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ESG 빅데이터 4725개 분석...종합지수 2.2p 내려
식목일 행사로 E지수 두자릿수 상승...S·G지수는 하락

[ESG경제=권은중 기자] 4월 둘째 주 ESG종합지수는 2주 연속 하락세였다.
본지 부설 ESG경제연구소가 자체 개발한 ‘K-ESG 뉴스지수’의 10일 분석 결과, 4월 둘째 주(4월 2~8일) ESG종합지수는 132.8로 전주인 4월 첫째 주(3월 26일~4월 1일)에 견줘 2.2포인트 떨어졌다.

E, S, G 부문별 지수를 보면, E(환경)지수가 전주와 비교해 16.7포인트 상승했다. 지난주에 식목일이 있어 나무심기를 비롯해 태양광, 리사이클, 그린에너지, 무라벨, 풍력발전 등의 단어가 증가한 때문이었다.
반면, S(사회)지수는 23 포인트나 하락했다. 봉사활동, 교육 지원 같은 긍정 단어는 증가했지만 갑질 같은 부정 단어도 증가했다. 또 나눔, 기부금, 상생 단어는 감소했다. 이런 이유로 그 전주까지 2주 연속으로 두 자리 수 상승을 이어오던 S지수는 지난주 크게 떨어졌다. G(거버넌스)지수 역시 동반성장, 중소기업 상생, 일자리 창출, 주거환경 개선 등의 단어는 감소하고 뇌물 등의 단어가 증가하면서 8.7포인트 떨어졌다.

