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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들 “돈 더 내더라도 친환경 제품 사겠다”

  • 기자명 이진원 기자
  • 입력 2021.09.06 09: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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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그룹, ‘KB 트렌드 보고서 : 소비자가 본 ESG와 친환경 소비행동’ 발간
소비자 54%, 친환경제품 구매 때 10% 이내의 추가 비용을 낼 의향 있어
실천하기 어려운 친환경 행동은 배달음식 주문 때 일회용품 안 받기

[ESG경제=이진원 기자] 소비자들이 일상생활에서 가장 많이 실천하는 친환경 행동과 가장 심각하다고 생각하는 환경 문제는 무엇이고, 어떤 친환경 행동을 무슨 이유로 일상생활에서 가장 실천하기 힘들다고 느끼는 걸까? 소비자들이 가장 관심 있는 친환경 소비 키워드는 무엇이며, 제품 구매 시 기업의 친환경 활동을 고려하는 소비자는 얼마나 될까?

소비 행태가 착한 소비 내지 친환경 소비로 바뀌면서 기업의 ESG 활동이 소비자의 구매 행위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는 보도가 자주 등장하고 있는 가운데 친환경 소비와 관련해 이러한 질문들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소비자들의 시각과 실천현황 등을 분석한 보고서가 나와 주목을 끈다.

KB금융그룹은 5일 <‘KB 트렌드 보고서 : 소비자가 본 ESG와 친환경 소비행동>을 발간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시대의 사회·경제적 변화를 파악하고 급변하는 환경에 적응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유용한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는 설명이다. 

소비자가 본 ESG와 친환경 소비행동 보고서는 △소비자의 ESG 가치 △소비자의 친환경 행동 △소비자의 친환경 소비 인식 △소비자의 친환경 소비 트렌드 △소비자의 친환경산업과 정책 인식 등으로 구성돼 있다.

가장 실천이 어려운 친환경 행동은 '배달음식 주문 때 일회용품 안 받기' 

‘소비자의 친환경 행동’ 부분의 설문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76%가 대기오염과 기후변화·지구온난화를 심각한 환경문제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상에서 자주 실천하는 친환경활동은 개인컵 활용하기, 장바구니 이용하기 등이 꼽혔다. 실천하기 어려운 친환경 행동으로는 배달음식 주문 때 일회용품 안 받기라는 응답이 많았다.

일상에서 실천하는 친환경 행동. 자료=KB금융그룹 보고서 
일상에서 실천하는 친환경 행동. 자료=KB금융그룹 보고서 

‘소비자의 친환경 소비인식’ 부분에서는 소비·교통·교육·주거·직장분야 가운데 일상에서 친환경행동을 가장 잘 실천할 수 있는 분야로 응답자의 50%가 ‘소비’분야를 꼽았다.

또 응답자의 3분의1은 제품 구매 때 기업의 친환경활동 여부를 고려한다고 대답했고, 54%는 친환경제품 구매 때 10% 이내의 추가 비용을 낼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의 친환경 소비 트렌드’ 부분에서 응답자의 60%는 제로웨이스트(쓰레기 없애기) 운동과 관련해 필요성은 공감하지만 실천하지 못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응답자의 70% 이상은 코로나19로 배달이 급격이 늘어나면서 폭증한 폐기물이 환경에 영향을 미친다고 인식하고 있지만 친환경 배송서비스가 아직 도입단계여서 친환경 행동을 실천하는데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상에서 실천하지 못하거나 실천하기 어렵다고 생각하는 친환경 행동. 자료=KB금융그룹
일상에서 실천하지 못하거나 실천하기 어렵다고 생각하는 친환경 행동. 자료=KB금융그룹

이는 KB금융그룹이 6월9일부터 6월16일까지 만20세 이상 KB국민카드 고객 1,000 명을 대상으로 모바일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기업에 친환경 활동은 필수적 

한편 지난 5월 대한상공회의소가 국민 3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ESG 경영과 기업 역할에 대한 인식’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의 63%가 ‘기업의 ESG 활동이 제품 구매에 영향을 준다’ 고 답했고, 70.3%는 ‘ESG 활동에 부정적인 기업의 제품을 의도적으로 구매하지 않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또 시장조사 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2020년 실시한 ‘착한 소비 활동’ 설문조사에서도 소비자 10명 중 7명이 ‘착한 소비를 실천하는 사람이 늘 것이다’, ‘착한 소비에 동참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또 ‘착한 소비는 친환경 소비를 의미한다’는 응답이 59%로 가장 많았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최근 기후변화에 따른 물리적 위험을 일상으로 체감하면서 환경인식이 과거와 달라졌다”며 “앞으로 소비자의 선택을 받기 위해 기업의 친환경 활동은 경영을 위한 필수요건인 시대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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