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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27년까지 러시아산 화석연료 퇴출...2100억 유로 투자

  • 기자명 이신형 기자
  • 입력 2022.05.19 14:56
  • 수정 2022.05.19 16: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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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에너지 투자 늘리고 천연가스 수입선 변경
’30년까지 재생에너지 비중 목표 현재의 40%에서 45%로 상향
에너지 소비 절감 목표는 현재의 9%에서 13%로 상향.
재원은 사용 안 한 코로나 대응 기금 주로 활용
2년간 탄소배출권 비출 물량 판매해 투자 자금 200억 유로 확보

우르슐라 폰데어 라이엔 EU 집행위원장. 로이터=연합
우르슐라 폰데어 라이엔 EU 집행위원장. 로이터=연합

[ESG경제=이신형기자]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2027년까지 러시아산 화석연료 사용을 중단하기 위해 2100억 유로(약 280조9000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8일 보도했다.

러시아는 EU가 사용하는 천연가스의 40%, 원유의 27%를 공급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서방 세계의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 여파로 천연가스와 원유 공급난에 대한 우려가 가중되면서 EU는 에너지 정책의 대대적인 수정에 나서고 있다.

EU 집행위는 ▲천연가스 수입선 변경 ▲재생에너지 투자 확대 ▲에너지 절약 노력 강화의 3대 축을 기반으로 하는 대책을 마련했다.

EU 집행위는 이런 정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2027년까지 2100억 유로, 2030년까지 3000억 유로를 투자하기로 했다.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55% 감축하는데 필요한 투자와 별도로 에너지 안보를 위한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EU는 재생에너지에 860억 유로, 수소 인프라 구축에 270억 유로, 에너지 그리드에 290억 유로, 에너지 절약 시설과 히트펌프 시설에 560억 유로를 투입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내륙에 위치한 중남부 유럽의 에너지난 해소를 위해 천연가스와 액화천연가스 프로젝트에 100억 유로, 석유 프로젝트에 20억 유로가 투입된다.

이런 화석연료 사업에 대한 신규 투자에 대해 환경단체 등이 우려를 표명했으나, EU 집행위는 가스 시설은 후에 그린수소 운반 시설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르슐라 폰데어 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이번에 발표한 대책이 추진되면 “에너지 절약과 화석연료 사용 중단 가속화, 새로운 투자의 신속한 집행”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탄소배출권 판매 늘려 200억 유로 확보

EU 집행위는 투자 재원으로 코로나 대응 기금(COVID-19 recovery fund)을 주로 활용할 방침이다. 코로나 팬데믹에 따른 경기 회복을 위해 조성된 이 펀드에 아직 사용하지 않은 2000억 유로 이상의 대출이 포함돼 있다.

이와 함께 앞으로 2년간 탄소배출권 비축 물량을 판매해 200억 유로의 재원을 마련할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탄소배출권 비축 물량 판매가 탄소 가격을 끌어내려 저탄소 에너지 전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EU 집행위는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비중 목표를 현재의 40%에서 45%로 높이고 에너지 소비 절감 목표는 현재의 9%에서 13%로 높일 계획이다.

2030년 재생에너지 비중을 45%로 높이려면 EU는 재생에너지 발전 용량을 현재의 두 배 수준인 1236기가와트로 확충해야 한다.

EU는 신축 빌딩에 태양광 설비 설치 의무화도 단계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EU는 현재 에너지 절약을 위해 건물 리노베이션을 신속하게 추진하도록 하는 법 개정안도 논의하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목표가 법적인 구속력을 가지려면 EU 회원국과 회원국 의회의 승인이 필요하다.

한편 EU는 천연가스 수급 문제를 해라이엔결하기 위해 올 여름까지 이집트, 이스라엘과 천연가스 공급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캐나다와 알제리산 천연가스 도입량도 늘릴 계획이다. 또 가스 도입 계약 시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여러 회원국이 공동 구매에 나서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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