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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요금 인상에 '에너지 다이어트' 나서는 기업들

  • 기자명 김도산 기자
  • 입력 2023.05.22 11:37
  • 수정 2023.05.22 15:2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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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절감 챌린지…야간 조명 줄이고 소등 시간 늘려
PC화면 밝기 약간 줄이면 소나무 월 918그루 식목 효과

삼성전자 글로벌 소등 캠페인.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글로벌 소등 캠페인. 사진=삼성전자 제공

[ESG경제=김도산 기자]  금리와 물가상승, 글로벌경제의 위축 등으로 경영환경이 불투명해진 기업들이 허리띠를 바짝 졸라매고 있다. 특히 전기요금 상승으로 원가 부담이 가중되자 자리 없을 때 PC 화면 끄기, 계단 이용하기 등 에너지 절감 방안을 기업들이 실천하기 시작했다.

‘에너지 다이어트’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실천이면서 동시에 여름철 전력 사용량 폭증에 대비한 비용절감 효과가 있다는 계산이다.

삼성전자는 작년 9월 발표한 '신(新)환경경영전략'의 일환으로 '우리의 작은 불편함이 지구에 큰 힘이 됩니다'라는 주제로 에너지 절감을 포함한 다양한 친환경 실천 캠페인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야간 경관 조명과 휴일 주차장 조명 등 비업무구역 조명을 줄이고, 지하 주차장과 창고, 계단 등 평소 통행량이 많지 않은 공용구역의 공조 운영을 효율화하고 있다. 'PC 오프(OFF)' 프로그램도 배포해 임직원이 매일 본인이 원하는 시간에 PC를 끌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LG전자도 '일상 속 친환경 실천' 차원에서 조직별로 아이디어를 공모한 뒤 선정된 아이디어를 공유하며 실천을 권장하고 있다. PC 화면 밝기를 70∼80%로 조정하고 부재 시 멀티탭 전원과 화면을 끄는 방안 등이 대표적이다. LG전자 관계자는 "화면 밝기를 70∼80%로 조정하면 월간 918그루의 소나무를 심은 효과가 발생한다"고 전했다.

점심시간이나 야간에는 PC를 꺼요

SK하이닉스는 혹서기 전력 사용량 폭증에 대비해 층간 이동 시 계단을 이용하고, 사용하지 않는 전기 제품의 플러그를 뽑도록 해 전기 사용량을 절감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자리를 비우거나 퇴근할 때 PC·모니터를 일괄적으로 끄고, 야간에는 주기적으로 소등한다. 전 세계 생산시설에서 태양광, 풍력 등 재생 에너지 사용량도 늘려나가고 있다.

롯데그룹 역시 계열사에 사무실 내 불필요한 전등을 끄고, 회의나 점심시간 등 부재 시에는 소등 여부를 확인하도록 했다. HD현대중공업은 최근 9주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에너지 절감 챌린지 '이봐 OO로 아껴봤어?'를 진행했다. 매주 1개씩 에너지 절감 방안을 소개하면 이를 실천한 임직원이 인증샷을 본인의 SNS에 게재하는 식으로, 총 600건의 참여가 이뤄졌다.

옷을 여러 벌 겹쳐 입어 열 손실을 막는 온(溫)맵시를 시작으로 계단 오르기, 소등하기, 1등급 제품 사용, 메일함 비우기, 대중교통 이용, 냉장고 정리정돈 등의 에너지 다이어트를 실천했다. 24시간 공장을 가동할 수 밖에 없는 정유업체 GS칼텍스는 조도감지센서를 통해 공장 설비와 공정 지역의 야간 조명 사용을 최적화해 전기 효율을 높이고 있다.

지상 55층, 지하 2층의 빌딩인 트레이드 타워와 코엑스 컨벤션센터 등 6개 건물로 이뤄진 서울 무역센터도 '냉난방 1도 운동' 등으로 에너지 절감에 나섰다. 여름철 냉방은 1도 높이고 겨울철 난방은 1도 낮추는 게 핵심이다. 현대제철은 조업 개선과 설비 교체를 통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에너지 소비량을 보여주는 '에너지 원단위'(原單位·TOE/1천달러)를 1%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유통업계, 냉장 쇼케이스 문 달고 LED 조명으로 교체

롯데백화점은 서울 노원점과 프리미엄 아울렛 김해·동부산·파주점, 타임빌라스 등 5곳에 태양광 설비를 설치했다. 이들 점포의 연간 발전가능 전력은 1,200MWh(메가와트시)로, 아파트 30평형 약 3,000가구가 한 달 쓸 수 있는 양이다. 연말까지 인천점 등 4개점에 추가로 태양광 설비를 도입할 예정이다.

롯데마트는 전력 낭비를 막기 위해 현재까지 총 45개 점포에 냉장쇼케이스 문을 설치했다. 7월까지 30여개 점포에 추가 도입 예정이다. 냉장쇼케이스에 문을 달면 전력량을 약 30∼40%가량 절감할 수 있다고 한다.

이마트는 매장 간접 조명을 줄이고 출입문에 에어커튼을 설치해 냉기 유출을 막고 있다. 또 지난달부터 매달 셋째 주 일요일을 '어스데이(지구의 날)'로 지정해 오후 8시 30분부터 1시간 동안 옥외 사인을 끈다.

신세계백화점은 에너지 절감을 위해 기존에 개점 20분 전부터 켰던 백화점 내 일반 조명을 10분 전부터 켜고, 폐점 때는 10분 더 일찍 끄고 있다. 백화점 후방 시설의 일반 조명 기기는 LED 조명으로 교체하고, 승강기 회생 제동 장치도 설치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은 KT와 함께 전력 사용량을 실시간으로 관리하는 '스마트 에너지 매니지먼트 시스템'을 도입했다. 매장 안팎의 조명은 효율이 높은 LED로 교체하고 태양광 시스템을 추가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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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창기 2023-05-22 12:18:18
뉴스타파 방송내용 : 글로벌 삼성의 위험한 공장
삼성, 베트남공장 유해물질 방출 은폐 (아래 1, 2, 3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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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안전관리자의 고백
https://youtu.be/vFhzvKAYx2U

2. 7년 악취의 비밀
https://youtu.be/maXIFSF8iZI

3. 위험은 진화한다
https://youtu.be/2Sa4ZBPzenc

4. 이전된 위험
https://youtu.be/rvzdQHksg_s

5. 구멍난 관리의 삼성
https://youtu.be/sgJlvpSkWTY

6. 뉴스타파 방송 후 언론사의 행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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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k9S3Eezim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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