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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국, 플라스틱 퇴출 바람…캐나다,'2030 플라스틱 폐기물 제로' 계획

  • 기자명 김민정 기자
  • 입력 2021.08.10 20:27
  • 수정 2021.08.11 11: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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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이제껏 배출한 플라스틱 83억톤 중 9%만 재활용.
세계 주요국 플라스틱 사용 제한 계획 잇따라 발표.
아프리카 대륙서도 플라스틱, 비닐 사용 금지 나서

일회용 플라스틱은 전체 플라스틱 생산량의 40%나 차지하지만, 썩어 없어지는 데는 500년이 소요된다. 사진=픽사베이
일회용 플라스틱은 전체 플라스틱 생산량의 40%나 차지하지만, 썩어 없어지는 데는 500년이 소요된다. 사진=픽사베이

[ESG경제=김민정 기자] 세계 각국이 탄소에 이어 '플라스틱 제로' 계획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플라스틱 폐기물은 바다로 흘러들어 해양 생태계를 오염시키고, 미세 플라스틱으로 남아 동물과 사람의 건강을 해치고 있다.

그린피스에 따르면, 1950~2015년 사이 전 세계에서 생산된 플라스틱 83억 톤 중 무려 63억 톤이 폐기되고, 불과 9%만이 재활용됐다. 재활용되지 않는 플라스틱이 90%가 넘는다는 뜻이다.

특히 일회용 플라스틱은 전체 플라스틱 생산량의 40%나 차지하지만, 사용되는 것은 단 하루인데다 썩어 없어지는 데는 무려 500년이 걸린다.

버려진 플라스틱은 해양 생태계를 오염시킨다.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의 2016년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까지 바다에는 물고기 3톤당 플라스틱 1톤이 존재하고, 2050년에는 물고기보다 플라스틱(중량 기준)이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됐다.

게다가 미세플라스틱은 남극에서까지 발견되고 있을 정도다. 이에 각국 정부는 잇따라 플라스틱 사용 감소 로드맵을 제시하고 있으며, 기업들 역시 플라스틱 사용량을 정확히 파악하고 감축하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캐나다·중국·미국 등 '플라스틱 제로' 내세워

캐나다 정부에 따르면 캐나다인은 매년 최대 150억개의 비닐봉지를 사용하고, 하루에 최대 5700만개의 플라스틱 빨대를 사용한다. 또 매년 약 300만톤의 플라스틱 폐기물을 버린다. 이에 캐나다 연방 정부는 2030년까지 플라스틱 폐기물을 제로로 만드는 목표을 세웠다.

여기에 발맞춰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휘슬러 시의회는 2023년 초까지 비닐봉지 및 재활용되지 않는 플라스틱 품목 사용을 잠재적으로 금지한다는 목표를 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플라스틱 쓰레기의 배출에 있어 세계 최상위권인 중국은 2017년 환경에 해롭고 국민의 반감이 큰 플라스틱 등 고체 폐기물의 수입을 금지했다. 또 중국의 국가발전개혁위원회와 생태환경부는 2022년 말까지 일회용 플라스틱을 현저하게 감소시켜 대체품을 보급하고 자원 이용과 에너지 회수비율을 대폭 끌어올리기로 했다.

EU는 비닐봉지 사용량을 2025년까지 1인당 40개로 제한하기로 했다. 또 ‘순환 경제를 위한 유럽의 플라스틱 배출 전략’에 따라, 2030년까지 유럽에서 발생한 플라스틱 폐기물 중 절반 이상을 재활용할 계획이다. 2025년까지는 일회용 플라스틱 음료수병의 90%를 회수하고, 2030년에는 유럽 내 모든 플라스틱 포장재를 재사용 가능한 것으로 교체한다는 것이다.

미국에서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예년에 비해, 쓰레기 배출량이 약 30% 정도 증가했다고 보고하고 있다. 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해 플라스틱 사용에 직접적인 제한이 이뤄지고 있지는 않지만, 현재 스타벅스, 던킨도너츠를 비롯한 많은 미국 내 매장들에서 재사용이 가능한 머그컵 사용을 금지하고, 종이컵만 제공하도록 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 특정 배송회사에서는 재사용이 불가능한 비닐봉지에 물건을 포장하여 배달하고 있다.

아프리카 대륙도 플라스틱 금지

모로코는 비닐봉투 생산, 수입, 판매, 배포 금지 정책을 실시하기로 했다. 르완다 역시 세계 최초로 플라스틱 프리 국가가 될 것이라고 선언했으며, 생분해되지 않는 플라스틱 백 사용을 전국적으로 금지하도록 하는 법안을 도입했다.

케냐는 2020년 6월부터 보호구역에서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금지시켰다. 사진=그린피스
케냐는 2020년 6월부터 보호구역에서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금지시켰다. 사진=그린피스

르완다는 2019년 아프리카 국가 최초로 모든 일회용 플라스틱의 사용을 전면 금지했다. 케냐는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일회용 비닐 봉지 규제를 도입했다. 케냐 대통령은 2020년 6월부터 보호구역에서의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전면 금지하는 법안을 발표했다.

잠비아 정부는 2018년 비닐 봉지와 폐플라스틱을 포함한 포장재의 사용을 금지했다. 하지만 여전히 해당 법안 시행을 위한 세부 규정이 미비한 상황이라고 평가 받고 있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은 2004년부터 플라스틱과 얇은 비닐봉지 사용에 세금을 부과해 왔다.

또 카메룬 정부는 2014년에 생분해되지 않는 플라스틱을 금지하는 법안을 마련하여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의 수입, 생산, 판매를 금지했다. 짐바브웨에서도 빵 포장에 사용되는 비닐 봉지 외에 두께 30mm이하, 생분해가 되는 비닐 포장재의 사용을 위한 생산, 상업적 유통, 수입이 모두 금지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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