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NH농협은행서 또 금융사고...이번엔 200억대 '과다 대출' 적발

  • 기자명 김대우 기자
  • 입력 2025.04.04 09:49
  • 수정 2025.04.04 09:52
  • 댓글 0

SNS 기사보내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다세대주택 감정가 부풀려 주택담보대출..."대출상담사 고소"
회수율도 시중은행 '꼴찌'...최근 5년간 회수율 1.7%에 그쳐

NH농협은행 사옥. 사진=농협은행
NH농협은행 사옥. 사진=농협은행

[ESG경제신문=김대우 기자] NH농협은행에서 부동산 감정가를 부풀리는 방식으로 200억원대 규모에 달하는 주택담보대출을 과다 대출하는 금융사고가 발생했다. 금융기관의 금융사고는 ESG평가에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외부인(대출상담사)이 지난 2022년 2월 10일부터 2023년 4월 25일까지 장기간 동안 다세대 주택 감정가를 부풀려 약 205억원의 주택담보대출을 일으키는 금융사고가 발생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현재 손실 예상 금액은 미정이지만, 복수의 채무자들에 의한 대출 상환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NH농협은행은 이 사고를 자체 감사를 통해 적발했으며, 과다 대출을 주도한 대출상담사를 수사기관에 고소할 예정이다.

농협은행에서는 지난해 총 16건의 금융사고가 발생하는 등 금융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2월에는 허위 매매계약서를 활용한 109억원 규모의 부당대출 사고가 발생했다. 8월에는 서울의 한 영업점 직원이 지인 명의를 도용하는 방식으로 3년 가까이 거액의 대출을 일으킨 뒤 총 117억원가량을 횡령한 사건도 있었다.

농협은행은 잦은 금융사고 외에 손실 환수조치도 미흡해 회수율이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낮았다. 금융감독원의 '2020~2024년 은행별 금융사고 현황' 자료에 따르면 시중은행 중 농협은행은 회수율이 1.7%로 꼴찌였다. 최근 5년간 526억8000만원에 달하는 금융사고가 발생했는데, 이 중 9억1100만원만 회수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의 경우 453억8700만원 규모의 금융사고가 발생했고, 현재까지 환수한 금액은 4억6100만원으로, 0.5%에 그친다. 농협은행의 회수율이 낮은 것은 가장 최근인 지난해 금융사고 규모가 가장 큰 것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때문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ESG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기사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하단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