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ESG 빅데이터 5006개 분석...종합지수 11.1p 올라
E지수, 12.8p 큰 폭 상승...SG지수는 4주 만에 오름세

[ESG경제=권은중 기자] ESG종합지수를 비롯해 모든 지수가 3주만에 반등했다.
본지 부설 ESG경제연구소가 자체 개발한 ‘K-ESG 뉴스지수’를 22일 분석한 결과, 5월 셋째 주(5월 14~20일) ESG종합지수는 135.9로 전주인 5월 둘째 주(5월 7~13일) 대비 11.1포인트 상승했다. 종합지수의 하락이 3주만에 멈춘 것이다.

E, S, G 부문별 지수를 보면, E지수가 12.8포인트로 가장 높게 상승했다. 청정, 환경기술, 청정에너지, 해상풍력, 탄소중립 등 단어가 늘고, 탄소중립을 위한 기술 관련 기사가 많았다. S지수 역시 9.7 포인트 상승하면서 4주 만에 겨우 반등했다. 봉사단, 나눔, 봉사활동, 동반성장, 중소기업 지원 단어가 증가한 덕분이었다.
G(거버넌스)지수는 지난주 9.2포인트 상승했다. G지수는 S지수와 마찬가지로 3주간의 하락에서 숨을 돌렸다. 지난 한 주 간 리스크 관리, 경영혁신 단어 이외에 투명경영, 지배구조 개선 등의 단어가 증가한 것이 특징이었다.

