을 내딛은 것으로 봐야한다. 탄핵정국의 정치권도 서로 책임을 전가하며 싸우지 말고 세계사적 시대 변화에 대응하여 대한민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끌 수 있는 인물 중심으로 판을 새로 짜야한다. 헌법재판소의 계엄 관련 판결이 나면 한국의 정치는 어떤 방식으로 큰 변화를 모색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게 시대의 요구이자 국민의 요구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정치권의 새로운 리더들이 갖춰야할 덕목은 무엇일까?
첫째, 혁신적 사고다. 중국의 딥시크는 미국의 기술 제재라는 위기를 오히려 기회로 삼아 혁신적인 AI 모델 개발에 성공했다. 이 사례는 탄핵정국의 위기를 기회로 전환할 수 있는 창의적 사고가 AI 시대 지도자의 핵심 자질임을 보여준다.
둘째, 현장과 소통의 리더십이다. 대한체육회 당선인은 선거 때 서울과 부산을 60번 이나 왕복할 수 있는 거리를 이동하며 현장을 체험했다. AI 시대의 정치인은 국민과 직접 소통하고 현장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해야 한다.
셋째, 변화의 의지다. 체육계가 인물교체를 통해 변화와 쇄신을 추구하는 것처럼 정치권도 과감한 변혁을 추진할 수 있는 새로운 인물이 필요하다. 이는 국민들의 변화에 대한 열망에 부응하는 것이다.
넷째, 전문성과 실행력이다. 체육 경기인 출신 단체장들이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 내는 것처럼, 정치권에서도 AI 전문성을 바탕으로 정책의 실행력을 갖춘 인물이 난국을 헤쳐 나갈 수 있다.
다섯째, 도덕성과 윤리성이다. 체육계가 조직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정치권에서도 특혜가 아닌 공정과 상식이라는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인물이어야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
정치권의 인물교체는 AI 시대의 변화를 읽고 국민과 소통하며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젊은 인재들을 발굴하는 것이 되어야 한다. 이들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향한 전략과 혁신 아젠다 중심으로 정책 경쟁을 벌일 역량을 갖춘 인물이어야 한다.
이를 통해 한국 정치는 AI 시대 세상의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국가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자칫 여기서 더 허송세월하면 급변하는 글로벌 혁신 경쟁에 뒤쳐져 ‘AI 중국’의 속국으로 전락할 수도 있다. 이제 한국에도 AI 시대를 이끌 리더가 나와야할 때다. 최근 체육계의 세대교체 바람은 그 가능성을 보여준 ‘타산지석’이다.
[박정일 전 한양대 컴퓨터SW학부 겸임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