◇ K-ESG 뉴스지수 : 국내 54개 주요 신문과 방송에 보도된 ESG 관련 뉴스(주당 평균 5000건)의 ESG 요소(키워드)들 중 긍정, 부정 내용을 평가하여 점수화한다. 지수는 E/S/G 요소별 분야와 ESG종합으로 각각 발표한다. 2021년 1분기 점수를 100(기준점)으로 해 산출한다. 지난주 ESG 관련 뉴스는 4725건으로 집계됐다.
지난주 국내 ESG 관련 주요 뉴스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기업
◆ SK실트론, UN협약인 UNGC 가입
SK실트론은 글로벌 기준에 따른 ESG경영과 사회적 책임 실천 강화를 위해 유엔글로벌콤팩트(UNGC)에 가입했다고 10일 밝혔다.
UNGC는 전 세계 162개국에서 2만여개의 기업이 참여하고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자발적 기업시민 이니셔티브로 인권·노동·환경·반부패 모두 4개 영역의 10대 원칙을 공표해 기업들의 사회적 책임 실천을 촉구하고자 2000년 출범한 UN의 국제협약이다.
SK실트론은 향후 UNGC 회원사로서 매년 제출하는 이행보고서(CoP)를 통해 UNGC의 핵심가치를 준수하고, UN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달성하기 위한 활동들을 투명하게 공개할 계획이다.
◆ 롯데쇼핑 유통사 최초로 ‘SBTi’ 가입
롯데쇼핑은 유통사 최초로 ‘과학 기반 감축목표 이니셔티브(Science Based Target initiative, 이하 SBTi)’에 가입했다고 10일 밝혔다. SBTi는 지구 평균 온도 상승폭을 1.5도 이내로 제한하기 위해 각 기업이 수립한 탄소중립 목표와 계획의 적정성을 과학적으로 검증하고 모니터링한다.
SBTi는 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CDP), UN글로벌콤팩트(UNGC), 세계자원연구소(WRI), 세계자원기금(WWF) 등이 공동 설립한 글로벌 연합기구다. 주요 글로벌 기후변화 대응 이니셔티브 중 가장 엄격한 기준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SBTi는 가입 기업의 탄소중립 실적을 매년 공개하며, 5년 주기로 목표도 재검토해 공개하고 있다. 롯데쇼핑은 올해 상반기 내에 구체적인 온실가스 감축 목표와 이행 계획을 제출할 예정이다.
롯데쇼핑은 이번 SBTi 가입을 통해, 소비하는 온실가스를 2030년까지 2018년 대비 40% 수준으로 감축하고 2050년까지 공급망 전 과정에서 탄소배출을 제로화할 계획이다.
◆ BGF리테일, CU편의점 폐전자제품 재활용 추진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이 편의점에서 사용한 폐전자제품의 친환경 회수 및 재활용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E-순환거버넌스와 전기·전자제품 자원순환 실천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E-순환거버넌스는 정부·공공기관·기업 등과 협력해 폐전자제품의 자원 순환을 선도하는 비영리단체다.
회수 및 재활용 대상은 CU에서 사용한 폐기 온장고·온수기·전자레인지 등이다. BGF리테일이 수거를 요청하면 E-순환거버넌스가 지정된 장소로 방문해 이를 회수한다. 수거된 폐전자제품은 다시 재활용 업체로 전달돼 친환경 폐기 및 재활용 과정을 거치게 된다. 이는 기존의 단순 폐기에 견줘, 자원 절약과 탄소 배출 저감에 큰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BGF리테일 측은 내다봤다.
□ 금융
◆ 우리은행, 에버랜드와 멸종위기종 보호 후원
우리은행은 삼성물산 리조트 부문에서 운영하는 에버랜드와 ‘기업의 사회적 책임 실천 및 ESG 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멸종 위기 동물 보호 등 ESG 사회공헌을 공동 추진하고, ESG 금융 부문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또 온·오프라인 플랫폼에서 공동 마케팅을 펼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상호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특히 양사는 멸종위기종인 한국 호랑이 보호 활동을 후원하고, 에버랜드 내 한국 호랑이 서식지인 ‘타이거 밸리’를 활용한 홍보와 생태·동물 보호 캠페인 등을 전개하기로 했다.
◆ Sh수협은행,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과 ESG경영 업무협약
Sh수협은행이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이하 협력재단)과 사회적 가치 실현과 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ESG경영 실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협력재단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농어업 분야간 다양한 협력사업을 추진하고 우수 협력모델을 발굴해 동반성장과 상생협력을 지원하기 위한 중소벤처기업부 유관단체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ESG경영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탄소배출 저감 캠페인 ▶해안환경 개선 및 어촌활성화 지원 ▶임직원 참여 사회공헌활동 ▶농어촌상생기금 운영 관리 등의 활동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 신한투자증권, 전자문서로 종이 120만장 절감
신한투자증권은 2018년부터 전자문서 업무 처리로 절감된 종이가 120만장을 돌파했다고 10일 밝혔다. 신한투자증권 전자문서 서비스는 지점 및 PWM센터를 방문한 고객이 종이문서 대신 전자문서를 작성하고 업무 처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다.
신한투자증권은 지난 3월 24일 기준 전자문서로 작성되어 절감된 종이가 121만 5129장을 기록했다. 이는 통상 A4용지 8300장 생산에 30년생 나무 한 그루가 필요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146그루의 나무를 살린 것이라고 신한투자증권 측은 밝혔다.
□ 정부
◆ 환경부, 그린리더십 인증 교과과정 운영대학 공모
환경부는 청년세대의 친환경 주도층인 그린리더 양성을 위해 전국 대학을 대상으로 ‘그린리더십 인증 교과과정’을 운영할 대학을 모집한다고 10일 밝혔다.
‘그린리더십 인증 교과과정’은 대학에서 소속 학생들이 기후환경 및 지속가능발전과 관련된 지식과 가치, 탄소중립 실행력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그린리더십 인증 교과과정’은 필수 및 일반 교과, 인턴십 과정으로 구성된다. 그린리더십 인증 교과를 일정 학점 이상 이수하는 학생에 대하여는 환경부 장관과 총장 공동명의의 그린리더십 인증서를 수여한다.
환경부는 심사를 통해 2개 대학을 선정하고, 대학 내 그린리더십 향상을 위해 대학별로 매년 5천만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올해에는 선정대학별 그린리더십 필요 교과 개발 등 교과과정 운영에 필요한 기반을 갖추고, 그린리더십 교과과정은 내년부터 운영될 예정이다. 앞서 환경부는 서울대학교에서 2011년부터 현재까지 그린리더십 교과과정을 운영해온 바 있다.
◆ 한국동서발전·LH, 해외 온실가스 감축사업 업무 협약
한국동서발전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해외 온실가스 감축사업을 위해 경기 성남시 LH 경기남부지역본부에서 양해각서를 서명했다고 10일 밝혔다.
파키스탄 주거환경개선 연계 온실가스 감축사업은 파키스탄 정부가 승인한 청정개발체제(CDM)의 하나다. 파키스탄의 최대 도시인 카라치 지역 주민들에게 깨끗한 식수와 탄소 배출이 적은 건강한 환경을 제공해 향후 10년간 136만t 가량의 배출권을 확보할 수 있다.
동서발전은 향후 LH와 함께 파키스탄에 ▶노후주택 보수용 저탄소 벽돌 생산·공급 ▶정수시설 설치 및 식수 공급 ▶고효율 가로등 설치·교체 ▶유휴부지 활용 공원 조성 사업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 캠코, 임직원 걸음 모아 부산 시민공원에 예술정원 조성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창립 61주년을 맞아 다음 달 5일까지 한 달간 임직원 건강 증진과 친환경 ESG경영 일환으로 '임직원 걸음 기부 캠페인'을 전개한다고 10일 밝혔다.
캠페인에 소셜임팩트(Social impact) 플랫폼을 활용하며 임직원이 30일간 1억 걸음을 달성하면 캠코가 1억원을 기부하는 매칭그랜트 방식이다. 2020년부터 시작된 캠코 임직원의 걸음 기부 캠페인은 사회공헌과 친환경 캠페인을 연계한 캠코형 ESG경영의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 기부금은 부산시민공원 내 '키우미 예술정원' 조성에 쓸 계획이다. 키우미 예술정원은 오는 7월 '부산시민공원 문화예술촌'에 들어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