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쏘’ 내세워 글로벌 시장 점유율 55%
올 1분기 세계 수소차 판매 4.5% 증가

[ESG경제=홍수인 기자] 대표적인 친환경 차량인 수소차의 판매가 올 1분기(1∼3월)에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증가한 가운데 현대차의 점유율이 절반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소차는 수소충전소에서 차 내 연료탱크에 수소를 채우고, 저장된 수소를 전기에너지로 변환해 모터를 구동하는 방식이다.
11일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각국에서 올해 1분기에 판매된 수소차는 총 3,737대로 전년 동기 대비 4.5% 늘었다. 제조사 별로 넥쏘를 내세운 현대차가 전년 동기보다 19.8% 증가한 2,042대를 팔아 54.6%의 점유율을 보였다. 넥쏘는 국내시장 판매가 전체의 90% 이상이다.
이에 비해 도요타는 미라이의 저조한 판매로 총판매량 902대를 기록해 시장점유율이 24.1%로 줄었다. 그 결과 양사 점유율 차이는 30.5%포인트(p)까지 벌어졌다.
국가별로는 한국이 넥쏘의 내수 판매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32.7% 늘어난 1,914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중국은 1∼2월 주춤했던 수소 상용차 판매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793대가 팔려 109.2%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미국(-29.2%)과 유럽(-18.1%), 일본(-75.9%)의 수소차 판매는 모두 역성장을 기록했다.
SNE리서치는 "작년 최초로 연 2만대가 판매된 수소차 시장은 올 1분기에도 점진적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며 "현재 BMW 등 주요 업체들이 수소차 투자와 개발 의지를 나타낸 만큼 현대차가 독주하는 시장의 지각변동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