◇ K-ESG뉴스지수 : 국내 54개 주요 신문과 방송에 보도된 ESG 관련 뉴스(주당 평균 5000건)의 ESG 요소(키워드)들 중 긍정, 부정 내용을 평가하여 점수화한다. 지수는 E/S/G 요소별 분야와 ESG종합으로 각각 발표한다. 2021년 1분기 점수를 100(기준점)으로 해 산출한다. 지난주 ESG 관련 뉴스는 5006건으로 집계됐다.
지난주 국내 ESG 관련 주요 뉴스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기업
◆ 금호석유화학, 일본 2위 정유사와 바이오 원료 공급 업무 협약
금호석유화학은 일본 정유·석유화학 기업인 이데미츠 코산(Idemitsu Kosan)과 식물 유래 바이오 스티렌모노머(SM) 공급 양해각서(MOU)를 맺었다고 22일 밝혔다. 이데미츠 코산은 일본 2위 정유사이자 최대 SM 제조사다. 금호석유화학은 이데미츠코산이 공급하는 바이오SM을 이용, 주력 제품의 하나인 고기능 타이어용 합성고무 SSBR을 생산할 계획이다.
바이오 SM은 식물 유래의 재료를 사용한 바이오 납사(Naphtha)로 만들어지는데 일반적으로 납사는 에틸렌과 부타디엔 등 대부분 원유에서 추출해왔다. 금호석유화학은 이번 협력을 통해 탄소발자국 감축과 ESG경영 협력을 대외적으로 확장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 SK하이닉스-동반성장협의회, ESG 경영 실천 공동 선언
SK하이닉스는 17일 이천 본사에서 '2023년 동반성장협의회 정기총회'를 열고, 협의회 소속 협력사들과 함께 'ESG 경영 실천 공동 선언문'을 채택했다고 22일 밝혔다. 코로나 이후 3년 만에 대면 행사로 열린 총회에는 곽노정 대표이사 사장을 비롯한 SK하이닉스 경영진과 89개 협력사 대표가 참석했다.
동반성장협의회는 SK하이닉스가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소재·부품·장비 협력사들과 기술·제품 개발을 위한 정보 공유, 공동 기술 개발 등 상생과 협력을 강화하고자 2001년 결성했다. 참석자들은 ESG 경영이 기업의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필수 요소임을 인식하고, 동반성장협의회를 단순 기업 협의체를 넘어 기후변화 대응과 노동·인권 개선을 위한 공동 노력의 장(場)으로 확장하자는 취지로 ESG 경영 실천을 공동 선언했다.
◆ HD현대중·IBK기업은행, ‘협력사 ESG 컨설팅 업무협약’ 체결
HD현대중공업은 지난 19일 울산 본사에서 IBK기업은행과 ‘협력사 ESG 컨설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HD현대중은 ESG경영 실천이 필요한 협력사를 모집·선정하고, ESG 실천 기업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을 마련한다. 또 IBK는 HD현대중 협력사를 대상으로 ESG 변화관리 교육을 실시하고, 선정된 20개 협력사에 대해서는 ESG 정밀진단을 제공한다. IBK의 ‘ESG 정밀진단 컨설팅’은 ESG수준을 진단하는데 그치지 않고, 중대성 요소와 시급하게 대응해야 하는 개선과제를 도출한 후 구체적 실행가이드 및 우수 사례를 제공하는 중소기업에 특화된 컨설팅이다.
□ 금융
◆ 농협 ESG 슬로건 '함께 하는 ESG,지속가능 농업․농촌’
농협중앙회는 16일 서울 중구 본관에서 2023년도 제1차 「범농협 ESG 추진위원회」를 개최하고 범농협 ESG 슬로건과 엠블럼을 발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날 위원회는 ESG 사업추진 현황보고 및 위원 의견청취하고 슬로건 및 엠블럼 발표순으로 진행됐다. 농협중앙회는 이자리에서 슬로건으로 “함께하는 ESG, 지속가능 농업․농촌”으로 정했다. 또 “우리 모두가 ESG활동에 동참할 때 농업인이 환하게 웃을 수 있는 희망의 미래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의미를 담은 엠블럼도 발표했다.
◆ IBK기업은행, 'OECD 중기금융 플랫폼 운영위원회' 참여
IBK기업은행은 지난 15일 프랑스에서 개최된 'OECD 지속가능 중기금융 플랫폼 운영위원회'에 조봉현 부행장이 참석했다고 22일 밝혔다. 'OECD 지속가능 중기금융 플랫폼'은 중소기업의 녹색전환 촉진을 위해 설립됐다.
이번 운영위원회에는 IBK기업은행과 OECD, 영국 비즈니스은행, 캐나다 사업개발은행, 프랑스 공공투자은행 등이 참여했다. 운영위원회는 이번 회의를 통해 중소기업의 지속가능금융을 촉구하는 성명문을 올 6월 개최될 OECD 중기장관회의에 전달하기로 결정했다. 또 각국의 ESG 공시규제 강화 환경이 중소기업에 미치는 영향과 금융기관의 지속가능금융 추진 현황 조사 및 결과 활용방안 등을 논의했다.
◆ 신한카드, 헝가리에 '빅데이터 활용 노하우' 전수
신한카드는 지난 18일 서울 신한카드 본사에서 헝가리 재무부, 국세청 관계자를 초청해 '빅데이터를 활용한 공공 정책 수립 사례'를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22일 밝혔다.
기획재정부와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주관 하에 2022-23 해외 지식 공유 프로그램(KSP) 사업의 하나로 열린 이번 세미나는 헝가리의 조세행정 강화 및 납세자 서비스 품질 향상 위한 빅데이터 활용 전략을 지원하고자 마련됐다.
신한카드는 이번 세미나에서 업계 선두로서의 빅데이터, 디지털 사업 역량을 소개하고 한국의 데이터 산업 동향을 설명했다. 또 헝가리 조세 행정에 실무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신한카드가 성공적으로 수행했던 공공영역의 정책 지원 데이터 사업 사례와 성과를 공유했다. KSP사업은 기획재정부가 한국의 발전경험을 기초로 협력대상국의 경제·사회 발전을 지원하고자 마련한 경제발전경험 공유사업이다.
□ 정부
◆ 중진공-SK실트론, '중소기업 ESG 경쟁력 제고' 업무협약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SK실트론과 '중소기업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공급망 공동대응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중진공은 이번 협약을 통해 협력기업별 사업 특성을 고려한 ESG·탄소중립 전문가 진단을 제공하고 진단 결과에 따라 맞춤형 컨설팅을 연계 지원한다. 또 진단 결과를 토대로 ESG·탄소중립 실천 협력기업에 설비구매 및 운영자금을 위한 저금리 대출이 지원된다. 지난해 SK실트론이 출자해 조성된 동반성장 협력펀드가 활용된다. 양측은 중소기업의 탄소 상쇄 배출권 시장 조성을 위해서도 협력하기로 했다.
◆ 인천지역 공공기관, 기업, 단체, 학계등 탄소중립 상생협력 업무 협약
인천시는 인천지역 공공기관과 기업, 단체, 학계 등 35곳이 '탄소중립 상생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인천시는 지난 17일 송도컨벤시아에서 유정복 시장, 도성훈 교육감, 이규성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사장 직무대행, 심재선 인천상의 회장, 심형진 인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장, 온실가스 다량배출사업장 19곳 대표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탄소중립 실현을 상생협력 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은 2026년부터 EU(유럽연합)에서 시행할 '탄소국경조정제'에 따른 새로운 무역장벽이 등장함에 따라 탄소경제 전환을 준비하고 온실가스의 자발적 감축, 범시민 탄소중립 실천 확산·교육·홍보, 참여기관 간 탄소중립 활동 지원과 정보공유 등을 위해 협력하기 위해서 마련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