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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가스 비축률 91% 넘겨 목표 초과...IEA, "불안감 다소 해소"

  • 기자명 이신형 기자
  • 입력 2022.10.21 09:32
  • 수정 2022.10.21 16: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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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집행위, 18일 에너지 국정보고서에서 밝혀
2030년 재생에너지 전력 비중 69% 전망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본부 앞에 걸린 EU 깃발. 로이터-연합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본부 앞에 걸린 EU 깃발. 로이터-연합

[ESG경제=이신형기자]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의 가스 비축률이 91%를 넘기면서 지난 3월 EU가 정한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이에 따라 올 겨울 난방 에너지 문제에 대한 준비가 사실상 마무리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EU의 전체 가스 수요에서 파이프라인을 통해 공급되는 러시아산 가스의 비중은 지난해 41%에서 올해 9월 9%까지 뚝 떨어졌다. EU는 다른 지역에서 수입하는 액화천연가스가 32%로 주류를 차지하도록 조치해, 러시아 의존에서 탈피하는 정책을 펼쳐왔다.

EU 집행위는 18일 발간된 2022년 에너지 국정보고서(2022 State of the Energy Union)를 통해 가스 비축률이 91%를 넘었다고 밝혔다. EU는 지난 3월11월 정상회의에서 당시 25%에 불과했던 가스 비축률을 11월1일까지 최소 80%까지 높이고 내년에는 90%까지 높이기로 결정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EU는 보통 동절기 가스 사용량의 25~30%를 비축 물량으로 채운다. 러시아산 가스 공급이 급감함에 따라 이번 겨울에는 이보다 많은 비축 물량을 사용할 가능성이 크다.

EU는 이를 대비해 세운 비축률 목표를 초과 달성한 것이다. EU집행위는 비축률과 가스 사용량 감축 목표 설정, 전력 수요 절감 대책 등이 효과를 발위해 목표를 예정보다 일찍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최근 나온 2022년 4분기 가스시장 보고서에서 “겨울을 앞두고 EU의 가스 비축률이 90%를 넘어서면서 불안감을 다소 해소시켰으나, 새로운 공급망이 붕괴되거나 혹독한 겨울 추위가 올 경우 문제가 발생할 위험이 남아 있다”고 분석했다.

또 러시아의 가스 공급이 완전히 중단되거나 중국의 LNG 수요가 급증할 경우 겨울이 지난 후 비축률을 다시 끌어올리기 어려워질 수 있다고 IEA는 지적했다.

‘30년 재생에너지 전력 비중 69% 전망

EU집행위는 올해 5월부터 8월까지 EU의 전력 생산에서 태양광 발전의 비중은 12%, 풍력 발전의 비중은 13%로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밝혔다.

기후 싱크탱크 엠버와 E3G도 이날 공동으로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올해 3월부터 9월까지 7개월간 EU의 태양광과 풍력 발전이 전체 전력 생산에서 차지한 비중이 사상 최고 수준인 24%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른 가스 수입 대체 효과는 같은 기간 중 110억유로에 달한 것으로 분석됐다.

왼쪽 그래프는 지난해 EU의 에너지믹스 현황을 나타내고 오른쪽 그래프는 전력믹스 현황을 나타낸다. 에너지믹스에서는 화석연료 의존도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전력믹스에서는 재생에너지 비중이 45%로 가장 높았고 다음은 원자력이 26%를 차지했다.=EU 집행위
왼쪽 그래프는 지난해 EU의 에너지믹스 현황을 나타내고 오른쪽 그래프는 전력믹스 현황을 나타낸다. 에너지믹스에서는 화석연료 의존도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전력믹스에서는 재생에너지 비중이 45%로 가장 높았고 다음은 원자력이 26%를 차지했다.=EU 집행위

EU집행위는 현재 추세를 보면 올해 주요 회원국의 전력 생산에서 태양광 발전이 차지하는 비중은 17~26%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태양광과 풍력에 수력, 바이오연료 등을 포함한 재생에너지 전력이 전력 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의 37%에서 2030년 69%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수소 생산 설비도 급증할 것으로 전망됐다. EU집행위는 앞으로 수년간 EU가 수소 생산에 210억유로를 투자하기로 했다며 전해조 제조업체들이 2025년까지 생산 설비를 10배로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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