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9.2% 증가한 44.4조·영업익 2.1%↑…영업이익률 8.2%
최대 수출국 美 25% 자동차관세 부과 예고...실적 타격 불가피
친환경차가 실적 견인...환율 상승도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
배당 보통주 1주당 2500원…발행주식 1%·자사주 동시 소각 실시

[ESG경제신문=김대우 기자] 국내 1위 완성차업체인 현대차가 올해 1분기 3조6000억대 영업이익과 1분기 기준 최대매출을 달성하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같은 실적은 최근 핫이슈인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가 반영되지 않은 수치다. 현대차의 최대 수출국인 미국의 25% 자동차관세 부과가 예고돼 있어, 그 영향이 본격화할 경우 향후 실적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이다.
현대차는24일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3조6336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9.2% 늘어난 44조4078억원으로 1분기 기준 역대 최대였다. 당기순이익은 3조3822억원이었고, 영업이익률은 8.2%로 집계됐다.
현대차는 올해 1분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판매 대수가 감소했지만, 역대 최대 수준의 하이브리드 판매와 금융 부문 개선, 우호적 환율로 호실적을 이끌었다.
현대차는 올해 1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100만1120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1분기와 비교해 0.6% 감소한 수치다. 국내 시장에서는 작년 신차 생산을 위한 아산공장 셧다운 기저효과로 작년 동기 대비 4.0% 증가한 16만6360대를 판매했다.
해외 시장에서는 미국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증가한 24만2729대를 기록했으나 글로벌 전체로는 대외 환경 악화로 1.4% 감소한 83만4760대가 팔렸다.
올해 1분기 현대차의 호실적은 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가 이끌었다. 친환경차 판매량은 하이브리드 라인업 강화 등에 따른 판매 견인 효과로 작년 동기 대비 38.4% 증가한 21만2426대를 기록했다.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는 각각 13만7075대, 6만4091대가 글로벌 시장에서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올해 1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이 작년 동기 대비 9.4% 오른 1453원을 나타낸 것도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현대차는 관세 등 통상 환경의 변화와 이에 따른 실물 경제 침체 가능성이 향후 경영활동의 리스크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국가 간 무역 갈등 심화 등 대외 변수로 예측하기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현대차는 '디 올 뉴 팰리세이드', '디 올 뉴 넥쏘', '더 뉴 아이오닉 6' 등 신차 판매를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동시에 시장별 현지화 전략 고도화로 체계적인 대응책을 실행할 계획이다.
특히 복합적인 대내외 경영 리스크에 대한 정교한 분석과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과감한 혁신으로 지속적인 성장 모멘텀을 마련하겠다고 현대차는 전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발표한 밸류업 프로그램에 기초해 2025년 1분기 보통주 배당금을 작년 동기(2000원) 대비 25% 증가한 주당 2500원으로 책정했다. 아울러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발행주식 1% 소각과 자기주식 소각을 동시에 실시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매크로(거시 경제)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신흥 시장 판매 감소에도 하이브리드 등 고부가가치 차종 비중이 확대해 질적 성장을 거뒀다"며 "거시적 경영환경 변화에도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해 기존에 약속한 주주환원 정책을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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