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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리 핑크, "에너지 위기에도 ESG 투자는 장기적으로 계속 늘어날 것”

  • 기자명 이신형 기자
  • 입력 2022.04.18 14:28
  • 수정 2022.04.19 10:3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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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 통해 CEO 서한 발송
"인프라와 재생에너지, 청정 기술 분야 투자 기회 커진다"

 

2021년 10월 19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글로벌 인베스트먼트 서밋(GIS)에 참석한 래리 핑크 블랙록 회장. EPA=연합
2021년 10월 19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글로벌 인베스트먼트 서밋(GIS)에 참석한 래리 핑크 블랙록 회장. EPA=연합

[ESG경제=이신형기자] ESG 투자를 주도하는 블랙록의 래리 핑크 회장은 에너지 가격 상승이 사회에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만 장기적으로 ESG 투자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래리 핑크 회장은 최근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투자 대상 기업의 CEO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블랙록의 투자를 언급하며 "에너지전환에 대한 투자는 30~50년의 장기간 동안 우리가 계속 앞으로 나아갈 방향"이라며 "오늘 내일의 문제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1분기 중 블랙록으로 유입된 ESG 투자자금은 ESG 투자 열기가 살아있다는 증거라며 “190억 달러가 유입됐는데 전분기대비 감소했으나, 2년전 같은 기간보다는 증가”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미국 등 서방 세계가 러시아산 석유 수입을 금지하면서 유가가 급등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물가 상승과 이에 따른 주요국 통화당국의 긴축 우려로 ESG 펀드 수익률도 부진하다.

모닝스타에 따르면 1분기 중 미국의 대형주 펀드 수익률은 평균 5.6% 하락했고 ESG펀드 수익률은 이보다 더 크게 떨어져 6.9% 하락했다.

하지만 핑크 회장은 “대다수 (ESG) 투자자들은 한 분기나 심지어 1년 수익률을 보고 투자하지 않는다”며 “탈탄소화와 지구의 미래를 향한 긴 여정에서 (에너지 가격 상승은) 현재 달라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헀다.

그는 "에너지 가격 상승은 사회에 매우 해로운 복잡하고 어려운 문제”라고 인정했지만, "장기적으로 (ESG 투자에) 별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핑크 회장은 "연기금과 퇴직연금에게 블랙록은 가장 큰 투자자"라며 "우리는 장기적으로 고객들의 열망이나 목표를 성취하도록 할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에너지 전환은 실질적인 문제지만 단선적으로 이루어지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인프라와 재생에너지, 청정 기술 분야 투자 기회 온다

핑크 회장은 "향후 몇 년간 인프라와 지속가능성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대체 투자 기회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에너지 위기에 대한 대응으로 여러 나라가 에너지 의존도를 재평가하고 새로운 에너지원을 찾고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전통적인 에너지원의 생산이 늘어나겠지만 장기적으로 친환경에너지로의 전환이 촉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우리는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엄청난 기술적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본다”며 “이 과정에서 인프라와 재생에너지, 청정 기술에 대한 상당한 장기 투자 기회가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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