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ESG 빅데이터 4783개 분석...종합지수 10.3p 상승
E지수 2주 연속 두자릿수 상승...G지수는 3주 하락 지속

[ESG경제=권은중 기자] 4월 셋째 주 ESG종합지수가 3주만에 반등했다.
본지 부설 ESG경제연구소가 자체 개발한 ‘K-ESG 뉴스지수’의 18일 분석 결과, 4월 셋째 주(4월 9~15일) ESG종합지수는 143.1로 전주인 4월 둘째 주(4월 2~8일)에 견줘 10.3포인트 올랐다. 2주 연속 하락 후 두자릿수 반등이다.

E, S, G 부문별 지수를 보면, E(환경)지수가 전주에 견줘 12.3포인트 상승했다. 탄소중립, 녹색성장, 청정, 환경교육 같은 긍정 단어가 크게 증가했다. S(사회)지수 역시 기부, 성금, 지역 상생 같은 단어가 증가하며 14.8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G(거버넌스)지수는 유일하게 4.7 포인트 하락했다. 과징금 등의 부정적 단어는 크게 증가했지만 지배구조 개선 등의 긍정적 단어가 감소한 때문이다.

◇ K-ESG뉴스지수 : 국내 54개 주요 신문과 방송에 보도된 ESG 관련 뉴스(주당 평균 5000건)의 ESG 요소(키워드)들 중 긍정, 부정 내용을 평가하여 점수화한다. 지수는 E/S/G 요소별 분야와 ESG종합으로 각각 발표한다. 2021년 1분기 점수를 100(기준점)으로 해 산출한다. 지난주 ESG 관련 뉴스는 4783건으로 집계됐다.
지난주 국내 ESG 관련 주요 뉴스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기업
◆ 유한양행, 창업주 정신 잇는 ESG경영 실천 공동선언식 개최
유한양행은 지난 14일 창업자 유일한 박사 정신을 공유하는 ‘유한 ESG경영 실천 공동선언식’을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행사에는 유한양행 등 5개 주요 계열사와 유한학원 등이 참여했다.
유한양행은 선언문에서 “기업에서 얻은 이익은 그 기업을 키워준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는 유일한 박사의 철학이 현 유한양행 지속가능경영의 기본 정신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러한 창업정신을 바탕으로 상호 유기적으로 협력해 환경경영 및 기후위기 대응, 윤리경영 및 인권경영 강화, 동반성장과 사회적 가치 창출 등 ESG 전 영역에 대한 가치를 확산하겠다고 강조했다.
◆현대차·기아, "공급망 탄소 중립 실현" 협력사 교육 지원
현대차와 기아가 ‘공급망의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협력사 교육 지원 프로그램을 실시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다음 달까지 1차 협력사 360여개 사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현대차·기아는 공급망의 탄소 배출 관리를 체계화하기 위해 이번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교육 프로그램은 크게 ▶탄소중립 개요·대내외 동향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 이론 및 실습 ▶탄소 정보 공개 대응 방안 등으로 진행된다.
◆ 포스코인터, 초록우산재단과 ‘탄소중립 ESG 사회공헌 협약’ 체결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초록우산어린이재단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탄소저감을 위한 사회공헌 협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20년부터 지속적으로 LNG발전소 소재지인 인천 서구에 미세먼지 저감 숲을 조성해 대기오염에 대한 지역사회의 우려를 해소하기위해 노력해 왔다. 사업 원년 포리공원에 미세먼지 저감 1호 숲을 조성한데 이어 2021년 문점공원, 2022년에는 용머리공원에 차례로 미세먼지 저감 숲을 만들었다.
또 어린이들에게 친환경 학습공간과 쉼터를 제공하는 ‘학교 숲 조성사업’과 기후변화 교육을 추진해왔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숲 조성 사업을 위해 2020년부터 4억5000만원의 후원금을 기부해왔으며, 올해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함께 산불 피해지역과 공원을 중심으로 숲 조성 사업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 금융
◆ ESG·SRI 펀드 올해 들어 벌써 1조원 유입
