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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드맥킨지, 2050년까지 철강업계 온실가스 배출량 30% 감축 전망

  • 기자명 이신형 기자
  • 입력 2022.05.17 11:36
  • 수정 2022.05.18 10: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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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협약 목표 달성에 크게 미달...철강업계, 전세계 탄소의 7% 배출
에너지 전환 속도에 보조 맞추려면 더 적극적인 변화 필요

메르스데스 벤츠는 스웨덴 철강업체 사브와 무화석연료 철을 공급받기로 했다. 사진=벤츠 제공
메르스데스 벤츠는 스웨덴 철강업체 사브와 무화석연료 철을 공급받기로 했다. 사진=벤츠 제공

[ESG경제=이신형기자] 세계 철강업계가 전기로 사용이 늘리면서 오는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지금보다 30% 감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에너지 전환 속도가 빨라지는 가운데 철강업계가 여기에 보조를 맞추려면 더욱 적극적인 변화가 요구된다는 지적도 가세했다.

글로벌 컨설팅사 우드맥킨지의 말란 우 철강 및 원자재 시장 책임자는 16일자 보고서를 통해 "탄소를 적게 배출하는 전기로가 전통적인 화석연료 고로를 꾸준히 대체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철강제품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는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의 최소 7%를 차지한다. 철강업계에 대한 온실가스 감축 압력도 가중하고 있다.

따라서 기존 고로에 비해 온실가스 배출을 4분의 3으로 줄일 수 있는 전기로 사용이 늘어나 앞으로 고로와 같은 비중을 차지하게 될 것으로 보고서는 내다봤다.

보고서는 2050년까지 철강업계의 탄소배출량이 생산 과정에서 25% 감소하고 탄소포집저장활용 기술을 통해 5% 상쇄시키면서 총 30%를 감축하는 것은 눈에 띠는 진전이지만 파리협약의 목표 달성에는 크게 못 미치지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런 철강업계의 2050년 온실가스 감축 전망치는 지구 온도 상승 폭을 1.5℃로 억제한다는 파리협약 목표 달성에 필요한 배출량보다 무려 10배나 큰 규모라고 보고서는 밝혔다.

철강업계의 탄소 배출량 감축은 국가별로 큰 차이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고로 사용 확대와 함께 한국과 미국, 중국, 유럽, 일본 철강업계의 탈탄소화가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인도나 동남아시아는 철강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고로 의존도가 높아 탈탄소화 추세에 역행하며 탄소 배출량이 2배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 철강업계는 철강 수요가 감소하는 가운데 생산 효율화를 통해 앞으로 30년간 탄소 배출량을 절반으로 감축할 것으로 예상됐다.

철스크랩 사용 확대와 수소환원제철도 저탄소전환에 기여

보고서는 철광석 대신 철스크랩(고철)을 청정에너지로 제련하면 탄소를 거의 배출하지 않고 철강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앞으로 철스크랩 수요가 전체 금속 수요보다 3배나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철스크랩의 품질과 공급량의 한계 등의 문제가 있어 철강업계는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다른 방안을 모색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수소환원제철은 아직 상업화하기 어려운 초기 단계의 기술이지만 잠재력이 큰 기술이다.

보고서는 2050년까지 직접환원철의 40%가 수소환원제철(DRI)로 생산될 것으로 전망했다. 직접환원철은 고체상태의 철광석을 수소나 탄소와 같은 환원가스를 사용해 제조한 분말 상태의 철을 말한다.

EU가 수소환원제철 기술 상용화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스웨덴은 녹색 수소를 활용한 수소환원제철 기술 상용화의 선구자가 될 전망이다. 룩셈부르크의 아르셀로미탈과 스웨덴의 사브(SSAB)는 이미 수소환원제철 시제품 생산에 성공했고 2026~2027년에 이 기술을 상용화할 계획이다.

하지만 수소환원제철은 해로운 불순물 제거 등 기술적 난제가 남아 있고 비용이 많이 들어 비용에 민감한 시장에서 이 기술을 빠르게 수용하기 어렵다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보고서는 수소가 고로를 사용한 미분탄 주입(pulvarised coal injection) 방식의 철 생산에서 석탄을 부분적으로 대체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상용화는 2040년대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이나 일단 이 기술의 상용화가 이루어지면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전망됐다.

수소를 활용한 철강제품 생산은 2050년까지 전체 생산량의 10%로 나고 탄소포집저장활용(CCUS) 기술을 통해 업계가 1억7800만톤의 탄소를 상쇄할 것으로 전망됐다.

Chart shows steel emissions are set to drop 30% from current levels by 2050 – but more must be done to align to a 1.5-degree path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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