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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공장서 또 사망사고⋯근본적 안전문화 개선책 시급

  • 기자명 김대우 기자
  • 입력 2025.05.19 10:35
  • 수정 2025.05.19 11: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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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삼립 시흥 제빵공장서 50대 여성 윤활유 작업중 몸끼어 숨져
김범수 SPC삼립 대표 "근로자 사망 사고에 사죄…유가족께 애도"
노동부, 해당 공장 즉각 작업중지조처...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수사

경기 시흥시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19일 50대 여성 근로자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수사 중이다. SPC삼립 공장 전경. 사진=SPC삼립
경기 시흥시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19일 50대 여성 근로자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수사 중이다. SPC삼립 공장 전경. 사진=SPC삼립

[ESG경제신문=김대우 기자] 직장내 사망사고가 잇따르면서 사회적 물의를 빚은 SPC 계열사 제빵공장에서 19일 또다시 근로자 사망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수사중이다.

SPC 측이 최근 수년간 사고때마다 재발 방지를 외치고, 안전경영위원회도 만들어 예방노력을 펼쳐 왔지만 성과가 미진한 만큼 차제에 보다 근본적인 안전문화 개선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된다.

경기 시흥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께 시흥시 소재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50대 여성 근로자 A씨가 숨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A씨는 기계에 윤활유를 뿌리는 작업을 하던 도중, 상반신이 컨베이어 벨트에 끼여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당시 공장에서 일하던 근로자들을 상대로 진술을 받고, CCTV 영상을 확보해 구체적인 사고 경위를 조사중이다. 만약 안전수칙 등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정황이 드러날 경우 사고 책임자를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할 방침이다. SPC 측 역시 현재 사고 경위를 파악 중이다.

고용노동부는 해당 공장에 즉각 작업중지 조처를 했으며 중대재해처벌법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SPC삼립은 이날 김범수 대표이사 명의의 사과문에서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께 깊은 위로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현재 관계당국의 조사에 성실히 임하며, 정확한 사고원인 파악과 후속조치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SPC는 "사고 직후 공장 가동을 즉각 중단했고, 같은 공간에서 함께 일하던 동료 직원들의 심리 안정을 위해서도 노력할 예정"이라며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사건 수습과 재발 방지를 위해 모든 힘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ESG리스크 관리 미흡...SPC의 ESG 사회부문 감점 불가피"

SPC 계열사에서는 근로자들의 사망·부상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직장 내 사망사고 등 빈바라하는 안전사고는 ESG평가 사회부문에서 큰 감점요인이다.  

지난 2022년 10월 평택 SPL 제빵공장에서는 20대 여성 근로자가 소스 교반기에 끼어 사망했다. 이 공장에서는 50대 여성 근로자가 작업 중 손가락이 기계에 끼어 골절상을 당하거나 20대 외주업체 직원이 컨베이어가 내려앉는 사고로 머리를 다치기도 했다.

또 2023년 8월 성남 샤니 제빵공장에서는 50대 여성 근로자가 반죽기계에 끼어 숨졌다. 이 공장 역시 사망 사고 외에도 근로자 손 끼임 등 사고가 잇달았다.

한국ESG평가원 허창협 전문위원은 "안전관리 개선에도 불구하고 계열사에 대한 ESG리스크 관리가 미흡했다는 점에서 SPC의 ESG 사회부문 감점이 불가피하다"며 "SPC그룹 내 유사 사건이 장기간 지속되고 그룹 내 물적 투자, 안전가치 강조 등 노력에도 생산현장의 안전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SPC의 책임있는 자세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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