올 들어 국내 ESG·SRI(사회적 책임 투자) 펀드로 1조원 가까운 금액이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금융 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 자료를 보면, 10일 기준 ESG·SRI 펀드 설정액 규모는 7조 4086억원으로 지난해 말(12월 28일 기준 6조 4696억원)에 견줘 9390억원 증가했다. 세부적으로는 SRI펀드가 3조 7758억 원으로 5211억원, ESG펀드가 4179억원 증가했다.
이런 유입액 증가 추세는 기업의 지배구조 개편, 주주 환원 강화 등을 주장하며 일어난 행동주의 펀드들이 시장과 사회적 여론을 환기하면서 ESG 부문을 기준으로 투자하는 상품들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 한화투자증권, E-순환거버넌스와 '자원순환 실천' 업무협약
한화투자증권은 환경부 인가 비영리 공익법인 E-순환거버넌스와 '전기·전자제품 자원순환 실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한화투자증권은 이번 협약을 통해 폐기를 앞둔 전기·전자제품 약 600여대를 E-순환거버넌스로 인계해 친환경 회수·재활용 기반을 마련한다.
E-순환거버넌스는 친환경 재활용 처리 공정을 거쳐 플라스틱, 알루미늄, 구리 등 자원을 회수해 재활용할 예정이다. 이 모든 과정은 한국환경공단이 처리 적정성을 검증한다. 한화투자증권은 자원순환 동참을 통해 발생한 수익금을 기부할 예정이다.
◆ 카카오페이, 국제표준 환경경영시스템 'ISO 14001' 인증 획득
카카오페이가 한국생산성본부인증원으로부터 국제표준 환경경영시스템 ‘ISO 14001’ 인증을 획득했다고 18일 밝혔다.
‘ISO 14001’은 국제표준화기구가 제정한 환경경영시스템에 관한 국제규격으로 기업의 환경경영 방침 및 목표 수립과 이를 달성하기 위한 조직적 경영시스템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카카오페이는 이번 심사를 통해 환경 위험성 관리에 대한 역량을 입증 받았다.
□ 정부
◆ 중진공, 지역맞춤형 ‘탄소중립 프로젝트' 첫발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지난 13일 인천 콜라보마이스 컨벤션센터에서 '인천형 민관협력 탄소중립 프로젝트'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인천형 민관협력 탄소중립 프로젝트는 인천지역 산업단지 내 탄소중립 경영을 실천 중인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진단·교육·컨설팅·정책자금 등 맞춤형으로 연계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중진공과 인천시, 한국산업단지공단, 한국에너지공단,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현대건설이 네트워크를 이뤄 협력한다.
이날 간담회는 프로젝트 추진내용을 공유하고 인천지역 중소기업의 탄소중립 관련 현장 애로에 대한 효과적인 지원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간담회에는 정부·지자체 관계자 20여명과 현대건설, 인천 자율형 산학연 협의체(MC) 등 대·중소·중견기업 12개사가 참석했다.
이날 참석한 기업인들은 탄소중립 전환 과정에서 ▶신규 설비투자 지원 ▶탄소중립 경영 컨설팅 지원 ▶환경표지 인증 획득 확대 ▶ESG 경영 지원 확대 등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중진공 측은 “탄소중립은 또 다른 생존의 기회이자 미래가치를 여는 기업 경영의 필수요소라면서 "향후 지역 특성을 반영한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협업모델이 전국 확산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동서발전, 석탄 발전 분야 ‘중소기업 사업전환’ 지원
한국동서발전은 국내 석탄·LNG 발전 분야 중소기업이 신재생·신사업 분야로 사업영역을 전환·확장하는 ‘업의 전환 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한국동서발전은 2050 탄소중립 추진전략에 따른 산업 환경의 빠른 변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을 위해 사업영역 확장부터 업종 전환에 이르기까지 원스톱 맞춤형 지원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참여를 희망하는 중소기업은 10일부터 한 달 동안 상생누리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사업에 선정된 10개 중소기업은 12월 말까지 동서발전과 표준협회가 수행하는 현장진단, 과제발굴, 컨설팅을 통해 초보기업·도약기업·성장기업에 따른 맞춤형 사업프로그램으로 업의 전환을 지원받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