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내장과 노안 동시 진행시 다초점 렌즈 통해 두 질환 동시에 교정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국내에서 백내장은 노년층 삶의 질을 크게 좌우하는 대표적인 안과 질환으로 자리 잡았다. 백내장은 눈 속의 투명한 수정체가 혼탁해지면서 시야가 흐려지고 시력 저하가 진행되는 질환으로, 대개 60세 전후부터 증상이 두드러지기 시작하지만 최근에는 40대 후반에서 초기 백내장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들도 늘어나고 있어 연령대에 관계없이 조기 진단과 관리가 중요하다는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
백내장은 처음에는 흐린 시야나 밝은 곳에서의 눈부심, 야간 운전 시 시야 불편 등 비교적 가벼운 증상으로 시작된다. 그러나 질환이 진행될수록 시력 저하가 심화되고, 사물이 겹쳐 보이거나 색감이 흐릿하게 느껴지는 등 일상생활에 직접적인 불편을 주는 증상이 나타난다. 특히 책을 읽거나 TV를 시청하는 데 어려움이 생기고, 심한 경우에는 일상생활 유지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어 조기 대응이 필수적이다.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노화다. 나이가 들수록 수정체 내부 단백질이 변성되고, 투명도가 떨어지면서 혼탁이 발생한다. 이외에도 당뇨병과 같은 전신 질환, 자외선 과다 노출, 외상, 스테로이드 장기 복용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백내장이 발생하거나 악화될 수 있다.
현재까지 백내장을 치료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수술이다. 수술은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하고 그 자리에 인공 수정체를 삽입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국소마취 이후 20~30분 이내에 끝나며 수술 이후 빠른 시력 회복이 가능해 일상의 복귀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수술의 성공 여부는 환자의 눈 상태에 맞는 인공 수정체 선택에 큰 영향을 받게 된다. 현재는 단초점, 다초점, 난시 교정 렌즈 등 다양한 인공 수정체가 개발되어 있어 환자의 직업, 생활 습관, 기대 시력 등에 따라 맞춤 수술이 가능하다.
백내장은 다른 질환과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 예가 노안이다. 백내장과 노안이 동시에 진행되면 근거리와 원거리 시력 모두에 문제가 생기며, 이 경우 다초점 렌즈를 통해 두 질환을 동시에 교정하는 방법도 있다.
고령화가 심화되고 있는 지금, 백내장은 중장년층에게 있어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숙제가 되고 있다. 하지만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다면 충분히 시력을 회복하고, 이전과 같은 시야를 회복할 수 있다.
도움말 글로리서울안과 구오섭 대표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