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23일 '미래차 전환 및 수출지원 대책'
정부·민간, 車 부품산업에 14조원 지원
핵심기술 인력 양성, 글로벌 공급망 진입

[ESG경제=홍수인 기자] 정부와 민간이 자동차 부품산업에 14조3,000억원 이상의 자금을 투입하고, 2027년까지 친환경차 200만대의 국내 보급이 이뤄지도록 나선다. 또 미래차 핵심 기술 관련 전문인력 양성과 자동차부품 수출 확대, 글로벌 공급망 진입에도 정부와 완성차업체, 유관기관이 전폭 지원할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3일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자동차부품 산업전략 원탁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미래차 전환 및 수출 지원대책'을 발표했다. 부품업계 지원대책으로 △14조3,000억원의 자금 지원 및 일감 확보 △핵심기술 확보와 전문인력 양성 및 미래차부품 특별법 제정 △자동차부품 수출확대 등 3대 핵심과제를 제시했다.
자금 지원과 일감 확보를 통해 2030년까지 국내 전기차 생산 규모를 5배로 확대하는 한편 미국과 유럽연합(EU) 2대 주력 시장과 중동, 중국·일본, 아세안 3대 유망시장에 자동차부품 수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러한 자동차산업 지원은 시스템 반도체, 대형 디스플레이, 탄소 복합재, 바이오헬스, 소프트웨어(SW) 등 다른 첨단산업의 혁신을 유발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러한 지원 대책은 3월 한 달 국내 자동차 생산이 6년 만에 40만대를 돌파하고, 올해 1∼4월까지 완성차와 부품을 포함한 자동차 수출액이 역대 최대인 309억 달러를 달성하는 등 자동차 산업이 호조세를 보인 가운데 나왔다. 산업부는 올해 자동차 산업 수출액이 사상 최고치인 8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했다.
이창양 “사상 최초로 연 800억 달러 수출 가능”
산업부는 이번 대책을 통해 전동화, 지능화, 자율주행 등으로 대표되는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모빌리티 혁명의 출발점이라 할 자동차 부품업계의 대응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이날 원탁회의에 앞서 "올들어 4월까지 자동차 수출이 사상 최대를 기록하는 등 올해 자동차·부품 수출은 사상 최초 800억 달러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며 "민관이 합심해 수출 호조세를 지속하기 위해 노력하면서 동시에 미래 모빌리티 시대 준비에도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부품기업 지원을 위한 '완성차 제조사 상생선언 및 8개 유관기관 합동 업무협약(MOU) 체결식'도 열렸다. 현대자동차, 기아, 한국GM, 르노코리아자동차, KG모빌리티 국내 5개 완성차 제조사는 부품 협력사의 유동성 확보 지원, 공동 기술개발 등 부품업계와의 상생협력을 강화하자는 공동 선언을 했다.

