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경제=이진원 기자] 투자은행과 상업은행 등의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영국 최대 규모 금융지주회사인 바클레이즈가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ESG 경영을 선도하며 타 금융회사들의 롤모델로 떠오르고 있다.

바클레이즈는 새로운 녹색 기술과 청정에너지 개발을 통해 녹색성장을 지원하고 환경 훼손 방지에 앞장서며 ESG 평가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내고 있다.

바클레이즈가 가장 먼저 한 것은 자사를 둘러싼 ESG 요소들에 대한 중대성 평가다. GRI Standards와 SASB 중대성 원칙을 기준으로 총 21개 주요 ESG 이슈 중 비즈니스 영향도와 외부 이해관계자 중요도를 고려해 내외부 이해관계자, 투자자, 신용 평가기관을 상대로 ESG 중대성 평가를 실시했다. 그 결과 중요도가 높게 평가된 12개 핵심 요소를 기준으로 기업 활동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이해관계자의 기대에 대응하고 있다.

바클레이즈의 중대성 평가 결과, 사업을 영위하는 데 가장 중요하면서도 이해관계자들이 가장 관심을 갖는 요소에는 재무적 성과 외에도 주요 정보에 대한 공시, 기후변화 리스크 대응, 임직원에 대한 공정한 성과 보수, 데이터 보안이 있다.

블루트랙 방법론 공개 

바클레이즈는 ESG의 3대 요소 중 첫 번째인 ‘환경’ 면에서는 기후변화 위험 관리 체계이자 투자자산 포트폴리오의 탄소배출량 측정 방법론인 블루트랙(BlueTrack)을 개발하고 지속가능 금융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골드만삭스, 뱅크오브아메리카, 모건스탠리 등 다수의 글로벌 금융회사들은 투자 자산 포트폴리오에 탄소배출량이 고려되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2020년 업계 최초로 선보인 블루트랙은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해, 블루트랙 방법론은 Assets Resolution이 제공하는 자산별 생산량, 가동률, 소비자 사용률을 사용하여 자산 포트폴리오의 Scope 1,2,5를 포함한 전체 탄소 배출량(Financed Emissions)을 측정하는 것이다. 블루트랙 방법론은 금융기관의 대출 및 투자 관련 온실가스 배출량 측정 및 보고 표준을 개발하는 이니셔티브인 탄소회계금융협회(PCAF) 기준보다 더 세부적인 기후변화 리스크 관리 및 공시를 실시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이 외에도 바클레이즈는 기후변화 관련 전담부서를 설립하면서 다양한 규모의 기업 고객과 일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여러 가지 ESG 솔루션을 제공하면서 고객들의 녹색 성장을 지원하는 등 지속가능금융 분야의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임금 격차 보고서 공개 

두 번째로 ‘사회적’ 차원에서는 임직원의 다양성을 존중하기 위한 임금 격차 보고서를 공개하고 시나리오 기반 정보 보안 체계를 확립했다.

바클레이즈는 임직원의 다양성을 존중하는 포용적인 문화를 통해 기업과 직원의 성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다양성에 따른 차별을 없애기 위해 상세한 수준의 성별·인종별 임금 격차 보고서를 공개한다. 또 고객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하고 안전한 거래를 유지하기 위해 ‘바클레이즈 회복 탄력성 프로그램(Barclays Resiliency Programme)’을 진행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주요 업무 시스템 및 데이터 시스템 해킹 상황에 대한 시나리오에서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방안에 대해 주기적인 훈련을 실시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ESG 전략과 재무 공시도 투명하게 밝혀 

끝으로 ‘지배구조’ 면에서는 ESG 전략과 재무 공시를 투명하게 밝히고, 윤리 경영 체계를 구성했다. 바클레이즈는 ESG 전략의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해 7가지가 넘는 ESG 관련 공시 정보를 제공하고 연말 결산 보고서에 비재무적 정보 및 재무적 요소의 연관성, 기업 전략, 재무적 성과를 정리해 투자자의 이해를 돕고 있다.

또한 ‘더 바클레이즈 웨이(The Barclays Way)’ 윤리 경영 체계로 높은 도덕성 요구에 대응하고 있다.

금융기업들은 자본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기 때문에 높은 윤리 및 도덕성이 요구되는데 이러한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