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프랑스 대선판 달구는 ESG...마크롱, "세계 최초 화석연료 제로 국가" 공약

  • 기자명 이신형 기자
  • 입력 2022.04.18 13:09
  • 수정 2022.04.29 19:33
  • 댓글 1

SNS 기사보내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탈화석연료 공약으로 청년층과 중도 좌파 유권자 표심 공략
화석연료 퇴출 위해 원자력과 재생에너지 동시에 대폭 확대

에마뉘엘 프랑스 대통령의 대선 포스터. 마크롱이 프랑스 좌파당 대표 장 뤽 멜랑숑 지지자들의 표심 공략에 나선 가운데 포스터에 "그의 총리는 멜랑숑"이라는 낙서가 적혀 있다. AFP=연합
에마뉘엘 프랑스 대통령의 대선 포스터. 마크롱이 프랑스 좌파당 대표 장 뤽 멜랑숑 지지자들의 표심 공략에 나선 가운데 포스터에 "그의 총리는 멜랑숑"이라는 낙서가 적혀 있다. AFP=연합

[ESG경제=이신형 기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오는 24일로 예정된 극우 국민연합 마린 르펜 후보와의 대통령 선거 결선 투표를 약 1주일 앞두고 녹색 공약으로 젊은 층과 좌파 성향의 유권자 공략에 나섰다.

로이터통신의 16일 보도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마르세이유에서 열린 유세에서 프랑스를 석유와 석탄, 가스를 에너지원으로 사용하지 않는 “최초의 위대한 국가”로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지중해 연안 항구 도시인 마르세이유는 지난 10일 실시된 프랑스 대선 1차 투표에서 프랑스 좌파당 대표 장 뤽 멜랑숑에 표를 몰아줬던 곳이다. 그 표를 2차 투표에서 누가 더 많이 가져가느냐가 큰 관심이다.

1차 투표에서 마크롱 대통령은 27.85%, 르펜 후보는 23.1%의 표를 얻어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최근 실시된 각종 여론 조사에서 마크롱 대통령이 경쟁자인 르펜 후보에 승리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마크롱 대통령과 르펜 후보 모두 멜랑숑 후보의 지지자를 흡수하기 위해 좌파 성향 유권자의 표심을 적극 공략하고 나섰다. 멜랑숑 후보는 21% 이상의 득표율로 3위를 차지했다.

특히 마크롱 대통령은 당선 되면 차기 총리를 ‘녹색 계획(green planning)’으로 불리는 정책을 추진할 책임자로 임명하겠다고 밝혔다. ‘녹색 계획’은 21세기의 주요 화두로 떠오른 기후 문제 해결을 강조하면서도 정부 개입을 강화하는 정책에 대한 전후 세대의 향수를 자극하는 정책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화석연료와 원자력 중 원자력 선택

마크롱 대통령은 “(기후 변화를) 걱정하는 젊은이들의 목소리를 들었다”며 “새 정부에서 총리의 임무는 프랑스를 가스와 석유, 석탄 사용에서 벗어난 최초의 위대한 나라를 만드는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석탄과 가스, 원자력 중 “나는 원자력을 택했다”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6개의 원자력 발전소 건립과 8개의 원전을 추가 건설하기 위한 타당성 조사를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마크롱 대통령은 태양광 발전 용량을 10배로 늘리고 2050년까지 50개의 해상 풍력발전 단지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중도파인 마크롱 대통령은 르펜 후보는 “기후 회의론자”라고 비판하고 자신이 집권하면 매년 5월 중 하루를 ‘국가 자연의 날’로 제정하겠다고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은 멜랑숑 후보 지지자 중 중도 좌파와 도심 지역 유권자의 표심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반면에 마크롱 대통령의 경쟁자인 르펜 후보는 생활비와 물가 상승을 지적하며 노동자 계층과 농촌 지역의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최근 실시된 입소소의 여론조사 결과 멜랑숑 지지자 중 33%는 마크롱을, 16%는 르펜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51%는 누구를 선택할지 결정하지 못한 상태로 조사됐다.

한편 이날 유세장 인근에서는 수천명의 시민이 르펜 후보의 집권을 막아야 한다며 반극우 시위를 벌였다.

저작권자 © ESG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기사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하단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