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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철강업체, 소재혁신 등 탄소문제 해결 적극 나서

  • 기자명 김민정 기자
  • 입력 2021.08.23 19:50
  • 수정 2021.08.24 16: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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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업계, 탄소배출 1위 오명 벗기 위해 노력 다분
스웨덴 사브, 무화석 연료 강철 볼보에 납품

SSAB가 세계 최초로 화석 연료를 사용하지 않고 만들어 낸 강철을 볼보에 납품한다. 사진=SSAB
SSAB가 세계 최초로 화석 연료를 사용하지 않고 만들어 낸 강철을 볼보에 납품한다. 사진=SSAB

[ESG경제=김민정 기자] 스웨덴 철강 제조업체인 SSAB가 세계 최초로 트럭, 버스, 건설 장비 회사인 볼보 그룹에 화석 연료를 사용하지 않고 만들어 낸 강철을 납품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철강 산업 부문에서 가장 큰 문제로 거론됐던 탄소배출 문제의 해결안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철강산업은 전 세계적으로 이산화탄소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산업부문으로 꼽힌다. 세계철강협회에 따르면 이 부문의 총 온실가스 배출량(GHG)은 전 세계적으로 화석 연료 사용으로 인해 발생하는 직접적인 탄소 배출량의 7%~9%를 차지한다. 철강 1톤을 생산하는 데 평균 이산화탄소 1.83톤이 배출된다. 전체 산업의 이산화탄소 배출에서 철강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4%다.

화석 연료를 사용하지 않고 만드는 강철은 SSAB가 2016년에 설립한 ‘하이브리트 이니셔티브’에서 개발한 기술을 사용해 생산됐다. 전기 유틸리티 바텐폴 및 광산 회사인 LKAB와 협력해 화석 연료 대신 전기 및 수소로 심하게 오염된 코킹 석탄을 대체, 강철을 생산하는 방식이다.

세계최초의 무화석 연료 강철. 사진=SSAB
세계최초의 무화석 연료 강철. 사진=SSAB

SSAB는 올해 초 볼보와 무화석 연료 강철로 제작된 차량을 생산하기 위해 협의했다. 오는 2022년에는 소규모 시리얼 생산을 시작하고, 이후부터 대규모 양산을 위해 점진적으로 생산 루트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국내 철강업계도 온실가스 최다 배출업종의 오명을 탈피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철강산업은 2019년 기준 온실가스 배출량 1억1700만t으로 우리나라 전체 배출량의 16.7%를 차지했다.

철강업계는 2050 탄소중립 논의를 위해 그린철강위원회를 꾸리고, 지난 2월 '철강업계 2050 탄소중립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철강업계 대표기업인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KG동부제철, 세아제강, 심팩 등 6개사는 '2050 탄소중립 공동선언문'에 서명했다.

포스코는 '수소환원제철' 개발을 통해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철광석을 녹이는 과정 중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줄이기 위한 제조 기술 혁신에 나선 것. 수소환원제철은 일산화탄소 대신 수소가 철광석에서 산소를 분리시키는 환원제 역할을 하는 것을 말한다. 수소를 환원제로 사용하면 이산화탄소 대신 물이 생성돼 오염물질 발생을 근본적으로 막을 수 있다.

포스코는 해당 기술을 기반으로 2030년 20%, 2040년 50%의 탄소 감축을 실현하고, 2050년까지 수소 500만t 생산 체제를 완성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2023년까지 총 1조3000억원의 투자를 단행할 예정이다. 올해 1분기 기업설명회를 통해 포스코는 포항제철소에 7400억원, 광양제철소에 5900억원 등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제절도 자체 탄소배출 저감을 추진, 지난해까지 3700억원을 투입해 당진제철소 1, 2, 3 소결공장에 청정설비를 도입했다. 또 지난 1월 총 2500억원 규모의 녹색 채권 발행에 대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 예측을 진행했다. 그 결과 예정 금액을 8배나 초과한 총 2조700억원이 몰렸고, 현대제철은 회사채 발행 규모를 5000억원으로 늘려 만기 시까지 조달금액 전액을 환경 프로젝트에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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