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경영 확인 받으면 금리 최대 1.0%p 인하 혜택
KB국민은행 5000억 규모 SLL 내달부터 풀기로

[ESG경제=김강국 기자] KB금융그룹이 대한상공회의소와 손잡고 중소기업 ESG경영 및 자금 지원에 나선다. KB금융은 중소기업이 ESG경영 목표만 수립해도 우대금리를 제공하며, 등급에 따라 최대 1%p까지 금리인하 혜택도 주기로 했다. 대한상의는 중소기업의 ESG 목표 확인서를 발급하고 연간 성과를 평가하는 역할을 맡는다.
KB금융과 대한상의는 16일 '중소기업 ESG경영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이같이 체결하고, 지속가능성 연계 대출(SLL) 협력 사업에 착수했다. 이에 따라 대한상의는 ▶ESG 목표 확인서 발급 ▶ESG 연간 성과 측정 및 평가 등을 담당하고, KB국민은행은 ▶대출 및 우대금리 지원 업무를 한다.
지속가능성 연계 대출은 기업이 환경과 사회책임, 투명 경영 등 다양한 ESG 항목 중 필요한 분야를 선택해 목표와 기준을 스스로 정하고 이를 이행하면 금리인하와 금융지원을 받는 상품이다.
국제금융공사에 따르면 ESG경영이 확산하면서 지난해 전 세계의 지속가능성 연계 대출 규모는 3660억 달러로 전년 대비 181%나 증가했다.
KB국민은행은 업무협약에 따라 'KB Green Wave ESG 우수기업대출' 상품을 5000억원 규모로 다음달부터 출시할 계획이다. 상의가 발급하는 ESG 목표 확인서 등급에 따라 신청 기업들은 최대 1%p의 우대금리 혜택도 받을 수 있다. 대출 한도와 자금 사용 목적에도 제한을 두지 않는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최근 경제상황이 어려워지면서 중소기업들의 자금난이 심해지고 있다"며 "이번 양 기관 간 업무협약 체결은 ESG 금융지원을 통해 중소기업들의 자금난 해소뿐만 아니라 ESG경영 확산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종희 KB금융지주 부회장은 “국내 중소업계가 스스로 ESG경영을 시작하기에는 비용과 정보 등 여러 측면에서 어려움이 많다”며 “금융회사와 경제단체, 공급망 상위 대기업들이 적극 지원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