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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상장사 주주친화도 평균 50.7점 '낙제수준'…주주환원 부문 취약

  • 기자명 김대우 기자
  • 입력 2025.07.29 09:43
  • 수정 2025.07.29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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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스인덱스·아이에셋경제연구소 분석…SK·KT·현대차·KT&G 상위권
'자사주 매입 및 소각' 20점 최저...자사주 보유 상장사 소각 8.5% 그쳐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전경.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전경.

[ESG경제신문=김대우 기자] 최근 기업들이 앞다퉈 기업가치 제고(밸류업)를 외치고 있음에도 국내 상장사의 주주 친화 정도는 100점 만점에 평균 50.7점으로 낙제점 수준을 면치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사주를 보유한 기업이 전체 상장사의 75%에 달했지만 소각을 실행한 기업은 8.5%에 불과할 정도로 주주환원 부문에서 취약점을 드러냈다.

29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와 아이에셋경제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상장사 2232곳을 대상으로 최근 3년간의 재무 및 공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주주 친화 평균 점수는 1200점 만점에 608.3점(100점 환산 기준 50.7점)에 그쳤다.

이번 평가는 안정적 성장과 수익성, 주주환원 실행 정도, 지배구조 투명성, 자본 활용 효율성, 시장가치 대비 자산평가, 주주가치 훼손 여부, 경영진 보상 합리성 등 12개 지표를 바탕으로 1200점 만점으로 점수를 산출했다.

시장별로는 코스피 상장사가 평균 602.2점, 코스닥 상장사는 평균 502.7점으로 집계돼 코스피가 코스닥보다 약 20% 높은 주주 친화 점수를 보였다.

부문별로 보면 '자사주 매입 및 소각' 항목이 평균 20.0점으로 가장 낮았다. 실제로 자사주를 보유한 기업은 전체 상장사의 74.6%였지만, 이 중 소각을 실행한 기업은 8.5%에 불과했다.

업종별로는 금융지주 및 은행이 평균 738.8점으로 가장 높았다. 배당(79.2점)과 자사주 소각(61.5점) 등 주주환원 부문은 물론 지배구조(78.3점)에서도 타 업종 대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지주사는 668.5점으로 두 번째로 높은 점수를 받았으며, 보험(665.3점), 식음료(658.4점), 건설 및 건자재(637.8점) 업종이 그 뒤를 이었다.

기업별로는 상위 10위 모두 코스피 상장사였다. 1위는 959.8점을 받은 ㈜SK다. SK는 자사주 매입 및 소각(100점), 배당(86.4점) 등 주주환원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다만 연평균 성장률은 18.9점으로 낮은 편이었다.

이어 KT(953.4점), 현대차(932.7점), 아세아제지(904.7점), 기아(901.9점), SK텔레콤(901.7점), 삼성물산(901.0점), KT&G(900.9점), E1(893.4점), SK디앤디(887.3점)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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