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에서 S등급 받아 다른 광역 지자체들 압도
자체 지속가능성 공시 로드맵 제시해 눈길
사회와 거버넌스 부문에서는 개선 여지 남겨

[ESG경제신문=이신형 기자] 경기도가 ESG경제와 한국ESG평가원이 주관한 '2025 ESG경제대상' 시상식에서 지자체 부문 종합대상을 수상했다. 경기도는 한국ESG평가원이 실시한 지방자치단체 ESG 평가에서 2023년과 2024년 연속 광역단체 1위를 차지했다.
경기도는 지자체 ESG 종합평가등급에서 A를 받았다. 부문별로는 환경부문에서 광역단체 평균보다 월등히 높은 S등급을 받은 덕에 다른 광역단체보다 높은 ESG 종합평가 등급을 받았다.사회부문에서 B+를 받아 17개 광역자치단체 평균을 소폭 웃도는 점수를 받았고 거버넌스부문에서는 B등급을 받아 평균 수준을 보였다.
경기도는 체계적인 환경 관리 정책을 위해 4차 환경보전계획(2018~2027년)을 수립해 시행하고 있다. 4차 환경보전계획은 미세먼지 배출권 관리와 친환경에너지사회로의 전환, 통합 물 관리, 적재적소의 환경행정 조직 등 10개 과제와 목표로 이루어져 있다.

기후변화 대응 및 관리 최우수...고령화 대응 부진
경기도는 환경부문 중에서도 기후변화 대응 및 관리 분야에서 뛰어난 성과로 S등급을 받았다. 에너지 관리에서는 A, 에너지관리와 물관리 및 환경정책 분야에서도 A등급을 받았다. 경기도는 광역 지자체 중 유일하게 자체 RE100(재생에너지 100%) 계획을 수립해 실행하고 있다.
사회부문에서는 저출산 및 인구감소 대응 분야에서 S등급을 받았다. 다만 교육 및 공공복지와 고용확대 분야에서 B등급을 받았고 고령화 사회 대응 및 보건복지정책 분야에서는 C등급을 받아 사회부문 전체 등급이 B+에 그쳤다.
거버넌스부문에서는 재정회계의 투명성과 주민참여예산제도, 종합청렴도 분야에서 다소 미흡한 결과를 보여 광역자치단체 평균 수준인 B등급을 받았다.
한국ESG평가원 허창협 평가위원은 "경기도는 환경 부문에서 단연 두각을 나타낸 가운데 사회와 거버넌스에서 아직 부진했다는 것은 그만큰 사회와 거버넌스를 중심으로 ESG 종합점수를 끌어올릴 여지가 크다는 의미도 된다"며 "종합적인 ESG 행정체계가 갖춰진 만큼 앞으로 꾸준히 좋은 성과를 내며 점수를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래픽] 경기도 ESG 부문별 점수

경기도는 광역자치단체 평균 점수와 비교할 때 환경분야 기후변화 대응 및 관리, 사회부문 저출산 및 인구감소 대응에서 강점을 보였다. 분야별 100점 환산점수를 광역자치단체 전체 평균과 비교할 때 경기도는 환경분야에서 17.5점, 기후변화 대응 및 관리는 +24점, 사회부문 저출산 및 인구감소 대응에서 +23.5를 보였다.
하지만 경기도는 고령화 사회 대응 및 보건복지정책 등에서는 약점을 보였다. 고령화 사회 대응 및 보건복지정책 분야에서는 평균에 못 미치는 –7.7점을 기록했다. 거버넌스 종합 점수에서는 +2.4점에 그쳤다.
[그래픽] 경기도 ESG 분야별 상대 비교

자체 지속가능성 공시 로드맵 제시 눈길
경기도는 ESG 행정의 실행력을 높이고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의 소통을 위해 자체 ESG 지속가능성 공시 로드맵을 제시했다. 산하 경기기연구원은 공공조직 전략, 운영, 공시, 기업 지원 정책 영역에서 적극 추진해야 하는 정책의제와 핵심과제로 지속가능성 공시 단계적 의무화 로드맵을 제안했다
이는 공공기관의 지속가능성 공시 의무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의미도 갖는다. ESG공시를 적극 시행하면 ESG를 자연스럽게 내재화하고, 결과적으로 조직 혁신과 ESG 인식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기도는 단계적으로 ▶ ‘25년 경기형 공시 가이드라인 개발과 전문인력 양성, ▶’26년 자율공시 의무화, ▶'27년 경기ESG데이터플랫폼 개발, ▶'28년 공공조직 공시 완전 의무화 대응을 계획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