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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우크라 전쟁 이후 재생에너지 발전 확대 박차...2030년 63%로 확대 전망

  • 기자명 이신형 기자
  • 입력 2022.06.02 12:00
  • 수정 2022.06.02 18: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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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파워 EU(REPoerEU) 추진되면 69%까지 확대...화석연료 발전은 31%로 감소
독일, 80%로 상향...포르투갈, 네델란드, 오스트리아, 덴마크는 100% 달성 계획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본부 앞에 걸린 EU 깃발. 로이터-연합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본부 앞에 걸린 EU 깃발. 로이터-연합

[ESG경제=이신형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유럽연합(EU)의 탈탄소화가 오히려 탄력을 받으면서 2030년까지 EU의 전력 생산에서 재생에너지 발전이 차지하는 비중이 63%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는 현재의 에너지 전환 속도를 고려한 전망치 55%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재생에너지 발전 용량 확충으로 2030년 화석연료 발전은 31%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에너지 싱크탱크 엠버(Ember)와 청정공기연구센터(CREA)는 EU 회원국들의 에너지 정책을 분석한 1일 자 보고서를 통해 “19개 EU 회원국이 코로나 팬데믹과 에너지 위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을 계기로 탈탄소화 추진을 가속화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서방 세계의 러시아산 석유와 가스 수입 억제 조치로 화석연료 가격이 급등하자 EU는 석유와 천연가스 수입선 다변화와 함께 재생에너지 투자 확대로 대응하고 있다.

보고서는 “전력 전환은 기후 문제뿐 아니라 유럽의 가계와 기업에 안정적인 전력을 공급하기 위한 것”이라며 “특히 러시아산 연료 수입이 많은 나라에 이런 움직임이 명확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EU는 지난 2019년 에너지 전환 계획인 국가 에너지 및 기후 계획(NECPs)을 수립했다. 하지만 이후 코로나 팬데믹과 에너지 위기, 우크라이나 전쟁을 겪으면서 EU 집행위원회와 대다수 회원국은 화석연료 의존도는 낮추고 재생에너지 발전 시설은 확충하는 추가적인 조치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EU 회원국들의 최근 에너지 정책을 분석한 결과 2030년 화석연료 발전량은 595TWh로 2019년 NECPs 수립 시 추정했던 867TWh보다 30%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불가리아와 크로아티아, 폴란드, 루마니아, 슬로베니아 등은 점진적인 석탄 사용 중단 계획을 발표했고 독일은 당초 계획보다 이른 2030년까지 석탄 사용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천연가스 가격 급등으로 석탄 사용이 당분간 일시적인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천연가스 의존도가 높았던 폴란드와 벨기에는 천연가스 발전소 투자를 재검토하고 있고 이탈리아와 스페인도 천연가스 가격 상승에 따른 전기료 상승으로 재생에너지 발전 설비 확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U 27개 회원국의 2030년 전력 생산 계획. 검정색 막대는 화석연료 발전, 녹색 막대는 재생에너지 발전, 보라색 막대는 원자력 발전 계획의 변화를 나타낸다.자료=엠버
EU 27개 회원국의 2030년 전력 생산 계획. 검정색 막대는 화석연료 발전, 녹색 막대는 재생에너지 발전, 보라색 막대는 원자력 발전 계획의 변화를 나타낸다.자료=엠버

재생에너지 발전 설비 확충에 박차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나온 EU 회원국들의 재생에너지 확충 계획을 분석한 결과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은 63%로 NECPs 수립 당시의 추정치 55%보다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달 EU 집행위원회가 발표한 에너지전환 정책 리파워 EU(REPoerEU)가 정상적으로 추진되면 2030년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은 69%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 2년간 19개 EU 회원국이 탈탄소화 목표를 상향조정했다. 러시아산 가스 최대 수입국인 독일은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8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종전 목표치 62%에서 큰 폭으로 상향조정된 수준이다. 독일은 네델란드와 덴마크, 벨기에와 함께 2050년까지 150GW급의 해상 풍력 발전 시설을 확보할 계획이다.

러시아산 화석연료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이탈리아도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70%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그리스와 아일랜드도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70%로 높인다는 계획이다.

포르투갈과 네델란드, 오스트리아, 덴마크는 2030년까지 모든 전력을 재생에너지로 생산한다는 목표를 내놓았다.

EU는 또 앞으로 전기 소비를 줄이기 위해 5년간 1000만개의 히트펌프를 설치하고 전동화와 수소 활용, 청정 제조 기술을 위한 투자를 종전 계획보다 두배 많은 30억 유로로 늘릴 계획이다.

EU에서 탈퇴한 영국은 2035년까지 태양광 발전 설비를 5배 확충하고 해상풍력 발전 용량을 현재의 10GW에서 50GW로 확충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영국은 2028년까지 60만개의 히트펌프를 설치하고 2050년까지 모든 건물의 난방을 저탄소 난방시스템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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