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ESG평가원, 2025년 상반기 대기업 ESG 정기평가
최고점수 KB금융...A+이상 등급 우수기업 총 14개사
100개사 ESG 평균 69.4점, B+등급...전년비 0.1점 하락
유심사태 SKT 'S'부문 평점 낮아져 ‘A’로 1단계 하향조정

[ESG경제신문=김대우 기자] KB금융, 신한지주, 우리금융, 하나금융 등 4개 금융지주사가 국내 상장사 가운데 ESG경영 '최우수 기업'(S등급)으로 선정됐다. 이어 삼성전자, 네이버, KT, 기아, 현대자동차, SK, 삼성물산, KT&G, 현대모비스, 기업은행 등 10개 기업은 '우수기업'(A+등급)으로 평가받았다.
한국ESG평가원은 상장기업 중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한 주요 100개 대기업에 대해 2025년도 상반기 정례 ESG평가를 실시해 'A+' 등급 이상을 받은 이들 14개 기업을 ESG경영 우수기업으로 선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평가는 지난해 9월 연례정기 평가이후 6개월간의 뉴스평가를 반영했고, 올해 3월말 사업보고서에 발표된 이사회 활동과 관련한 거버넌스 평가를 수정한 부분과 일부 기업의 컨트로버시(controversy) 이슈를 반영해 이뤄졌다.
KB금융은 83.4점(100점 만점)으로 평가 대상 100대 상장사 중 최고점을 받았다. 점수가 지난해 82.1점에서 1.3점 더 높아졌다. 또 신한지주(81.5점), 우리금융(80.7점), 하나금융(80.2점)도 나란히 80점대를 기록하면서 공교롭게도 금융지주 4개사만 최고 ‘S’등급을 받았다.
삼성전자, 네이버, KT, 기아, 현대자동차, SK, 삼성물산, KT&G, 현대모비스, 기업은행 등 10개사는 'A+' 등급에 이름을 올리면서 ESG '우수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삼성생명, 삼성카드, 삼성화재, 삼성SDS, SK하이닉스, SK텔레콤, 롯데지주, 아모레퍼시픽, LG유플러스, SK이노베이션, 카카오, 포스코홀딩스, LG전자, LG생활건강, LG에너지솔루션, 미래에셋증권, 유한양행, 메리츠금융지주, BNK금융지주 등 25개사는 ‘A’등급을 받았다.
DB손해보험, SK바이오팜, 삼성전기, SKC, 현대건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전력, LIG넥스원, LS일렉트릭, 두산에너빌리티, 롯데쇼핑, CJ제일제당, 삼양식품, 이마트, 포스코퓨처엠, 대한항공, 한국항공우주산업(KAI), CJ대한통운, GS, 대우건설, HD현대중공업 등 44개사는 B+등급을 받았다.
LG화학, LG, 삼성중공업, DB하이텍,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고려아연, 금호석유화학, 두산, 한미약품, 한화오션, 하이브, 효성첨단소재 등 16개사는 B등급에 자리했다. 한솔케미칼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C+ 등급을 받았고, 최하위 ‘C’등급은 없었다.
LG그룹 대표 LG화학·LG, 평균이하 'B'등급으로 하락...ESG경영 문제 시사
효성첨단소재가 1단계 상승해 B등급에 오른 반면, LG화학과 LG는 1단계 하락해 B+에서 B등급으로 낮아졌다. LG그룹을 대표하는 양사가 평균 아래인 B등급에 머무르고 있는 점은 LG그룹 ESG경영에 문제가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이번 평가에서 카카오, BNK금융지주, 유한양행, 메리츠금융지주 등 4개사는 B+에서 A등급으로 상승한 반면 삼성생명, SK텔레콤, SK하이닉스 등 3개사는 A+에서 이번에 A로 낮아졌다. 또 GS는 1단계 상승해 B+그룹에 합류했지만 삼성전기와 현대건설은 1단계 미끄러져 B+등급으로 낮아졌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C+등급에 머문 한솔케미칼은 E가 C+, S는 B, G는 C를 기록하는 등 모든 분야에서 낮은 평가를 받았다. 지속가능보고서 발간에 그치지 말고, ESG경영 개선을 위한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업종별로는 금융업종이 73.9점으로 점수가 가장 높았고, 이어 인터넷·통신·SW업종(71.6점), 전기전자(70.0점), 소비재·제약업종(69.6점), 유통·운송·레저(68.5점), 자동차·중공업(67.9점) 순이었다.
<ESG경제신문> 자매기관인 <한국ESG평가원>은 지난 2021년부터 100개 상장사를 대상으로, ESG평가 등급을 매기고 있다. 평가등급은 최고 S등급~최하 C등급으로 구분된다.
100개사 평균 ESG점수 69.4점(B+), 지난 평가대비 0.1점 하락
한국ESG평가원이 ESG경영 의지와 관련 정보 공개에 적극적인 한국의 대표 상장 대기업 100곳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등을 토대로 평가한 결과, 이들 100개 기업의 ESG 종합점수는 69.4(B+)로 2024년 정기평가 대비 0.1점 하락했다.

ESG 요소별 평균 점수는 ▶환경(E) 65.8(B+) ▶사회(S) 72.6(A) ▶거버넌스(G) 69.5(B+) 등으로 나타났다. 부문별로는 환경과 사회부문은 변동이 없었고, 거버넌스는 0.1점 하락했다.
8개사 등급 상향, 9개사는 하향...유심사태 SKT 'A'등급으로 ↓
이번 2025년 상반기 평가에서는 정기 평가와 달리 지배구조 평가 일부와 뉴스평가의 변동만이 반영되었음에도 불구하고, 8개사가 상향조정됐고, 9개사가 하향조정됐다.

특히, 하나금융은 S등급으로 상향된 반면, KT와 현대자동차는 S등급에서 A+로 하락한 것이 두드러진 변화로 나타났다. SK텔레콤은 유심사태로 S부문 평점이 낮아지면서 이전 평가 A+에서 이번에 A로 등급이 1단계 하향조정됐다.
등급이 상향된 기업중 기업은행은 A등급에서 A+등급으로 상향되었고, 카카오·BNK금융지주·유한양행·메리츠금융지주 등 4개사는 B+에서 A로 상승했다. 또 GS가 B에서 B+로, 효성첨단소재가 C+에서 B등급으로 상승했다.
등급이 하향된 기업은 KT와 현대자동차(S→ A+) 외에 삼성생명·SK텔레콤·SK하이닉스(A+→ A), 삼성전기·현대건설(A→ B+), LG화학·LG (B+→ B) 등 9개기업이다.
한국ESG평가원 손종원 대표는 “올해 증시에서는 기업거버넌스 이슈가 크게 늘어나고 주주행동주의 움직임이 강화됐다”며 “이는 거버넌스 개선과 ESG경영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이번 ESG 평가에서 거버넌스 부분 향상이 눈에 띄었다”고 진단했다.
이어 “정부가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해소를 위해 적극 펼치고 있는 밸류업 정책이 기업의 ESG 활동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만큼, 앞으로 국내 상장사들의 ESG 등급 향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며 “연내 공시 의무화 일정이 확정되면 그간 다소 침체된 모습을 보였던 ESG 경영이 견조한 상승흐름으로 복귀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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