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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먹통사태' 사회적책임 실종...‘ESG 평가’ 매우 부정적

  • 기자명 손종원 기자
  • 입력 2022.10.17 17:49
  • 수정 2022.10.18 09: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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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크 관리 부재, 사회적 책임 소홀 드러나
허술한 ESG 경영으로 정부의 독과점 규제 불러와

카카오가 데이터센터의 화재로 사회적 혼란을 야기한 것은 이 회사의 ESG 평가에도 악영향을 줄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카카오가 데이터센터의 화재로 사회적 혼란을 야기한 것은 이 회사의 ESG 평가에도 악영향을 줄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ESG경제=손종원 평가전문기자] 카카오의 판교 데이터센터에서 지난 15일 화재가 발생해 카카오톡을 비롯한 카카오의 주요 서비스가 장시간 중단된 사태는 이 회사의 ESG 평가에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서비스의 중단으로 인해 매출액 감소, 보상비용 발생 등 재무적 영향이 발생함은 물론 유저 이탈 및 브랜드 이미지 하락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카카오톡 등 카카오의 주요 서비스는 사실상 ‘국민소통 수단’으로 기능하고 있다.

이를 감안할 때 이번 사태로 이 회사의 리스크 관리 부족과 사회적 책임의식 결여, 산업 보안체계 미흡 등의 문제가 노출된 것은 ESG 평가에 심각한 감점 요인이 아닐 수 없다.

데이터센터의 화재로 모든 서비스 중단사태 발생

카카오가 입주해 있는 SK C&C 판교데이터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하여, 카카오와 카카오 주요 종속회사가 제공하는 대부분의 서비스에 장애가 발생했다. 서비스 장애가 10시간 이상 장기화되면서 심각한 사회적 혼란까지 야기했다. 전 국민의 소통수단인 카카오톡 뿐 아니라,카카오뱅크 등 금융서비스, 카카오T/대리 등 교통수단과 다양한광고 및 커머스 서비스가 동시에 마비됐다. 카카오 서비스 중단의 여파는 심각한 사회 위기로 인식되기까지 했다.

과거 비슷한 서비스 중단사태가 발생했을 때카카오는 자체 대응을 통해 문제를 해결했다. 그러나 이번 사태에선 카카오 자체의 재해복구 시스템이 한계를 드러내고 있는 심각한 상황이다. 윤석열 대통령까지 나서서 국가기반 통신망 차원에서 이번 사태에 필요한 대응을 촉구했다. 이에 따라 과기정통부, 공정거래위, 금융감독원 등 정부 부처가 모두 나서 이번 사태의 원인 규명과 정부 차원의 대응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브랜드 이미지 등 성장잠재력에도 타격

이번 사태는 서비스 중단에 따른 매출 감소와 사용자 보상 등으로 직접적인 재무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아울러 유저 이탈과 브랜드 이미지의 하락은 장기적 성장잠재력과 ESG 비재무적 요소에도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공정위를 통한 독과점 이슈, 금감원을 통한 카카오 금융계열사에 대한 제재 등도 예상되어, 이번 사태의 장단기적 영향은 심각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서비스 중단 사태은 ESG의 S(사회)분야에서 많은 영향을 미친다. 1)고객/제품에 대한 안전관리 시스템 2) 산업보안체제 3) 개인정보 보호 노력 4) 제품 품질/성능 개선 노력 등의 평가 항목에서 모두 마이너스 평가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G(지배구조)분야에서도 ‘리스크관리 경영’항목에서 감점이 불가피하다.

ESG측면에서도 이번 사태의 영향은 심각

카카오에 대한 한국ESG평가원의 평가 결과는 종합 B+ 등급으로,업종평균 점수에 못 미치고, 업종내 순위도 하위권이다. 사회분야를 제외하고 환경과 거버넌스 분야의 평가점수가 부진하기 때문이다. 지금도 카카오는 회사 규모와 국민의 기대에 못 미치는 ESG경영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사태로 인해 사회 및 거버넌스 분야에서 ESG 스코어의 하향조정이 예상되어 ESG평가는 악화될 전망이다. 앞으로 카카오와 정부의 대응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이번 사태의 수습이 장기적인 ESG 경영의 안목에서 이루어져, 카카오가 ESG 우수기업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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